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립 칼데론(Philip Hermogenes Calderon, 1833~1893)
Broken Vows (깨어진 맹세)
아이비 담장에 기대선 여인의 고운 얼굴은 온통 슬픔과 비통에 젖어 있다.
허리에 올려진 그녀의 손가락에 끼어진 반지.
그리고 시든 듯이 힘없이 기대선 아이리스 꽃..
고흐가 좋아했던 아이리스의 꽃말은 "잃어 버린 사랑"이다.
현재 상태의 그녀를 대변하는 듯 하다.
왼쪽 상단의 나무 울타리 넘어 한 남자가 빨간 장미('정열적인 사랑'을 상징)를 들고
애인인 듯한 여인에게 사랑의 밀어를 속삭이고 있다.
(요즘 범죄에 자주 사용되는 눈을 가리고 있는 것을 보니,
범인에 대한 눈을 가리는 것은 빅토리아 시대때부터 유행된 듯 하다^^. 농담이구)
화가는 꽃 두송이(장미와 아이리스)를 대비시켜
현재의 상황을 다소 유치하지만 잘 설명하고 있다.
웬지 얼마전에 방영한 '내 남자의 여자'라는 드라마가 생각난다..
작품의 배경
왜 저러고도 살까?? ..하고 궁금해 할 수도, 답답해 할 수도 있다.
당장 뛰쳐 나가서 머라카락이라도 휘어잡고 악다구니를 퍼부어야지..하며
그러나 150년전 사회에서 버림받은 여인은 바로..
경제력의 상실에 의한 나락의 끝을 맛볼 수밖에 없는 사회적 구조때문이다.
영국에서 1857년 결혼법 통과로 여성이 이혼을 할 수 있는 권리가
생겨나 결혼한 여성에 대한 법적 지위가 사회적 관심을 끌었다.
(이건 돈많고 자생력이 있는 여성의 경우에 오히려 젊은 애인을 만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그러나 반대로 이 법은 양날의 칼처럼 여성 자신이 다칠 수도 있다.
재산과 경제력이 없는 여성은 남편에게 이혼을 당하는 순간, 바로 하류층으로 추락했다.
세상의 만고의 진리중의 하나가...
연애는 일상을 이기지 못한다.
연애는 생활을 이기지 못한다.
아무리 달콤한 음식이라도 질리지 않을 때는 없다.
그래서 일상은 드러나지 않지만 내재된 힘이 세다.
그러니까 "있을 때 잘해!"와 "있을 때 잘하자!"는 고금의 진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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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리스 전설.
이탈리아에 아이리스라고 하는 미인이 있었다.
그녀는 명문의 귀족 출신으로 마음씨도 착했으며 고귀한 성품을 가지고 있었는데..
아이리스는 어린 시절 양친의 권유를 이기지 못해 로마의 한 왕자와 결혼을 하였다.
그러나 그 결혼은 아이리스가 원해서 한 결혼이 아니었기 때문에 사랑이 있을리 없었고,
그래서 였을까?.. 결혼 생활 10년이 지날 무렵 왕자가 그만 병으로 죽고 말았다.
아이리스는 홀로 되었지만 그녀의 미모나 교양은 한층 더 무르익었다. 그래서 그녀에게 결혼을
신청하는 사람이 많았지만 아이리스는 그 누구의 청혼에도 응하지 않고 항상 푸른 하늘만
마음 속으로 동경하며 지냈다.
그러던 어느날 아이리스는 산책 도중에 젊은 화가 한 사람을 만나게 되었다.
두 사람은 서로 말벗이 되어 많은 이야기를 주고 받았다.
이 날을 계기로 두 사람은 가까워졌고, 마침내 젊은 화가는 아이리스를 사랑하게 되었다.
화가는 열심히 결혼을 청해 보았지만 부인은좀처럼 응하지않았다. 그래도 화가는계속해서구혼했다.
결국 아이리스는 화가의 열정에 감동 할 수 밖에 없었다. "정 그렇게 결혼을 원하신다면 조건을 붙여서
받아들이지요." 아이리스가 제시한 조건이란 살아 있는 것과 똑같은 꽃을 그리라는 것이었다.
그때부터 화가는 온 정열을 기울여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그림을 그리고 또 그리고, 시작한 지
며칠만에 화가는 마침내 그림을 완성하였다. 아이리스는 그림을 본 순간 자기가 오랫동안 갈망해 오던
꽃그림이라서 마음 속으로 은근히 기뻐하였다. 그러나 짐짓 못마땅한 투로 말하였다.
" 이 그림에는 향기가 없네요." 그 때였다. 어디선가 노랑나비 한 마리가 날아와 그림 꽃에 살포시
내려앉았다. 그리고는 날개를 차분히 접고 꽃에 키스를 하는 것이었다.
'드디어 성공했구나' 화가는 이렇게 생각하며 옆에 있는 아이리스의 눈치를 가만히 살폈다.
아이리스는 감격에 찬 눈을 반짝이면서 화가의 품에 안기며 키스를 했다.
그리하여 아이리스(붓꽃)의 향기는 화가와 아이리스가 처음 나누었던 키스의 향기를 그대로 간직하여
지금도 꽃이 필 때면 은은하고 그윽한 그 향기를 풍긴다는 것이다.
백합이 순결과 평화의 상징이라면 아이리스는 멋과 풍류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다.
아이리스는 프랑스의 국화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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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해야 해서 못 자겠네요.
일단 그림들 좀 그리고 (주섬주섬)
그 다음에 잠들렵니다.
게다가 이반 오빠가 귀신 찾아 올지도 모른댔으니께 아예 샐래요 걍 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