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장도 너무 높았고, 페달링도 몰랐고, 빨리 가려고 무리했고, 원래 막노동같이 몸으로 하는 일 12-14시간씩 일하고
에휴...
몸에서 신호가 왔는데 무릎이 계속 찌릿찌릿하더군요.
무릎에서 툭툭 소리도 들렸고요.
괜찮겠지... 하고 정형외과 다니면서 물리치료도 받고 하는데
갑자기 아픈 것도 있었지만 계단을 오르는데 몸 지탱이 안 되더라고요.
용역일이다보니 몸이 재산인데... 아픈 것에 민감해졌어요.
처음엔 힘든 일 때문인줄 알았는데 자전거가 제일 큰 문제였더군요.
일도 쉬고 정형외과 다니면서 재활훈련 겸
라이딩도 했는데, 또 무릎이 삐걱삐걱대고 찔리듯이 쑤시더군요,
무릎이 나갔다고 다른 업무를 할 때 알던 지인 분께 이야기했더니 라이딩 타는걸 보여달라고 하시더군요.
보여줬더니 자전거때문에 무리해서 나간거라더군요.
-페달에서 안장이 높아서 무릎을 너무 핀다. 속도는 빠르고 힘은 더 잘 받을지 몰라도 무릎에 무리가 간다.
-페달 앞기어를 올리고, 페달 뒷기어는 올린 상태에서 처음에 나아가고 그 뒤에 서서히 속도가 붙는걸 느끼면 한 단 씩 기어를 올려라.
-페달은 힘들게 밟는게 아니라 페달이 자연스럽게 넘어가게 타야한다. 속도를 낼때만 기어에 맞게 좀 더 힘을 주는 것이다.
라고 조언을 주시더군요.
(그리고 합정-양화대교-한강-탄천-가락동 출퇴근거리인데 지각할 것 같으면 1시간 이내에 타고 그랬어요.
보통 사이에 1번 정도 5-10분씩 쉬어서 1시간 10-20분 정도? 제가 그때 달리던 속도는 속도계는 없어서 안 달았지만 대략 평균시속 23-4km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근데... 사람마다 다르긴 한데 라이딩 초보거나 자기 평소 패턴, 컨디션을 고려하지 않은 운동을 한 것이라 더 무리가 갔을 것이다.
ㄴ말하시더군요.
평소엔 많이 타야 주말에 1-2시간, 평일엔 출퇴근 30분정도였으니깐요.
그땐 역시 노역이 아니라 사무직 했던 때기도 했고요.
하아... 무리라는게 무섭네요.
근래에 검사를 다시 받았는데... 초음파 검사에서도 뼈나 연골은 괜찮고, 인대도 무사해보인다는데... 통증은 여전하네요.
특히 계단 오를때요. 노인분들처럼 무릎이 쑤시다하시는 느낌?
너무 자신의 몸을 맹신한 나머지 혹사시켜버린걸까요.
평소에 기본적 운동은 계속했는데도... 팔굽혀펴기나 스쿼트도 꾸준히 했었고... 헬스는 안 다녀도 런닝이나 걷기 1-2시간은 했었는데...
천천히 꾸준히 너그럽게 하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운동이든 취미든 재미든 '자전거' 말입니다.
나이 30대에 엄살핀다고, 자기관리 못한다고 주변에서 편견적 쓴소리 받지 말아야겠어요.
제가 생각할 때, 잠도 중요하고 먹는 것도 많이 풍부하게 먹어야 할 것 같아요.
비싼 자전거 사놓고 잘 나가지도 못하고
마음은 요즘 같이 날 좋고 시원한 강바람... 아...
미쳐버리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