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생초리 <div><br></div> <div>정확히는 이런 제목이에요.</div> <div><br></div> <div>2010년 말에서 2011년 초 사이에 tVN 에서 해준 드라마인데 방영 당시에는 못 보구요. <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나중에 우연한 기회에 알게되서(시간 때울려고;;) 몇 회 보기 시작해서 결국 다 본 드라마. </span></div> <div><br></div> <div>삼진증권이란 회사의 가리봉지점 직원들이 실적 저조에다 사장 눈 밖에까지 나서 생초리라는 외딴 시골로 좌천되어 그곳에서 생활하며 <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지지고 볶는 내용의 드라마인데요. 가리봉 지점 사람들은 지점장 강남길을 필두로 개성 강한 직원들이 모여 있는데요 드라마에 나온대로 묘사를 하자면 이렇습니다. 증권회사 직원들이란 사람들이 투자실적 올리는 데에는 관심이 없습니다. </span></div> <div><br></div> <div>기러기 아빠인 지점장은 서류가방에다 서류대신 만화책을 넣어다니며 회사에서 만화책을 보고 앉아 있구요. 그런 지점장한테 가서 <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1권 다 봤는데 2권 가지고 계시냐고 묻는게 그 회사의 남직원들이죠. 점심시간에는 여직원들까지 편 먹고 빗자루로 실내 하키를 하며 점심내기를 하는 사람들입니다. 여주인공 이영은도 물론 포함해서요. 이영은을 몰래 좋아하는 듯한 장난기 많은 남자 선배는 회사 정문에다 "오늘부로 지점이 폐쇄되었으니 직원여러분은 이 곳으로 출근할 수 없습니다" 라고 장난으로 공고문을 붙여놔서 여자 후배를 놀리는게 일인 사람이구요. </span></div> <div><br></div> <div>하루는 신임 사장 박규(이름임) 가 전국에서 실적 꼴찌를 한 가리봉 지점 인간들 군기를 잡는다고 시찰을 왔는데 그 때도 점심내기 빗자루하키를 하다가 딱 걸리게 되고 업친데 덥친격으로 이영은을 골려먹으려고 남직원이 전화기에 발라놓은 접착제 때문에 수화기가 사장 손에 붙어버리는 사고가 벌어지죠. 아무튼 이러이러한 이유로 직원들 통째로 해고나 다름 없는 생 시골로 쫓겨나는 처분을 받게 됩니다.</div> <div><br></div> <div>여주인공이 이영은이 그 좌천된 팀의 직원으로 나오는데 회사 동료 장례식에 문상다녀오다 술에 취해 길바닥에서 난동 피우는 걸 <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예비 시부모님들께 들켜서 파혼당하는 불쌍한 처자로 나옵니다. 결국 새 인생을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회사 나가라는 말과 다름없는 </span><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생초리 지점 파견을 받아들이고 동료들과 함께 시골행 버스에 오르게 되죠.</span></div> <div><br></div> <div>남자 주인공은 하석진인데요. 미국 회계사 출신의 잘 나가는 엘리트로 삼진증권의 새로 부임한 사장의 오른팔로 회사 구조조정과 정리해고의 <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선봉에 서서 칼을 휘두르는 무시무시한 인물인데 어느 비오는 날 벼락을 맞아서 숫자 개념을 상실하게 됩니다. </span><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예를 들어 스마트 폰을 열었는데 액정의 숫자판에 있는 숫자가 이상한 이집트 상형문자 같은 걸로 보인다든지, 하나, 둘, 셋 같이 정상적인 </span><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숫자세기를 못하는 숫자바보가 되버립니다. 근데 그 외의 능력은 다 정상임. 숫자만 상실해 버리죠.</span></div> <div><br></div> <div>증권회사의 부장님이 돈도 못세는 숫자 바보가 되는 참담한 상황이 된거죠. 결국 사장한테 시골 마을 땅부자들의 돈을 긁어모아 <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몇 백억 투자를 받아오겠다는 뻥같은 핑계를 대고 시골마을 생초리 지점으로 자진해서 파견오게 되고 거기서 남들 몰래 초딩들 산수책을 익히며 숫자바보에서 벗어나기 위해 눈물 겨운 노력을 시작하게 되죠. 그 와중에 시골 소녀 남보라가 나타나서 하석진의 산수 공부를 도와주며 친해지기도 하죠.</span></div> <div><br></div> <div>생초리 지점 직원들은 시골 노인네들한테서 투자 받아보겠다고 산골을 누비고 다니다 자신을 200억짜리 부동산자산가라고 소개하는 노인을 만나 투자약속을 받았는데 알고보니 정신이 온전치 못한 분이었다거나, 사냥을 하는 포수를 만나 돈 몇백만원을 투자금으로 맡았는데 이후로 그 포수가 당일 시장이 마감할 때마다 주가가 조금이라도 내려가면 총을 들고 찾아와서 죽이겠다고 하는 상황에 쳐한다거나 하는 웃픈 상황들이 벌어지게 되죠.</div> <div><br></div> <div>아무튼 그 시골 마을에서 그 도시의 직장인들이 적응해나가며 지지고 볶는 내용을 그린 드라입니다. <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저는 기분이 우울할 때면 가끔 찾아 봐요. 그 시골에서 같은 부서 사람들끼리 같이 한 방에서 자고 밥도 해먹고, 회식이라고 식탁에 모여앉아 라면에 소주 마시기도 하고 크리스마스라고 마을회관에서 마을 잔치도 열고 하면서 생활들 해나 가는데 현실 속에 있을 거 같지도 않은 그런 모습들이 웬지 보고 있으면 마음이 푸근해지기도 하고 웃기기도 하고 위로를 받는 거 같은 기분이 들거든요.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물론 푸근한 내용만 있는 드라마는 아닙니다. 김병욱 프로듀서가 총제작인가? 암튼 그걸로 참여해서인지 약간의 미스테리한 내용도 가미되어 있어요. 증권회사 직원 살인사건의 범인이 그 생초리 지점 직원들 중의 한 명인데 그 범인을 찾아 나가는 과정도 나름 흥미 있습니다. 물론 주인공들 사이의 러브라인은 기본이구요ㅋㅋㅋ</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시간이 남은 분들은 꼭 한번씩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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