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은 춥지만 여친이 없어서 음슴체
요즘 살이 찐거 같아서
도림천에서 슬슬 뛰다가 걷다가를 반복하는 중이었음
체력이 저질이라 조금 뛰었다고 힘들어서
벤치에 앉아서 쉬려고 했음
그런데 옆에 까만뭔가가 있길래 보니까
꽤 큰 핸드폰이 있었음
괜히 건드렸다가 도둑으로 몰리면 골치아프니까 그냥 놔둘까하다가
착한일 한번 해보자 생각해서 핸드폰을 주웠음
(사실 돈 만원이라도 치킨 사먹으라고 주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도 있긴했음)
화면을 터치하니 다행히 잠겨있지 않아서
맨위에 있는 번호에 통화를함
어떤 여자분이 받았는데
남자분과 같이 술을 한잔하고 도림천을 걷다가 잃어버렸다고 함
그런데 이미 너무 멀리가서 당장 찾으러 가기는 힘들다고 하길래
근처 경찰서에 맡길테니 나중에 찾으시라고 함
그래서 가까운 경찰서를 검색한뒤 작은 지구대에
폰을 맡기고
아까 그 여자분에게 다시 통화를해서 xx지구대에 맡겼고 인적 사항 적어놨다
경찰분과 통화해 보셔라 해서 내일 찾으러 오신다고 해서 그렇게 알고 나옴
착한일 했으니 칭찬해 달라고 자랑게시판에 올렸음
착한일 했으니 혹시나 운이 좋아질까 싶어서 로또 5천원어치 삼
1등되면 치킨 쏘겠음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