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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announcement by Seoul's Unification Ministry came hours after the United States said it has agreed to delay annual joint military exercises with South Korea until after the Winter Olympics. The exercises have been a major source of tension because North Korea considers them an invasion rehearsal, although South Korea and the United States have repeatedly said the drills are defensive in nature."
제가 밑줄로 강조했듯이 주어가 트럼프 대통령이 아닌 "미국 정부"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문재인 대통령이랑 전화 통화를 했다는 언급은 없지 미국 정부의 발표로 퉁치고 넘어갑니다. 리버럴한 언론이건 보수적인 언론사이건 트럼프의 "더 큰 핵단추" 트윗은 떠들기 바쁜데 트럼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의 통화에는 조용히 넘어갑니다. 트럼프 스스로도 그걸 떠벌릴 생각이 없는 모양입니다. 어제 미국에서 가장 큰 뉴스는 주식 시장에서 다우지수가 사상최대치를 기록했다는 것입니다. 트럼프는 미국 언론이 그 점에 대해서 자신의 공을 인정해 주지 않고 넘어가서 섭하다는 투의 트윗은 날렸습니다. 그러나 남북 회담 진전에 트럼프 자신이 어떠한 역할을 했는지는 전혀 트윗에 언급하진 않았군요.
왜 그럴까요? 제 나름의 분석입니다.
뉴욕타임즈 같은 리버럴한 언론은 트럼프가 계속 비이성적이고 철없고 위험한 인물로 이미지가 굳기를 바랍니다. 그러니 자신의 논조와 같음에불구하고 트럼프의 리버럴하고 이성적인 결정 (남북한 평화 회담을 100% 지지)을 띄워주지 않습니다.
폭스 뉴스의 시청자나 독자들은 미국이 당장 북한을 폭격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매파들이 많습니다. 그들은 트럼프가 "난 더 큰 핵단추 있지롱" 했을 때 좋다고 박수칠 사람들입니다. 폭스 뉴스의 북한 관련 뉴스에 달린 댓글들을 보면 무시무시 합니다. . 그런데 이런 사람들이 트럼프의 코어 지지층과 겹칩니다. 그러니 폭스 뉴스도 트럼프 대통령 자신도 "리버럴하고 이성적인 트럼프의 결정과 행보"를 크게 떠들 수 없는 것입니다.
그동안 트럼프의 투트랙 행보를 보면서 겉으론 광대스럽지만 분장 뒤에선 계산적이고 영리한 중고차 브로커 같은 사람이라고 생각해 왔었는데 이번 남북 회담 진행 과정에서 트럼프가 다시 확인해 주네요. 그리고 미국 주요 언론이 트럼프를 대하는 면면을 보다 잘 알 수 있게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결론은 이런 복잡한 정치행보를 하는 트럼프 대통령을 문재인 대통령이 놀랄 만큼 잘 상대하고 계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트럼프 대통령은 언론의 포화에서 혼자 싸우는 것과 마찬가지인데 문재인 대통령에게 든든한 문꼴 오소리들이 있다는 것이죠.
PS: 이 글을 쓰고 뉴욕 타임즈를 확인해 보니 트럼프-문재인 통화 후의 한미 공동 군사 훈련 연기 결정에 이어진 남북 대화 일정을 알리는 뉴스가 뜨긴 했네요. 그런데 여전히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선 문재인 대통령의 훈련 연기 요청에 승낙해줬다는 식으로 가볍게 넘기면서 "기계적 중립"을 지키기 위해서 노력 중입니다ㅋ https://www.nytimes.com/2018/01/05/world/asia/north-korea-panmunjom-talks-olympics.html?hp&action=click&pgtype=Homepage&clickSource=story-heading&module=first-column-region®ion=top-news&WT.nav=top-news&_r=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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