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사람들은 잔소리를 할까?

사람은 흔히 충고라고 생각하면서 잔소리를 하지만

듣는 사람의 무의식을 건드릴 수밖에 없어

잔소리로 인한 갈등은

말하는 사람과 듣는 사람의 무의식의 충돌인 셈이지.

잔소리를 하는 사람은

잔소리를 통해 무의식의 불안감을 해소하고 자아감을 확인하는 반면,

잔소리를 듣는 사람은 무의식에 상처를 받아 보호본능이 촉발되거든.

의식적으로 생각하면 당연하고 고마운 이야기인데도

반발이 나오기 쉽다는 거야.




나한테 반말 쓰지 말라고 와서 잔소리 하던 애들이 있어.

이런 잔소리? 일종의 나르시시즘이지..

"모든 사람은 내 생각에 맞춰야 한다"는 무의식의 표출이랄까?



특정한 인격성향을 가진 사람은

이렇게 잔소리를 많이 해..

자기애적 인격성향을 가진 사람은

자신의 자존감을 채우기 위해 잔소리를 하거든?

그러니까 자기 주장이 받아들여지지 않았을때

저렇게 환장하는 거야..



또 수동공격적 인격성향은

강한 사람에게 약하고 약한 사람에게 강한 성격을 보이거든?

우리가 자전거를 타고 언덕을 오를 때

고개는 바짝 숙이고 발로는 페달을 힘껏 밟잖아?

여기에 비유해서 이런 사람들을 정신의학에서는 Up-Hill Bike 라고 불러.




 이런 유형의 사람은 강한 사람에게는 침묵하면서

착한 사람에게는 상대방의 처지는 아랑곳 않고 온갖 잔소리를 늘어놓는다.

옛날 시어머니 스타일.



현실적으로 남들로부터 잔소리를 하나도 듣지 않는 걸

기대하는 것은 무리야.

잔소리를 듣는 사람이 이런 현상들을 이해하고

만약 기분이 나쁘면 ‘무의식의 메커니즘’을 떠올리면서

‘아, 내 무의식이 상처를 받았구나’하면서 숨을 고르고 넘어가는 것이 가장 현실적이지.



거기 존댓말 선생님들!! 이리 좀 와볼래?

내가 너네들한테 반말쓰라고 강요하지 않는 것처럼..

너네들도 나한테 반말쓰지 말라고

강요 안했으면 하는 소망이 있어..

기분? 물론  나쁠 수 있어. 이해해..

그건 반말을 들었을떄 나빠지는 기분.

그건 왜 그럴까?

그건 그렇게 훈련된 사회적 관습 때문인데..

관습이긴 해도

어차피 그건, 자기 권리의 영역이 아니니까..

그것을 포기하지 않는한..

너의 내면세계는

어쩌다가 반말을 들을 떄마다

계속해서 기분 나쁠 수 밖에 없을 거야.

그런 내면적인 문제는 지금처럼 잔소리로 해결하기 보다는

내면적으로 해결하길 부탁할게..



기분 나빠지는 문제가 정 해결 안되면..

고민게시판에다가 고민이라고 올려봐도 좋고..




반말을 들으면 기분이 나빠지고 존중받지 못했다는 생각이 드는 거..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런 착각들을 하지..

그런데, 생각을 좀 바꿔봐...

이렇게 말야..



내가 왜 사람들한테 존중받아야 하지?

저 사람이 반말을 하든 말든

난 소중한 사람 아닌가?

왜 나는 내 존재가치를

일면식도 없는 저 따위 사람에 의해 확인받으려고 하지?

저 사람이 나한테 뭐 그렇게 중요하다고 말야?

난 내 자신이 누구인지 모르고 있는 거 아냐?

저 사람이 날 존중하든 말든

그건 저 사람의 문제일 뿐..

내가 기분 나쁠 이유는 없잖아?

그런데 난 기분 나쁘다는 이유로

저 사람의 자유를 왜 속박해야 하지?

저건 그냥 저 사람의 개성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