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절망에 빠져 그리 말씀마세요.</div> <div><br /></div> <div>희망없다 자포자기 마세요.</div> <div><br /></div> <div>아니, 우리 그러지 말도록 해요.</div> <div><br /></div> <div><br /></div> <div>마음은 이해해요.</div> <div>현 상황을 아는 정신 바로 박힌 사람이라면 누군들 그리 느끼지 않았겠어요.</div> <div>저도 사실 검찰총장 사의표명에 온몸에 힘이 다 빠져나가는 거 같았어요.</div> <div><br /></div> <div>하지만 대한민국이란 나라가 그리 쉽게 엉망이될 나라는 아니라고 생각해요.</div> <div>대한민국 민주화가 어떻게 이루어졌나요? </div> <div>잘난 지도자 한사람이 민주화를 이루었나요? 몇몇 엘리트가 민주화를 이루었나요?</div> <div>아니에요. 결코 그렇지 않아요.</div> <div>우리 아버지들, 형제들, 자매들, 우리 선배들이 피로 만들어낸 민주화에요.</div> <div>개인의 영달은 던져버리로 거리로, 거리로 나선 그들이 이룩한 대한민국인 거지요.</div> <div><br /></div> <div>지금 상황은 다르다 그리 말하지 마요.</div> <div>그들이 더 치밀해지고, 꼼꼼해지고, 더 대담해지고, 무엇보다 미칠듯이 뻔뻔해져서 지킬 것이 많은 우리로써는 희망이 없어보이는 것도 사실이에요.</div> <div>하지만 좀 더 멀리 보도록 해요. 좀 더 깊이 보도록 하자고요.</div> <div>역사가 말해주듯 명분은 없고 더러운 욕정만 있는 그들은 결국 지게 되어 있어요.</div> <div><br /></div> <div>당장 무언가 해결이 안될 수도 있어요.</div> <div>우리 역사만 봐도 그렇잖아요.</div> <div>수도 없이 피로 저항을 해왔지만 일제 강점에, 분단에, 이승만에, 박정희에, 전두환까정.... -.-*(쓰다보니 열받네....)</div> <div>하지만 우리는 김대중, 노무현을 대통령으로 만들었잖아요.</div> <div>미국이, 혹은 누군가가 한게 아니라 우리가 한거잖아요. 우리 아버지들이요..</div> <div><br /></div> <div>네, 우리가 할일은 간단해요.</div> <div><br /></div> <div>- 진실을 볼줄아는 맑은 눈동자를 가질 것.</div> <div><br /></div> <div>- 그런 이들과 함께하고 서로 지킬 것.</div> <div><br /></div> <div>- 내 자리에서 할 수 있는 만큼. 큰 힘이든 작은 힘이든 보탤 것.</div> <div><br /></div> <div>- 그리고 무엇보다 포기하지 말 것.</div> <div><br /></div> <div><br /></div> <div>지치신 분들은 조금 쉬고 오세요.</div> <div>여행을 가도 좋고, 좋아하는 영화, 만화, 드라마를 봐도 좋고, 소개팅도 해보고(뭐?),</div> <div>나이트라도 가서 미친듯이 춤이라도 추고 털어버리세요.</div> <div>그렇게 몇일 충전하고 오세요.</div> <div>화도 기운이 있어야 내조. </div> <div><br /></div> <div>13일 촛불집회에 다녀왔어요.</div> <div>경남 조그만 시골 동네라 50명 남짓 모인 게 다지만 그래도 즐거웠어요.</div> <div>자유롭게 이야기도 하고, 반가운 얼굴도 보고. 단체로 ㄱㄴ 누나 뒷다마도 까고...</div> <div>작은 희망에도 적은 촛불에도 끊임없이 뭔가 해보려는 에너지 가득한 사람들을 보는 것만으로도 힘이되네요.</div> <div><br /></div> <div>'이런 사람들이 있는데... 포기하고 주저앉아 있으면 안되지.'</div> <div>라는 마음이랄까?</div> <div>앉아만 있으면 어디에도 못가잖아요? 포기하면 그걸로 끝인거잖아요?</div> <div>다 쉬었으면 일어나서 다시 걸어야조.</div> <div><br /></div> <div>자, 다 쉬었으면 일어나요. 손잡아 드릴께요. 또 걸어가야조.</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