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그렇게 베스트에 집착하냐고?

1. 어떤 분이 물었다.

" 뭐 베스트 가고 안가고에 그리 집착 하시나...

그리고 반대표를 무시하는 것은

소수의견에 대한 묵살임.

베스트가면 벼슬이라도 하는 줄 아는 듯..."

왜 그렇게 베스트에 집착하냐고?


베스트, 베오베를

너네들이 우습게 아는데..

베스트 평균 조회수가 5000

베오베 평균 조회수는 30000-40000은 된다.

이 정도면 왠만한 잡지 발행부수거든?

기왕 자신이 정성껏 쓴 글이

베오베에 올라가서

좀더 많은 사람들한테 읽히길 바라는게 이상한건가?

방송사 프로듀서들한테 물어봐..

왜 그렇게 시청률에 집착하는지..

시청률 올라가면 광고비 단가가 올라갈것같아?

결코 안 그렇거든?

그런데 걔네들은 왜 시청률에 집착할 것 같아?




2. 또다른 어떤 분은 이렇게 말한다..

"일베 애들이 베스트 게시판 도배하는 걸 보고 싶으신 듯 ㅋㅋ"


찬성이든, 반대든.. 표를 많이 받으면, 베스트 보내준다면,

이분 말대로 과연, 일베들이 베스트 게시판을 도배할까?

그것도 의심스럽지만, 도배한다고 치자..

도배하면 좀 어떄?

일베들이 자신의 정체를

그 많은 이들이 보는 앞에서 스스로 까발리겠다는데?

지난 번에 어떤 네티즌이 이렇게 물은 적이 있다.

"그냥 눈팅하는 사람인데요.

제가 친구한테 요세 오유눈팅한다고 하니까  

거기 민주당 뿐만아니라 통진당도 지지하는 사람들이고

종북이라고 거기 들어가지 말라하던데,  진짜인가요??
 
오유인들은 김정은 좋아하나요?? 김정은 개새끼라고 말할수 있나요?
 
김정은 보다 박근혜가 더 싫나요??

박근혜에게 정권을 내줄바에 김정은한테 나라를 바치는게 낫다고 생각하나요?"


나는 이렇게 답해주었다.


"문어탱님.. 나이가 어찌되시는지 모르겠는데..

오유의 정체성은 그렇데 간단하게 말할 수 없어요.

왜냐하면 오유는 하나의 인격이 아니라 하나의 장소이거든요.

여기 모여 있는 사람들은 굉장히 다양하고..

그런 사람들이 모여있는 광장이라고 생각하면 좋을 것 같아요.

그리고요, 김정은 개새끼라고 말 안하면

종북이라고 생각하는 거 매우 위험하고 유치한 생각이에요.

김정은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도.

김정은한테 굳이 욕할 필요는 없고요..

북한을 욕하지 않는다고 해서

종북이라고 하는 것도 웃긴거에요.."




그런데 과연, 오유는

스스로를 하나의 인격이 아니라

하나의 장소라고 답하는데

주저함이 없나?

일베들이 오면 좀 어떤가?

일베들이 와서 그 글이 베스트에 좀 올라갔다고 치자..

그래서, 좀 많은 사람들이 그 글을 읽었다고 치자.

그럼 또 어떤가?

그것이 과연 그들이 말하는 허위를 진실로 둔갑시킬 수 있는가?

그건 그 닉의 정체성을

수많은 사람들에게 폭로하는 것

그 이상의 의미가 있나?

그게 과연 오유를 오유답게 만드는 걸

방해할 수 있다고 생각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