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이 요동칩니다. <div><br></div> <div>당연히 백남기씨 이야기나, 세월호 이야기는 뒷전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div> <div><br></div> <div>더이상 아이들이 이유도 모르고 수몰되고, 그 진상조차 제대로 파악된 게 없는데,</div> <div><br></div> <div>어떻게 그렇게 외면하냐는 말조차 할 수 없는 시기가 되었습니다.</div> <div><br></div> <div>하지만 이것만은 알아야 된다고 봅니다.</div> <div><br></div> <div>선동을 하고 싶은 것도, 특정 정치인을 지지하고 싶은 것도 아닙니다.</div> <div><br></div> <div>그럼에도 불구하고,</div> <div><br></div> <div>누가 세월호 진상규명을 위해 싸웠고,</div> <div><br></div> <div>누가 아픈자들을 위한 긍휼함을 표현했는지.</div> <div><br></div> <div>누가 자신의 근육을 갉아먹으면서 단식을 했는지는 알아야 한다고 봅니다.</div> <div><br></div> <div>다른 흐름의 세월호 정국이 우리 앞에 다가왔습니다.</div> <div><br></div> <div>세월호 유족들도, 아이들의 어머니 아버지들도 더 이상 눈물만 흘리고 있지만은 않습니다.</div> <div><br></div> <div>때로는 웃고, 때로는 분노하며, 때로는 정치인처럼 행동하기도 합니다.</div> <div><br></div> <div>누가 저들을 그렇게 만들었나요?</div> <div><br></div> <div>누가, 저들이, 정치권과 싸우도록 만들었나요?</div> <div><br></div> <div>우리들이잖아요.</div> <div><br></div> <div>좀 더 설득력이 약했던 우리들이잖습니까.</div> <div><br></div> <div>내 부모형제와 친구 이웃을 좀 더 설득해야 하고,</div> <div><br></div> <div>좀 더 인간적인 정치권을 만들어 내야 하는 시민 한 사람 한 사람이 그 의무를 저버린 탓이지 않습니까.</div> <div><br></div> <div>탓만 하지 말고 좀 더 그들의 아픔을 이해하기 위해 오늘도 기도합니다.</div> <div><br></div> <div>세월호가 내 삶의 지표가 될지는 꿈도 꾸지 못했어요.</div> <div><br></div> <div>진짜, 꿈도, 꾸지, 못했어요.</div> <div><br></div> <div>뭐 이런 X같은 일이 다 있나, 뭐 이런 생각만 했지요.</div> <div><br></div> <div>그런데 이 사건이 우리 사회에 던져준 메세지는 생각보다 명확하고 강력하더군요.</div> <div><br></div> <div>내 자신이 행동할 도덕적 지침이 되어줍디다.</div> <div><br></div> <div>아이들이 물에 잠겨가던 그 영상을 보면 소주 한 병을 원샷해도 어떤 날은 벌떡 깹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오유분들 그 이상한 해저 10미터 밝기의 물속 영상 다들 기억하시죠?</div> <div><br></div> <div>그거 꿈에 나오죠?</div> <div><br></div> <div>전 그래요. 꿈에 나옵니다. 가위도 눌려요.</div> <div><br></div> <div><br></div> <div>근데 그런 아픔을 기억하면서도,</div> <div><br></div> <div>애들이 왜 그렇게 죽었는지에 대한 박근혜 정부의 속임수 하나도 못 밝혀 내고 있으니</div> <div><br></div> <div>평생 악몽에 시달릴 거 같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더 기억하고, 더 추모하고, 더 밝혀 냈으면 좋겠습니다.</div> <div><br></div> <div>누구의 의지가 맞는지</div> <div><br></div> <div>어떤 정치인의 뜻이 우리와 함께 가는지는</div> <div><br></div> <div>여러분 모두가 알 것이라고 봅니다.</div> <div><br></div> <div>잊지 맙시다. 0416</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