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38살 남자임.</div> <div> </div> <div>내일 친구랑 워터팤 가려고 소셜커머스에서 티켓 두 장을 샀어요.</div> <div>알다시피, 구매하면 본인에게 바코드가 오는데 그게 안 와요.</div> <div>폰정보가 옛날 걸로 되어 있나 하고 내정보에 들어가 보았지요.</div> <div>아! 그른데!! 내폰정보에 전애인 폰번호가 똮!</div> <div> </div> <div>생각해보니, 몇 년전 제주도 같이 갈 때, 이것저것 결제하려고 사이트 등록하고,</div> <div>그 친구 폰 번호를 입력해놓았던 것 같더라고요. 그때 역할분담 같은 걸 하느라...</div> <div> </div> <div>뭐, 업체에 전화해서, 티켓을 다시 받았고, 잘 해결되었는데...</div> <div> </div> <div> </div> <div>그때부터 멘붕은 서서히, 스멀스멀 다가오기 시작했지요.</div> <div>전애인에게 문자 잘못 간 거 얘기할 겸,</div> <div>카톡, 숨겨진 그 아이를 살려냈는데,</div> <div>그 애의 사진이 딱 보이네요. 이때 이미 심장이 쿵.</div> <div>그리고 여차저차 해명, 잘 지내지... 구질구질, 이러쿵저러쿵 카톡을 보내고 나서 또</div> <div>먹먹...</div> <div> </div> <div>헤어진지 2년이 지났는데, 이제 좀 잠잠해지고 있는데,</div> <div>여전히 아름다운 사진을 보니,</div> <div>건강이라고 적힌 프로필문구를 보니,</div> <div> </div> <div>심장이 뛰고, 손이 떨려서 일을 못할 지경이네요.</div> <div>헤어진지 2년이 지났는데... 정말 많은 시간이 흘렀는데...</div> <div> </div> <div>답장은 역시나 없고...</div> <div>저는 바쁜 업무를 뒤로하고 이렇게 오유에 장문의 구질구질을 쓰고 있어요.</div> <div> </div> <div>여러분, 중년도 의외로 순정순정한 구석이 있답니다.</div> <div>커플은 닥반인 만큼,</div> <div>이 형(아저씨....)을 위로 좀 해주세요.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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쿵쾅거리는 내 염통과 뱅글뱅글 돌고 있는 내 골통으로부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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