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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우연히 길을 가다 트럭밑에서 기어나와
저의 다리에 부비부비를 하는 냥이 한마리를 만났습니다.
털도 길냥이 같지 않게 윤기가 있었구요
사람에게 먼저 다가와 부비부비하는 아무래도 길고양이는 아닌거같아
상태를 확인해보니
유기되었거나 가출한 고양이로 생각되었습니다.
사람 손에서 길러진 고양이에게는
길거리 생활이 너무나도 벅찰것같아
안쓰러운 마음에 입양되기까지 임시보호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길거리생활에도 털이 윤기가있고 발톱 손질된 것을 보아
길에서 지낸지는 일주일미만정도로 추정됩니다.
일단 어제는 목욕을 시켰는데
물만봐도 도망가는 저희집 야옹이와는 달리
오늘은 주변 동물병원과 관할구청, 동사무소에
신고들어온 사항을 확인해보았고 동물병원에서 건강진단을 받았습니다.
신고가 들어온 내용은 없다고 하네요..
주인을 찾는 전단지를 조만간 붙일 예정입니다.
아무래도 주인을 찾으려고 노력은 하고있는데, 원주인을 찾는 것이 쉽지 않을것 같고
저는 12살 노묘 한마리를 기르고 있어 새로 냥이를 입양하면
지금 기르는 냥이에게 스트레스가 너무 심할 것 같아 입양이 어렵네요.
장기간 보호나 입양이 어려울것같아 이렇게 오유에 도움글을 올립니다.
일단 이름은 순둥이라고 부르고있어요.
(병원에 이름을 말씀해달라고 하는데
간호사분이 그냥 고양이라고 적는다길래 좀 뭐해서
갑자기 순둥순둥한 성격이 생각나 급조.....;)
오늘 동물병원에서 건강 진단 결과
나이 2살 안팎으로 추정된다고 하고 수컷입니다.
중성화가 되었는데도 귀에 TNR표시가 없고요
발톱을 확인해보니 모두 다듬어져 있었습니다.
귀진드기나 다른 특이사항은 없고
감염성 질병이 혹시나 있나 검사도 해보았습니다.
범백 음성판정, 정상으로 나왔고요
발 등 쪽 피부에 상처있는 부분이 있어서
세균성 혹은 곰팡이성 탈모인가 걱정을 많이했었습니다.
수의사분께 여쭈어보고 자세히 진찰을 부탁드렸는데
현재 진행중인 증상이 보이지는 않아서
이전에 치료받고 남은 상처이거나 스트레스성이라고 말씀하시더라고요.
밥주려고 캔을 따려는데 캔을 보자마자 알아보고 엄청 좋아하네요.
저도 12년차 집사지만 주식캔이나 간식캔 보다는 사료로만 식사를 주는데
간식캔을 알아보는걸 보니 사랑을 많이 받은 냥이 같아 더 안쓰럽더라고요.
안지 하루도 채 안된 저한테 꾹꾹이를 자주 하구요. 잘 때 제 친구 얼굴을 핥아주기도 했다고 하네요
너무 울어서 그런지 목소리가 많이 쉬었는데 회복되고 있고
오늘은 어제보다 많이 회복되었네요
저는 이미 키우는 냥이가 있기때문에 사정상 키우질 못합니다.
친구도 고양이를 좋아는하지만 입양하는 것은 어려울 것 같고
오랫동안 임시보호 하기도 힘든 상황입니다.
임보나 입양조건은
당연히 보호자분이 성인이셔야하고요.
지역은 서울지역입니다. 성북구에서 냥이를 임보중이라
너무 먼 지역까지는 어려울 것 같고요
차가 있으셔서 데리러 오실 수 있으신분이면 더욱 좋을 것 같습니다.
이미 다른 고양이를 데리고 있으신 분은
냥이가 스트레스 받지 않을까 신중하게 생각해 주셨으면 합니다.
목욕 전 사진도 올려봅니다.
혹시 임보나 입양의사 있으신분은카톡 아이디 ospot이나
순둥이가 좋은 주인님을 만나서 행복하게 살았으면 하는 마음으로
임보를 결정하였고요, 원주인을 찾고는 있으나 아무래도 찾는 것이 오래걸릴것 같고
찾기가 힘들것 같아 이렇게 임보나 입양을 원하시는 분을 찾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