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 </div> <div>하루 이틀, 한두번에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 글 올려 봅니다.</div> <div> </div> <div>아시다시피 어제는 어버이날 이었습니다.</div> <div>저는 남자이고 평소에 무슨날 무슨날에 대해 무신경, 무감각하여 별일 아니게 지나가면 된다고 생각 했습니다.</div> <div>약 2주 전에 있었던 제 생일도 그냥 무심히 지나가 버렸듯이 말입니다.</div> <div>(사실은 2층 장모님댁에 가서 생일밥 얻어 먹었습니다.)</div> <div>기숙사 간 아들이 집에 왔다 갔지만 어버이 날에 대해서 별 기대도 안한 것 처럼요</div> <div> </div> <div>애기 엄마에게는 대딩 딸 그리고 고2 아들이 있습니다.</div> <div>딸이 어버이 날이라며 애기 엄마에게 향수와 함께 편지를 줬습니다.</div> <div>애기 엄마가 아저씨것은 없냐고 하자 딸은 엄마가 향수 바르면 아저씨가 냄새 맡으니깐 된것 아니냐고..</div> <div>그럴듯합니다.</div> <div>편지에는 이 향수를 바르고 다니면 모든 남자들이 유혹에 다 넘어간다는 그런 내용이더군요.. 기분 씁슬하더군요..</div> <div> </div> <div>그리고 저녁에 고2 아들이 카네이션을 들고 오더니 지 엄마에게만 선물을 주고 가더군요</div> <div>평소에 아들은 저와 눈도 안 마주치고 물어도 대답도 잘 안 합니다.</div> <div> </div> <div>이쯤 하고 집안 분위기를 말씀드리고 싶군요 </div> <div>아직 정식 혼인신고는 안했지만 합친지는 1년 되었습니다.</div> <div>애기 엄마는 저보다 연봉을 많이 받습니다. </div> <div>저도 작은 연봉은 아닙니다만은 그런점에서 많이 꿀리는것 또한 사실입니다.</div> <div>저 역시 대기업다닐때 장기 해외 출장다니며 돈 쓸일이 없고, 모으기만 해서 많이 모았지만.... 전처가 바람피며 돈 다 써버렸습니다.</div> <div>지금은 거의 무일푼이죠. 예전의 그 돈, 연봉은 이제 필요가 없죠 현재가 중요하니..</div> <div>2층 주택으로 2층에는 장모님과 처남이 삽니다.</div> <div> </div> <div>애기 엄마는 좀 게으른 편입니다. </div> <div>잘 안 움직입니다. 저역시 게으른편이지만, 조금 덜 게으른 사람이 거의 모든 집안일을 합니다.</div> <div>주로 음식에 관계된것은 애기 엄마가 하지만(집에서 음식 잘 안 먹습니다.)</div> <div>그외에는 전부 제가 하는 편입니다. 설겆이, 방4개, 거실, 욕실 청소, 빨래, 다림질... 생각보다 일이 많습니다.</div> <div> </div> <div>------------------------------------------------------------------------------</div> <div>집에서 전처가 데리고 온 애기들은 저를 유령 취급합니다.</div> <div>늦게 집에 들어오면 밥 먹었냐고 묻고 밥 차려 줄까 물어봐도 대답듣기 힘듭니다.</div> <div>집에 들어오고 나갈때 다녀오겠습니다는 커녕 잘 갔다오라고 해도 대답듣기 어렵습니다.</div> <div>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하실지 몰라도.. 사실 별거 아닌것 처럼 보이는 이것이 엄청 사람 가슴을 후벼 팝니다.</div> <div>빨래를 개어 옷장 서랍에 가지런히 개어넣으며 내가 이짓을 왜하냐라고 생각이 듭니다.</div> <div>어제는 어버이날이다보니 더 그렇네요</div> <div>지엄마한테만 해주고 나한테는 안해줘도 되는데 그런거 바라지도 않지만 말입니다.</div> <div>그래도 내년부터 해줄게요 아니면 어버이날 축하합니다등등</div> <div>말 한마디만 해줘도 안 서운할텐데 말입니다</div> <div> </div> <div>비단 이런 문제는 저만의 문제는 아니겠지요</div> <div>재혼하신분들은 대부분 유사한 문제가 있지 않나 생각됩니다.</div> <div>다 제가 저지른일이니 참고 지내야 하나 생각이 들때도 있습니다.</div> <div>비슷하신 분들의 조언 부탁 드립니다.</div> <div> </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