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양화대교, 자살 미수 이야기</div> <div> </div> <div>친구랑 한잔하고</div> <div>친구 강남쪽까지 데려다주고 오는데 보지 못했던 일이 벌어지고 있었다.</div> <div>자전거 타고</div> <div>양화대교 건축물 지나서 얼마 안 지나서 였다.</div> <div> </div> <div>한강, 양화대교</div> <div>어떤 남자분이</div> <div>난간 밖에 서있는 여자분을 붙잡고 있었다.</div> <div> </div> <div>난 영화찍거나 청춘, 로맨스 찍나 싶었는데</div> <div>장난인가 싶었다가</div> <div>남자분이 다급하게 "붙잡아요!".</div> <div>'아, 자살이다.'</div> <div> </div> <div>그 여자분 붙잡고 제압한지 10분</div> <div>나도 진 빠지고, 여자 분도 지쳤다.</div> <div>그 사이에 먼저 붙잡았던 분과 지나가던 커플이 경찰에 신고를 했다.</div> <div> </div> <div>경찰이 와서</div> <div>물어본다.</div> <div>물론 여자는 술에 취한 것 같기도 하고, 횡설수설 말도 하고</div> <div>내가 제압하는 것에 거부감을 느낀 것인지 그저 벗어나려고만 했다.</div> <div> </div> <div>그러다가 경찰이</div> <div>"자꾸 난동을 피우시면 수갑을 채울 겁니다."</div> <div>라는 말에 어이가 없었다.</div> <div>물론, 법규에 따라 제압이 힘들 경우</div> <div>제압 도구를 사용하는게 맞다. 규정이고, 법규다.</div> <div>근데, 그녀의 이야기를 들어보려고 하지 않았다.</div> <div> </div> <div>나는 생각한다.</div> <div>'그저 제압하는게 맞는 걸까. 네고, 협상, 설득은 그 상황에 필요없는 것일까.</div> <div>경찰도 물론 자신의 업무와 상황에 맞춰 적절히 대처하는 것이 맞겠지만</div> <div>이해해, 죽으려고만 하는 사람을 제압 해야겠지.'</div> <div>근데, 자꾸 수갑만 채우려고하는 모습이 이질적이거나 거부감이 들었다.</div> <div> </div> <div>말하는 것을 보니</div> <div>중국 동포고</div> <div>애가 둘이 있고</div> <div>남편이 있는데</div> <div>남편이 무서운 것 같고</div> <div>아내를 술집에 보내는 것 같다.</div> <div>아내는 뭔지 몰라도 삶의 고통에 자살을 선택한 것 같다.</div> <div> </div> <div>그 상황에서도</div> <div>경찰차에 안 타려고 했던 것과</div> <div>집에 안 가려고 한 것은 뭔가 이유가 있겠지.</div> <div>더불어 수갑 채워지는 것에 엄청 거부하는 것도 말이다.</div> <div> </div> <div>제압하면서 광대뼈 맞은 것보다</div> <div>자꾸 그녀가 말한 '악'스러움이 고통을 죄멘다.</div> <div>"살기가 힘들어서!"</div> <div> </div> <div>중국인, 중국 동포, 조선족.</div> <div>난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div> <div>개인적인</div> <div>주관상대적인</div> <div>언론적인</div> <div>뭔가 색안경일지 몰라도.</div> <div> </div> <div>근데...</div> <div>자꾸 새누리당의 다국적 이유인 국회의원이 한 명 생각난다.</div> <div> </div> <div>그리고 가좆부가 생각난다.</div> <div> </div> <div>그들은</div> <div>뭘 하고 있을까.</div> <div>사람이 무너지고</div> <div>가족이 무너지고</div> <div>사회가 무너지고</div> <div>국가가 무너지고</div> <div>이게</div> <div>우연일까.</div> <div> </div> <div>단순히 뭐 때문일까.</div> <div>아니, 복잡하게 사람 때문일까.</div> <div> </div> <div>야시럽게 술집 출근복같은 중국동포, 미확인 국적인에게서</div> <div>내 상상력을 자극하는 변태스러움보다</div> <div>당장 지금 시간에도 어떻게, 왜 돈을 버는-양심, 도덕등을 모르는 자들에게 착취당하는</div> <div>아니, 그것마저도 인지하지 못하는</div> <div>노동자</div> <div>국민보다 더 국민같은 노동자가 생각날 뿐이다.</div> <div> </div> <div>그녀가 집을 돌아간다해도 고통받고</div> <div>요즘 경찰도 못 믿을 것 같다. 수갑만 채우려는 모습만 봐서는... </div> <div> </div> <div>그녀의 악스러움에</div> <div>난 대답한다.</div> <div>"다 자살하고 싶습니다. 그냥 내가 자살하면 나만 힘듭니까. 그래서 술 한잔하고 자고 다시 삽니다."</div> <div>이런 말을 하는 내가 부끄럽다.</div> <div>대한민국이 부끄럽다.</div> <div>중국은 오죽하겠냐만...</div> <div>선진국, 선진국...</div> <div> </div> <div>오늘 불꽃놀이하는 사람들의 의식수준을 노량진, 여의도, 양화대교, 노들대교등에서 보면서 느꼈지만</div> <div> </div> <div>왜 나만 단속하냐.</div> <div>나만 잘못했냐.</div> <div>개나소나 잘못됨을 저지르고 그게 당연한 것인줄 알고</div> <div>오히려 자전거와 차량을 나무라고</div> <div>보행자가 모든 것을 점유하고</div> <div>...</div> <div>도덕, 양심따위.</div> <div> </div> <div>차라리 진짜</div> <div>돈버는 가치있는 사람만 살아남았으면 좋겠다.</div> <div> </div> <div>-후기</div> <div>핏줄이 한국인이면 뭐해, 일을 안하는데...</div> <div>일 싼 값에 잘하면 다 한국인이야.</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