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 class="d0cument_242260_443 xe_content" style="margin:0px;padding:0px;color:rgb(0,0,0);line-height:1.5;letter-spacing:-.36px;font-family:sans-serif;font-size:13px;background-color:rgb(255,255,255);"> <div style="margin:0px;padding:0px;"><font size="3"> 지금 제나이가 꺾어서 30입니다만...</font></div> <div style="margin:0px;padding:0px;"><font size="3">이제와서야 이런글을 쓸수있는건 </font></div> <div style="margin:0px;padding:0px;"><font size="3">시간이 많이 흘렀기 때문일겁니다.</font></div> <div style="margin:0px;padding:0px;"><font size="3">제가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처음맞이한 대학생 여름방학때였습니다.</font></div> <div style="margin:0px;padding:0px;"><font size="3"></font> </div> <div style="margin:0px;padding:0px;"><font size="3">부산에서 학교생활과 하숙생활을 하고있었기 때문에</font></div> <div style="margin:0px;padding:0px;"><font size="3">근처에 알바자리가 급했었습니다. </font></div> <div style="margin:0px;padding:0px;"><font size="3">대학생이다보니 돈이 많이 궁했었거든요.</font></div> <div style="margin:0px;padding:0px;"><font size="3">그래서 알게된게 역에서 일하는 아르바이트였습니다.</font></div> <div style="margin:0px;padding:0px;"><font size="3"></font> </div> <div style="margin:0px;padding:0px;"><font size="3">철도청에 정식적으로 등록된 사원같은게 아니라..(당시)</font></div> <div style="margin:0px;padding:0px;"><font size="3">청소부터, 역사에서 잠든 취객을 깨우는 일까지</font></div> <div style="margin:0px;padding:0px;"><font size="3">아무튼 일이라고 할 수 있는 잡다한 것 까지 다하는 일이였습니다.</font></div> <div style="margin:0px;padding:0px;"><font size="3"></font> </div> <div style="margin:0px;padding:0px;"><font size="3">사건이 처음있던 날도 오늘처럼 비가 많이 오는 날이였습니다.</font></div> <div style="margin:0px;padding:0px;"><font size="3">어느날처럼 똑같이 역사에 있는 쓰레기를 줍고있었고</font></div> <div style="margin:0px;padding:0px;"><font size="3">시간이 늦었었기 때문에..(기차가 다니지 않았던 걸로봐서는.. 아마 12시가 넘지 않았나 싶습니다)</font></div> <div style="margin:0px;padding:0px;"><font size="3">역사 안뿐만이 아니라, 철도길 근처에 쓰레기도 줍고있었습니다.</font></div> <div style="margin:0px;padding:0px;"><font size="3"></font> </div> <div style="margin:0px;padding:0px;"><font size="3">비가 많이 왔기때문에, 짜증나는걸 뒤로하고</font></div> <div style="margin:0px;padding:0px;"><font size="3">'빨리하고 좀 쉬어야겠다'</font></div> <div style="margin:0px;padding:0px;"><font size="3">는 생각만 하면서 쓰레기를 열심히줍고있었습니다.</font></div> <div style="margin:0px;padding:0px;"><font size="3">그때였죠. </font></div> <div style="margin:0px;padding:0px;"><font size="3">한 100M정도 됐었던거 같습니다. 철도길을 따라서 저 멀리 흰색 천같은게 펄럭이더라구요</font></div> <div style="margin:0px;padding:0px;"><font size="3">근데 그 근처가 터널이 있던 자리였고, 기둥같은 구조물이 많았기 때문에</font></div> <div style="margin:0px;padding:0px;"><font size="3">천같은게 날라오다 걸렸겠지..하고 그냥 무시해버렸습니다.</font></div> <div style="margin:0px;padding:0px;"><font size="3">(주변이 횡해서 날려오는 것들도 많았습니다)</font></div> <div style="margin:0px;padding:0px;"><font size="3"></font> </div> <div style="margin:0px;padding:0px;"><font size="3">그런데 다음날도 그 다음날도 </font></div> <div style="margin:0px;padding:0px;"><font size="3">제가 알바에나가서 밤마다 청소를 할때 그 흰색천이 보였습니다.</font></div> <div style="margin:0px;padding:0px;"><font size="3">이쯤되면 기차가 운행하는데 문제가 있을법한데도</font></div> <div style="margin:0px;padding:0px;"><font size="3">위에서는 따로 치우라는 말이 없었으니..</font></div> <div style="margin:0px;padding:0px;"><font size="3">비도오고, 거기까지가서 그걸 치우기도 뭐했던 저로서는</font></div> <div style="margin:0px;padding:0px;"><font size="3">신경이 쓰이긴 했지만, 할일이 늘어나지 않는다는 점에서는 만족했죠.</font></div> <div style="margin:0px;padding:0px;"><font size="3"></font> </div> <div style="margin:0px;padding:0px;"><font size="3">그런데 계속해서 걸려있는 천쪼가리가 신경이 쓰인나머지</font></div> <div style="margin:0px;padding:0px;"><font size="3">같이 알바를 하던 동료를 구슬려서 저것좀 치우고오면 안되겠냐고 부탁을했더니</font></div> <div style="margin:0px;padding:0px;"><font size="3">당시 그 동료가 흔쾌히 승락을 했습니다.</font></div> <div style="margin:0px;padding:0px;"><font size="3">지금생각해보면...그때 그 부탁이 모든 사건의 시♡점이였던거 같습니다.</font></div> <div style="margin:0px;padding:0px;"><font size="3"></font> </div> <div style="margin:0px;padding:0px;"><font size="3">동료에게 부탁한다음날..</font></div> <div style="margin:0px;padding:0px;"><font size="3">알바를 하려고 나갔지만 그 동료가 보이지 않았습니다.</font></div> <div style="margin:0px;padding:0px;"><font size="3">'오늘은 안하는 날인가?' 하고 생각했죠.</font></div> <div style="margin:0px;padding:0px;"><font size="3"></font> </div> <div style="margin:0px;padding:0px;"><font size="3">하지만 다음날이 되어도 안나오기는 마찬가지였고</font></div> <div style="margin:0px;padding:0px;"><font size="3">결국에는 먼저 들어온 사람에게 물어보기에 이르렀습니다</font></div> <div style="margin:0px;padding:0px;"><font size="3">'저번에 같이 일하던 사람 그만뒀나요?'</font></div> <div style="margin:0px;padding:0px;"><font size="3">라고 물어보자, 하루전에 관뒀다고 말을 해주더군요</font></div> <div style="margin:0px;padding:0px;"><font size="3">하지만 워낙 비도 많이오고, 고생도 많이 했던지라...</font></div> <div style="margin:0px;padding:0px;"><font size="3">힘들어서 나갔겠거니..하고 가볍게 넘겨버렸습니다.</font></div> <div style="margin:0px;padding:0px;"><font size="3"></font> </div> <div style="margin:0px;padding:0px;"><font size="3">어김없이 청소시간은 다가왔고, 저는 비가오는날 투털대면서</font></div> <div style="margin:0px;padding:0px;"><font size="3">철도길 근처에 쓰레기를 줍고있었습니다.</font></div> <div style="margin:0px;padding:0px;"><font size="3">그런데.. 또 철도길쪽으로 흰색천이 펄럭이고 있더군요.</font></div> <div style="margin:0px;padding:0px;"><font size="3">'아 저거 아직도 저러고있네...' 라고 생각하고 다시 청소를 하려던 찰나</font></div> <div style="margin:0px;padding:0px;"><font size="3">'어 . 저거 치운다고했는데?' 라는 생각이 들면서</font></div> <div style="margin:0px;padding:0px;"><font size="3">그만둔 동료와 저 흰색천이 매치되더군요</font></div> <div style="margin:0px;padding:0px;"><font size="3"></font> </div> <div style="margin:0px;padding:0px;"><font size="3">묘하게 불쾌했지만, 사람 호기심이라는게 뭔지...</font></div> <div style="margin:0px;padding:0px;"><font size="3">굳이 그걸 가서 확인하게 되더군요.</font></div> <div style="margin:0px;padding:0px;"><font size="3">시간이 시간인지라 철로를 달리는 열차도 없었구요.</font></div> <div style="margin:0px;padding:0px;"><font size="3"></font> </div> <div style="margin:0px;padding:0px;"><font size="3">돌길을 저벅저벅걸어가는데, 가면갈수록 기분히 묘하고 오싹거리는게</font></div> <div style="margin:0px;padding:0px;"><font size="3">한 서른 발자국쯤 간거같습니다. (머리속으로 은연중에 세고있었거든요)</font></div> <div style="margin:0px;padding:0px;"><font size="3"></font> </div> <div style="margin:0px;padding:0px;"><font size="3">진짜 눈을 질끈 감게되더군요.</font></div> <div style="margin:0px;padding:0px;"><font size="3">사람의 형상이였거든요. </font></div> <div style="margin:0px;padding:0px;"><font size="3">밤이였고, 비가와서 그럴지도 모른다는 생각에..</font></div> <div style="margin:0px;padding:0px;"><font size="3">'한번만 더..확인해보자' 라는 남자다운 자세로 힘들게 눈을 떠봤지만</font></div> <div style="margin:0px;padding:0px;"><font size="3">역시나 사람의 형상이더군요. 정확히는 여자였습니다. 단발머리의... </font></div> <div style="margin:0px;padding:0px;"><font size="3"></font> </div> <div style="margin:0px;padding:0px;"><font size="3">(정말 그때의 공포감은... 지금생각해도 잊을수가 없습니다..벌써부터 오싹거리기 시작하내요)</font></div> <div style="margin:0px;padding:0px;"><font size="3"></font> </div> <div style="margin:0px;padding:0px;"><font size="3">비는 주적주적오고..</font></div> <div style="margin:0px;padding:0px;"><font size="3">마음속으로 요이땅을 외치고는 진짜 미♡듯이 역사로 뛰어달려갔습니다.</font></div> <div style="margin:0px;padding:0px;"><font size="3">제 생에 제일로 빨리달려본거 같았죠.</font></div> <div style="margin:0px;padding:0px;"><font size="3"></font> </div> <div style="margin:0px;padding:0px;"><font size="3">그때였죠. 뭔가에 발이 탁걸리더군요.</font></div> <div style="margin:0px;padding:0px;"><font size="3">그 돌길로 자빠졌는데, 아프기보다는.. 아 죽겠구나.. 라는 생각만 들더군요.</font></div> <div style="margin:0px;padding:0px;"><font size="3">아...라고 머리속에서 힘없는 단말마를 외치고 나서 기절했습니다.</font></div> <div style="margin:0px;padding:0px;"><font size="3">정신이 몽롱한 가운데, 깨서 주위를 둘러보니</font></div> <div style="margin:0px;padding:0px;"><font size="3">역사안에 있는 직원휴게실이었습니다.</font></div> <div style="margin:0px;padding:0px;"><font size="3">휴게실의자에 뉘여있는 채로..</font></div> <div style="margin:0px;padding:0px;"><font size="3">머리에는 어설프게 덧댄 붕대가 묶여있었습니다.</font></div> <div style="margin:0px;padding:0px;"><font size="3"></font> </div> <div style="margin:0px;padding:0px;"><font size="3">시간이 어느정도 지났다는걸 인지한 저는, 빨리 가봐야겠다는 생각이 앞서서 일어나려했는데</font></div> <div style="margin:0px;padding:0px;"><font size="3">(제 알바시간대가 저녁늦게였었거든요)</font></div> <div style="margin:0px;padding:0px;"><font size="3">몸이, 움직이지를 않더군요.</font></div> <div style="margin:0px;padding:0px;"><font size="3"></font> </div> <div style="margin:0px;padding:0px;"><font size="3">'어.. 내가 많이 다쳤나?'</font></div> <div style="margin:0px;padding:0px;"><font size="3">라는 생각과함게 무의식중에 휴게실문을 쳐다봤는데..</font></div> <div style="margin:0px;padding:0px;"><font size="3">(아..진짜.. 갑자기 쓰기싫어지내요)</font></div> <div style="margin:0px;padding:0px;"><font size="3">흰색 원피스를 입은....팔 한쪽과 얼굴이 심하게 뭉개진 여성한명이 들어오더군요.</font></div> <div style="margin:0px;padding:0px;"><font size="3">딱봐도 이세상 사람이 아니였습니다.</font></div> <div style="margin:0px;padding:0px;"><font size="3">그게 저한테 다가오는데...</font></div> <div style="margin:0px;padding:0px;"><font size="3">너무 무섭고 허탈해서 헛웃음이 나오더군요. </font></div> <div style="margin:0px;padding:0px;"><font size="3">그....흉한 얼굴을 들이밀면서 한손으로 제 목을 조르는데...</font></div> <div style="margin:0px;padding:0px;"><font size="3">정말 마음속으로 제발..제발.. 그소리만 외치게 되더군요.</font></div> <div style="margin:0px;padding:0px;"><font size="3">목을 조르는 힘이 세지면서 앞이 컴컴해지기 시작하더군요.</font></div> <div style="margin:0px;padding:0px;"><font size="3">진짜 이대로 죽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font></div> <div style="margin:0px;padding:0px;"><font size="3"></font> </div> <div style="margin:0px;padding:0px;"><font size="3">그런데, 그순간에 갑자기 눈이 딱 떠지면서</font></div> <div style="margin:0px;padding:0px;"><font size="3">동료하고 119대원들이 들어오는게 보이더라구요.</font></div> <div style="margin:0px;padding:0px;"><font size="3"></font> </div> <div style="margin:0px;padding:0px;"><font size="3">자초지종을 들어보니, 제가 철길옆 돌밭에 쓰러져있었고</font></div> <div style="margin:0px;padding:0px;"><font size="3">머리에서는 피가 많이 나고 있다고 말을 하더군요.</font></div> <div style="margin:0px;padding:0px;"><font size="3">얘기를 들어보니 제가 넘어져 있는걸 </font></div> <div style="margin:0px;padding:0px;"><font size="3">끌고와서 휴게실에 뉘여놨다고 하더군요.</font></div> <div style="margin:0px;padding:0px;"><font size="3">그런데, 머리에 어설프게 덧댄 붕대..하며</font></div> <div style="margin:0px;padding:0px;"><font size="3">휴게실 안 풍경하며.. 가위..라고 보기에는 너무나도 설명이 안돼는 일이 많았습니다.</font></div> <div style="margin:0px;padding:0px;"><font size="3">몸을 추스리고 제가 제일먼저 한일은 철도길따라서의 그 흰색천...아니 그것을 확인하는거였죠</font></div> <div style="margin:0px;padding:0px;"><font size="3">확인하는 순간 다시한번 소름이 쫙돋더군요.</font></div> <div style="margin:0px;padding:0px;"><font size="3">제가 알바를 하는 밤이면 밤마다 보이던 그것..</font></div> <div style="margin:0px;padding:0px;"><font size="3"></font> </div> <div style="margin:0px;padding:0px;"><font size="3">...없어져있더군요.</font></div> <div style="margin:0px;padding:0px;"><font size="3"></font> </div> <div style="margin:0px;padding:0px;"><font size="3">그 후로는 알바를 관두게 되었습니다.</font></div> <div style="margin:0px;padding:0px;"><font size="3">이전에 관뒀던 동료도 이런식으로 관뒀나...하는 생각을하면..</font></div> <div style="margin:0px;padding:0px;"><font size="3">지금은 웃음이 나기도하고, 미안하기도 하고 하지만요.</font></div> <div style="margin:0px;padding:0px;"><font size="3">-----------------------------------------------------------------------------</font></div> <div style="margin:0px;padding:0px;"><font size="3">앞에서 쓰지 않은게 있어서 말씀드리는 거지만 </font></div> <div style="margin:0px;padding:0px;"><font size="3">제가 일했다는 역이 구포역 맞습니다.</font></div> <div style="margin:0px;padding:0px;"><font size="3">부산사시는분은 아실분은 아시겠죠.</font></div> <div style="margin:0px;padding:0px;"><font size="3">저도 태생이 인천이라 대학생활 할때까지는 몰랐지만요.</font></div> <div style="margin:0px;padding:0px;"><font size="3">제 이야기로나마 좀 시원해지셨으면 좋겟네요</font></div></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