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을 탈당한 안철수 의원에 대한 일부 인터넷 여론이 험악합니다. 이번에는 안 의원의 노동관이 문제가 되고 있는데요. 네티즌들은 안 의원이 서울 도심 민중총궐기대회 때 동참하지 않았다는 점을 비판하며 과거 안철수연구소 CEO였을 때 ‘노조가 생기면 회사를 접겠다’고 한 발언을 거론하기도 했습니다. 노동자 편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16일 페북지기 초이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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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에서는 “안철수 의원은 국민이 있는 자리에 가질 않네”라는 의견도 올라왔다는군요.사실 안 의원의 노동관 논란은 지난해에도 있었습니다. 미디어오늘은 2014년 3월 25일 ‘노조 생기면 회사 접어야 한다’는 안 의원의 과거 발언이 논란이라는 내용의 기사를 내보냈습니다.기사를 보면 딴지일보 정치부장인 박성호씨는 안 의원이 안랩 CEO 재직 당시 노조를 부정하는 발언을 했다고 소개했습니다. 안랩 직원이 안 의원에게 ‘만약 안랩에 노조가 생긴다면 어떻게 될까요?’라는 질문을 던지자 안 의원이 ‘회사 접어야죠’라고 대답했다는 것입니다. 박씨는 “노동자의 권리를 보호해 줄 최후의 보루라고 할 수 있는 노조에 대해, 대통령의 자리를 꿈꾸는 사람이 노조가 생기면 회사를 접겠다는 식이라면 이는 애초부터 자격미달”이라고 비난했습니다. 미디어오늘은 이 발언으로 안 의원에 대한 의견이 “뼛속까지 자본가”라는 비판부터 “노조가 필요없는 회사를 만들겠다는 의지로 봐야 한다”는 의견까지 다양했다고 했습니다. (후략) 김상기 기자 [email protected]
안철수 의원은 전혀 당황해할 필요도 없고 그럴 이유도 없습니다.
대한민국 국민은 효과적으로 우매해졌으니까요. 이렇게 대답해주면 됩니다.
"노조를 없애야 한다는 그런 낮은 수준의 이야기일 리가 없지 않느냐. 그런 이야기가 아니라 노사가 항상 소통하여 노조가 생길 필요가 없도록 노동자의 권리를 미리미리 보장해줘야 된다는 취지의 이야기를 설명하던 중 나온 이야기일 뿐이다. 그 정도로 노동자의 권리를 보장해줄 수 있는 회사로 운영하지 못한다면 접어야 한다는 뜻으로 말한 것."이라고 말이죠.
이렇게 언론(특히 한겨렠ㅋㅋㅋ)에 한 번 흘려주면 우매한 국민들은,
'안철수 회사 분위기도 좋다던데 그래서 노조가 없는 거였군. 삼성도 그렇잖아? 돈도 많이 주고 후생도 확실한데다가, 일도 많이 배우고 나중에 회사에서 명퇴금까지 두둑하니 쥐어주며 내보내주면 삼성에서 배운 걸로 자기 사업도 차려서 다들 성공하던데? 노조 있는 회사 보면 삼성만큼 제대로 해주지 못해서 그런거잖아.'
이 논리를 알아서 자체적으로 확대생산해 줍니다. 안 의원, 걱정하지 마시고 삽질 열심히 하세요. 저 이야기를 믿을 놈들은 애초에 야권에 도움도 안 되는 애들입니다. 그리고 저들 역시 우리가 설득해낼 수 있으니 열심히 개소리 계속 하시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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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가 수꼴영구집권 턱밑까지 와 있다.
새누리가 굳이 200석을 얻어야 할 필요가 없다.
반노 하나면 뭉칠 수 있는 호누리-새누리의 지역주의수꼴대연합이 탄생하면,
국회에서 반대통령제 개헌안은 2016년 어느날 일상처럼 통과될 것이고,
그 정도 상황이면 우매하고 겁먹은 국민은 무조건 과반투표/과반찬성해주게 되어 있다.
수꼴대연합은 2004년 탄핵으로 성공한 적도 있다.
그 날도 여느 때와 같은 2004년 어느 봄날의 갑작스런 일일 뿐이었고,
을사조약도 1905년 늦가을 흔히 지나가는 하루에 일어난 일이었다.
노무현 탄핵은 국민의 힘으로 막아냈지만,
지금 국민이 그 때만큼 용기가 있다고 본다면 그건 오산이다.
국민을 믿어선 안 된다.
용기 있는 지도자가 없으면, 용기 있는 국민도 없는 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