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집중력은 깨졌다. </p> <p>잡생각 타이밍이군요.</p> <p> </p> <p>아무도 안물안궁이겠지만.</p> <p>제 중딩때 첫사랑의 이야기 해드림. </p> <p> </p> <p>그 얘는 묘하게 나이에 비해 성숙한 일진이라기 보다 학교 싫어하고 좀 우울 돋는 그런 아이였는데. </p> <p>같은 학교 같은 학원을 다녔었음. </p> <p>중딩때 방과후 교육활동 때 그 애는 우리반에서 수업 받았는데. </p> <p>꼭 걔는 내 자리에 앉았음. </p> <p>그리고 어느날은 편지를 남겨놓았음. </p> <p>잡소리 거두절미 하고 대충 일본에 히데라는 가수가 죽었는데 자기는 대학가면 머리 빨강색으로 염색하고 렌즈끼고 다닐거라는 중2병 말기 같은 소리였는데 그때는 콩깍지가 씌였었는지 그게 멋있게 들렸음.</p> <p>히데가 누군지는 몰랐지만 그날 학교 끝나자마자 피시방에 가서 (그때는 피시방이 막 생기던 때라 가격도 더럽게 비싸고 속도도 더럽게 느렸는데 ㅠ) 히데가 누군지 열심히 공부해서 원래 나도 히데 팬이었던 것처럼 답장을 써서 내 자리에 놔두면 그 애가 또 답장을 남겨놓고 그랬었음.</p> <p> </p> <p>저는 버스타고 집에갔고 그 얘는 지 친구들이랑 걸어서 집에 갔었는데.</p> <p>방과 후에 오락실에서 킹오파 몇판 때리고 기다리다 보면. </p> <p>친구들이랑 헤어지고 걔가 혼자 오던 타이밍이 있었음. 그럼 같이 집에 갔음. 방향이 같아서.</p> <p>우리집이 걔네 집보다 5분 정도 더 갔어야 했는데 걔는 항상 날 데려다 주고 자기 집으로 갔었음. </p> <p> </p> <p>사귀지는 않았음. </p> <p>저는 상판은 고오급 이었지만 씹덕 또라이였고 걔는 위에 적었다 시피 좀 노는 얘였음. </p> <p>걍 썸 비슷한거만. 하지만 걔는 내가 지 좋아하는 걸 알고 있었을거임. </p> <p>왜냐면 아따시는 부끄럼쟁이라 표정관리 못하거등 어흥 ㅋ </p> <p> </p> <p> </p> <p> </p> <p>어쨋든 여기까지가 추억이고.</p> <p>아래가 본론임. </p> <p> </p> <p>고등학교가 갈라지고 연락이 끊겼는데. (연배가 나오는 것 같은데 이때 폰 시절이 아니었음.. 음.) </p> <p> <span style="font-family: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대학교 간 후 어찌어찌 다시 연락을 해서 만나게 댐.</span> </p> <p>그리고 내가 기억하던 그 얘는 존재하지 않았음. </p> <p> </p> <p>대충 적자면 </p> <p>사겼던 여친은 임신했는데 낙태했고.</p> <p>이여자 저여자 아무나 자고 다니고.</p> <p>성매매도 하고.</p> <p>대학은 중퇴했었음. </p> <p> </p> <p>가정사가 많이 복잡했던 애였음.</p> <p>위로 누나가 6명 이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p> <p>엄마가 둘째 부인이었고 아빠는 두집 살림을 하고 있었음. </p> <p>그걸 군대 가기 직전에야 알게 되었던 것. </p> <p>그게 얘가 막사는 계기였던 것 같음. </p> <p>안타까웠지만 제가 그 애를 다시 만났던 건 정말 추억에서였지 뭘 하려고 했던 건 아님. </p> <p>반면 걔는 날 이성으로 보았던 것 같음. 단순히 성적으로. </p> <p>아마 자신의 불우한 이야기와 추억팔이를 해서 어찌 할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했던 것 같은데.</p> <p>난 연애 고단수이기 때문에 그딴 수작에 안넘어감. </p> <p> </p> <p>퇴근할 시간이다. </p> <p>어쨋든 떠올리면 참 안타까운데 가슴 아픈 내 첫사랑 크ㅠㅠ</p> <p>지금은 뭐하며 사는지 모르겠지만 잘 살았으면. </p> <p>여자들 고만 괴롭히구.. </p> <p>구럼 저는 칼퇴! </p> <p> </p>
네이버 베도 웹툰 '죽음과 동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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