<div>친구가 같이 일본 가자고 졸라서 (그것도 매우 싸게 가고싶다고)</div> <div>해외여행 처음이니까 제가 엄청 꼼꼼히 챙겼어요. </div> <div>싸고가고 싶다하니 일정 여러개 뽑아서 제시하고 최저에 갈수있게 됐어요. (2박3일 선박 출도착 호텔포함 15만원)</div> <div>저도 거기에 맞췄고요. 얘가 잘 모르니까 장소마다 돈이 어떻게 나갈거라는 일정표도 짜줬어요.</div> <div>친구 최대 예산인 15만원에 맞춰가지고 짜줬어요.</div> <div><br></div> <div><br></div> <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703/1490319084d2ca34e3227f415ba4b2f2fccdd99ca0__mn473580__w740__h550__f103119__Ym201703.jpg" width="740" height="550" alt="계획캡쳐.jpg" style="border:none;"></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1. 친구 "근데 방사능은 어떻게해?" / 나 "걱정되면 못가는거지 뭐 혼자갈게"</div> <div> 친구 "아니야 그냥 걱정돼서" / 나 "걱정되면 못가는거지" 도돌이표</div> <div>2. 나 "어디 가고싶은데 없어? 뭐 먹고싶다거나?" / 친구 "니가 다 알아서해줘 조용히 따라다닐게"</div> <div> 나 "이거먹자" / 친구 "비싸"</div> <div><br></div> <div><br></div> <div>벚꽃시즌이라 방도 더블룸 겨우 잡았음</div> <div>1. 친구 "방이 왜이렇게 작아?" / 나 "보통 일본 비지니스는 원래 다 작아" </div> <div>친구 "호텔이라 그래서 기대했는데" / 나 "일본은 원래...." / 친구 "자랑하려고 했는데 안되겠다"</div> <div>2. 친구가 자면서 이불 말고 자서 나는 얇은 침대 시트 덮고잠. ㅠㅠㅠ</div> <div><br></div> <div><br></div> <div>도착시간 등 일정에 변동이 왔음</div> <div>친구 "여기는 왜 안가?" / 나 "시간도 촉박하고 길도 잘 못찾겠어" </div> <div>친구 "그럼 일정표는 왜 만들었어?" / 나 "원래 거기 일정대로 못해도 이해하라고 했잖아"</div> <div>친구 "그럼 여기는 안가? 여기도 안가?" / 나 "시간보고 갈 수 있음 가는거라고 했잖아... 너 조용히 따라온다며 ㅠㅠ"</div> <div>친구 "첫여행인데" / 나 "나도 시간내서 겨우온거야 ㅠㅠㅠㅠㅠ쫌 ㅠㅠㅠ"</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마지막 한끼는 맛있는걸로 먹자!</div> <div>나 "모츠나베 어때?" / 친구 "곱창?.. 그거말고 없나?"</div> <div>나 "미즈타키라고 닭고기 전골있대" / 친구 "얼마야?" / 나"1인당 3천엔정도?" /친구 "비싸"</div> <div>나 "스시먹을까?" / 친구"방사능땜에.."</div> <div>나 "그럼 뭘먹자는거야" / 친구"싸고 맛있는거"</div> <div>결국 요시노야 감ㅋㅋㅋㅋ...(저렴한 일본정식)</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친구보고 어디가고싶은지 뭐먹고싶은지좀 알아오랬더니</div> <div>그런건 알아보지도 않고 <font size="3">방사능 관련 자료 보내면서 근데 우린 괜찮냐며 마시는 물은 어쩌냐</font><span style="font-size:9pt;">며 ㅋㅋㅋㅋㅋㅋㅋㅋㅋ</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걱정되면 못가는거라고 자꾸 얘기해도 그게 아니라 자기는 막 먹는거 찾는데 이런내용이 나와서 신경쓰인다고 ㅋㅋㅋ</span></div> <div>신경쓰이면 못간다고 ㅋㅋㅋㅋㅋㅋㅋㅋ... </div> <div>그래서 결국 2리터짜리 물 들고 출국했어요 ㅎㅎㅎㅎㅎㅎㅎㅎ</div> <div>그런데 웃기죠? 밥같은건 그나라 물로 안짓나? 커피는?ㅋㅋㅋㅋㅋㅋㅋ</div> <div><br></div> <div><br></div> <div>길 잘 못찾으면 너는 일본도 자주 오면서 길도 잘 몰라? 하길래</div> <div>너는 한국에 사니까 한국에 있는 길 전부 다 잘 알겠네?? 했더니 </div> <div>그게 아니라 나는 일본많이 다녀봤고, 잘 아는데 자기는 잘 모르지 않냐며. </div> <div>잘 다녀오길래 일본 길은 다 꿰고 있는줄 알았는데 아니어서 좀 그렇다고 ㅋㅋㅋ</div> <div><br></div> <div>허허허허. 나 한국에서 십수년 살아도 길치인데 일본 몇번갔다고 길치가 고쳐지남....</div> <div><br></div> <div><br></div> <div>여행 내내 저는 친구의 가이드고, 친구는 관광객 모드더라구요 ㅋㅋㅋㅋㅋㅋㅋㅋ</div> <div>화사하게 옷입고 선글끼고 양산들고 사진찍어줘. 사진찍어줘. ㅠㅠㅠㅠㅠㅠ</div> <div><br></div> <div>중간에 친구가 쥐고있던 표도 잃어버리고 ㅠㅠㅠ</div> <div>역무원한테 가서 얘기하라고 나보고 시키고 ㅠㅠㅠㅠㅠㅠㅠ</div> <div><br></div> <div>친구랑 가서 들은건</div> <div>생각보다 맛없네, 짜네, 별로네, 한국같네, 부산인줄, 비싸다 등등</div> <div>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div> <div>무슨 부모님 모시고 온것같고요 ^^...</div> <div><br></div> <div>뭐 하나 겪어보고자하는 의지가 1도 없고, 음식투정, 한국과 별다름 없음에 대한 실망만 내게 토로하고 ㅠㅠ</div> <div>쇼핑하려고 해도 친구가 돈도 많이 안가지고와서 쇼핑이고 뭐고 음식도 아껴먹고요?ㅎㅎㅎ </div> <div><span style="font-size:9pt;">밤마다 영수증 정리는 내가 다하고, 자기는 코골고 자고 ㅠㅠ</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내가 돈 더 내는건 그냥 넘어가면서 친구가 내는 돈은 반반 칼같이 따지고 ㅋㅋㅋㅋㅋ</span></div> <div><br></div> <div><br></div> <div>2박3일 너무 길었어요... </div> <div>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스트레스 엄청 받고 ㅜㅜ</div> <div><span style="font-size:9pt;">한국 돌아와서 2주간 몸살했어요 ㅋㅋㅋㅋㅋ</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친구한테 사진 전부 보내고 한달동안 연락안했어요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한달뒤에 연락오더라구요.</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나랑 갔던 여행이 너무 재밌어서 또 가자고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난 너랑 정말 다시는 여행가기 싫어졌는데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해외 여행은 가고싶고, 저렴한거 찾아주고 길 안내해주는 친구 있으니 별생각 안해도 되고 완전 꿀여행!★</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 <div><span style="font-size:9pt;">무튼 여행에 대한 본인 의지가 없는 사람이랑 같이 가는건</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내 등에 업고 가는 여행과 다름 없더라구요.</span></div></div> <div><br></div> <div>지금도 종종 혼자가는 여행에 꼽사리 끼려고 연락오는데 전부 쳐내고 있어요.</div> <div>절대 이 친구랑 1박 이상 하는 여행은 안갈거에요. =_=</div> <div><br></div> <div><br></div> <div>ㅠㅠ 너무 푸념만 늘어놨지만</div> <div>그때 생각하면 아직도 진저리가 쳐져요..ㅎ허헣ㅎ...</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