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 </P> <P style="TEXT-ALIGN: 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212/53e12b4d16ab08e9319c12ea047eba8d.jpg" class="txc-image" style="FLOAT: none; CLEAR: none" /></P> <P> </P> <P> </P> <DIV>기계가 이리 가라면 이리 가고 저리 가라면 저리 가고 싶나요?</DIV> <DIV></DIV> <DIV> </DIV> <DIV>인간으로서 기계가 시키는 대로 복종하는 것이 수치스럽지도 않은지요?</DIV> <DIV></DIV> <DIV> </DIV> <DIV>고작 100m 앞의 상황을 알려주기에 급급한 손바닥만한 화면을 두고 운전자의 필수품 운운하다니, <P> </P></DIV> <DIV></DIV> <DIV>'닥치고 안정' 주의에 기가차서 말이 안나오네요</DIV> <DIV></DIV> <DIV></DIV> <DIV> </DIV> <DIV>아니 길 좀 잃으면 어떻습니까</DIV> <DIV></DIV> <DIV></DIV> <DIV> </DIV> <DIV>저같은 경우, 처음 찾아가는 곳으로 차를 몰때면, 일단 네이버로 검색해서 지도상의 큰 그림을 스윽, 그저 한번 스윽 훑어봅니</DIV> <DIV></DIV> <DIV> </DIV> <DIV>다</DIV> <DIV></DIV> <DIV> </DIV> <DIV>동서남북 파악하고 작대기 몇개 죽죽 그은 다음 바로 컴끄고 출발</DIV> <DIV></DIV> <DIV></DIV> <DIV> </DIV> <DIV>그리곤 제 원초적 방향 감각에 의지해, 마치 대륙간 이동을 하는 철새떼가 아무런 항해도구 없이도 고향을 찾아 잘도 날아가는 </DIV> <DIV></DIV> <DIV> </DIV> <DIV>것마냥, 태양의 위치, 강물의 흐름, 서풍의 향기 등등을 온몸으로 느끼며, 때로는 설명할 수 없는 강렬한 충동에 핸들을 팍팍 꺾</DIV> <DIV></DIV> <DIV> </DIV> <DIV>어제끼기도 하면서, 마치 트럭에 태워져 팔려나간 진돌이가 주인을 그리워하는 간절한 마음 하나에 의지하여 기적적으로 </DIV> <DIV></DIV> <DIV> </DIV> <DIV>집을 찾아 돌아오듯, 또는 저 오딋세우스가 무려 10년간에 걸친 모진 풍상과 천신만고 끝에 정든 이타카로 돌아와 사랑하는</DIV> <DIV></DIV> <DIV> </DIV> <DIV>페넬로페의 품에 안착하여 영광스러운 왕위를 회복하듯, 좋나 예술가다운 초행길의 로맨틱 어드벤쳐를 감행한다는 것입니다</DIV> <DIV></DIV> <DIV></DIV> <DIV> </DIV> <DIV>네네, 그렇구말구요</DIV> <DIV></DIV> <DIV></DIV> <DIV> </DIV> <DIV>요즘 보면, 지들이 아이폰 사서 위치파악 급만남 어플이니 뭐니 실컷 써놓고, 돌아서자마자 사생활 침해가 어쩌네 징징 </DIV> <DIV></DIV> <DIV> </DIV> <DIV>짜면서 손해배상을 해내라 이딴 코메디를 하는데, 하나를 얻으면 하나를 잃는 건 우주의 기본적인 법칙이라는 것을 좀 가르쳐 </DIV> <DIV></DIV> <DIV> </DIV> <DIV>주고 싶을 지경입니다</DIV> <DIV></DIV> <DIV> </DIV> <DIV>기븬 테잌이잖아요? 염치가 좀 있어야지...</DIV> <DIV></DIV> <DIV></DIV> <DIV> </DIV> <DIV>예전에 여친차를 잠깐 운전한 적이 있었는데, 시동을 걸고 무심코 첫 교차로에서 우회전을 하려고 핸들에 힘을 주는 찰나,</DIV> <DIV></DIV> <DIV> </DIV> <DIV>갑자기 무미건조하고 지리멸렬하며 오만정이 다 떨어지는 기계음이 '우회전입니다!' 주제넘게 간섭을 하려는... 즉, </DIV> <DIV></DIV> <DIV> </DIV> <DIV>저는 치밀어 오르는 폭풍같은 분노를 주체하지 못하고 노기등등한 목소리로 </DIV> <DIV></DIV> <DIV> </DIV> <DIV>' 닥쳐 씌발련아, 선장은 나다! ' </DIV> <DIV></DIV> <DIV> </DIV> <DIV>사자후를 일갈한 후, 선상 반란을 일거에 제압하듯 대쉬보드를 오른팔 풀스윙으로 훑어 쓸어버리니, 그 네비게이션이란 놈이</DIV> <DIV></DIV> <DIV> </DIV> <DIV>그냥 목잘린 터미네이터 대가리마냥 힘없이 조수석 밑으로 데굴데굴 굴러 떨어지더군요 ㅋㅋㅋ 븅신이 어딜 감히</DIV> <DIV></DIV> <DIV></DIV> <DIV> </DIV> <DIV>지피에스는 파리-다카르 랠리선수나 나뭇잎 조각배로 태평양을 횡단하는 용감무쌍한 모험가에게나 필요하다고 </DIV> <DIV></DIV> <DIV> </DIV> <DIV>생각됩니다만,,....... <P> </P> <P> </P> <P> </P> <P>-헝글- </P></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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