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 </div> <div>모욕을 받은 것 같습니다.</div> <div> </div> <div>모욕?</div> <div> </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style="border-bottom:medium none;border-left:medium none;border-top:medium none;border-right:medium none;" class="chimg_photo" alt="모욕.pn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411/14165930142tBelnEaER12QcngJLe8R.png" width="800" height="433"></div> <div> </div> <div>이 나라의 모두가, 박씨 한 사람에게.</div> <div> </div> <div> </div> <div>아... 그런 거였구나. 가슴 한 켠에 찬 바람이 휭하니 지나가더군요.</div> <div> </div> <div>지금 우리 국민이 느끼고 있는 보편적인 정서를 한 마디로 표현할 말이 떠오르질 않았는데,</div> <div> </div> <div>미생을 단행본으로 볼 때도 이런 느낌은 아니었는데,</div> <div> </div> <div>임시완과 이성민의 목소리에서 울려 퍼지는 그 사람의 감정이 느껴지면서,</div> <div> </div> <div>'아...... 맞아... 그런 거였어. 우리 국민들이 모욕감에 쩔어 있구나. 타락한 정치를 혐오하는 것을 넘어 모욕감을 느끼고 있었던 거구나.'</div> <div> </div> <div>이상하게도 순간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div> <div> </div> <div>드게에서 정치얘기 죄송한데, 그냥 묘하게 그렇게 들리더군요.</div> <div> </div> <div> </div> <div>무기력하게 사는 느낌, 인간답게 살고 있지 못하다는 느낌.</div> <div> </div> <div>착하고 정직하게 살면서 뿌듯하고 당당한 것이 아니라 모욕적이라고 느끼게 된다면,</div> <div> </div> <div>이건 대체 어디서부터 수습을 해야 하는 것일까.</div> <div> </div> <div>어쩌면 박과장의 타락 역시 자신의 무기력함과 모욕감으로부터 자신의 자아를 지키려 했던,</div> <div> </div> <div>일종의 비뚤어진 자기방어체계였던 걸까 싶기도 했구요.</div> <div> </div> <div> </div> <div>아무튼, 영상물은 만화와는 차별화된 느낌을 던져 주고, 낯설게 보기를 가능하게 해줘서 새롭고 인상적이었어요.</div> <div> </div> <div>미생 11화,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거 같습니다.</div> <div> </div> <div> </div> <div>우리도 우리가 느낀 이 모욕감을 정의롭고도 파격적인 선택과 행동으로 날려버릴 날이 오기를 바랍니다.</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