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포인트에 가입하면서, 열이 많이 나고 전기를 많이 먹는 42인치 PDP 텔레비전을 처분했습니다.
원래 에너지를 좀 절약하겠다는 차원에서 벌인 일인데, 뜻밖에도 그로 인한 생활의 변화가 지대합니다.

일단, 레이지보이에 누워 넋놓고 텔레비전을 보는 시간이 없어졌습니다.
출근전 시간이 좀더 여유로워지고, 생활이 훨씬더 풍요로워진 느낌입니다.

꼭 보고 싶은 프로그램은
콘텐츠연합플렛폼에서 제공하는 VOD 서비스를 이용해서 인터넷으로 봅니다.
한달에 5천원 정도를 내면 공중파에서 나오는 거의 모든 프로그램을!
내가 원하는 시간에! 내가 원하는 기계로
컴퓨터와 스마트폰을 마음대로 오가며 무제한으로 볼 수 있습니다.

앉은 자리에서 공중파에서 뿌려지는 대로 그냥 수용만 하다가,
주도권을 가지게 된 것. 일단 기분이 나쁘지 않습니다.
무엇을 볼 것인지에 대한 것 뿐만 아니라, 언제 볼지 내가 결정할 수 있다는 것.
TV의 노예로 살다가 비로소 TV의 주인이 된 느낌이랄까요?

자녀의 TV시청문제. 많은 가정에서의 골칫거리 중에 하나일텐데요,
과감히 TV를 없애보실 것을 권합니다.
아니 안테나 선만 없애도 TV와의 관계가 개선될 수 있습니다.
노예에서 주인으로..

자녀에게 TV를 무조건 못보게 하라는 게 아닙니다.
어느 프로그램을 볼지, 언제 볼지, 가족과 함께 볼지 아니면 혼자서 볼지,
자녀와 함께 의논해서 가족이 함께 주도적으로 결정하시고,
TV시청지도를 시도해보시라는 겁니다.

요즘 LED TV. 안테나선을 뽑고, 컴퓨터를 연결해놓으면,
바로 초대형 컴퓨터 모니터로 활용하실 수 있는데요,
전체화면모드로 해놓으면 화질도 나쁘지 않습니다.

생활이 달라지는 걸 느끼시는데 얼마 걸리지 않으실 겁니다.
이렇게 생활이 달라지다보면 인생도 달라지지 않겠습니까?
아참! 집안에 있는 TV수상기를 모두 없애신다면,
매달 내는 시청료. 안내도 되는 거 아시죠?
지금은 2500원이지만, 그것도 곧 오른다네요?

주의.

콘텐츠연합플렛폼에서 제공하는 VOD 서비스를 신청하실 때.
아까 그 5천원에다가 만약 1000원을 더 내면, 본방 실시간 시청이 가능해지는데요,
실시간 시청 옵션을 선택하지 말라고 권장하는 건
단지 1000원 절약을 위해서가 아니라는 거 잘 아시리라 믿습니다.
1000원 더 내고 노예가 되느냐, 1000원 덜 내고 주인이 되느냐..
선택은 각자가 하시죠.

정히 급하게 볼 실시간 방송이 있으시면,
요즘 스마트폰에 내장된 DMB TV를 이용하시고요,
만약 매우 슬프게도 스마트폰에 내장된 DMB 때문에
다시 TV의 노예가 되신 분이 계신다면
DMB 안테나를 뽑아버리는 방법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