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제 직업은 공인중개사입니다. ㅋ</div> <div> </div> <div>요새 부동산 수수료 관련해서 논란이 뜨겁죠. </div> <div> </div> <div>머 논란이랄것도 없이, 수수료 인하는 기정사실화 된것 같습니다만,</div> <div> </div> <div>제가 말하고 싶은건 이거에요.</div> <div> </div> <div>택시 관련 기사에선,</div> <div> </div> <div>택시기사 욕 찰지게 하면 1등 댓글 되네요. </div> <div> </div> <div>더럽다,불친절하다,운전 머같이 한다, 이런저런 일들이 있었는데 그 택시기사 진짜 인간 수준이하다 등등.</div> <div> </div> <div>공인중개사 관련 기사에도</div> <div> </div> <div>하는일없이 빈둥빈둥 놀다가 한건 해서 직장인 한달 월급 쉽게 번다.등등(머 여러 욕이 있지만, 그중에 대다수가 쉽게 돈번다 ㅋ)</div> <div> </div> <div>핸드폰 관련 기사에선,</div> <div> </div> <div>폰팔이들 다 사기꾼이라고 욕하는 기사가 1등 가네요.</div> <div> </div> <div>공무원 연금 관련기사에서는</div> <div> </div> <div>하는일도 없는 공무원들 숫자도 너무 많고, 불친절하면서 왜케 연금은 많냐, 당연히 깎아라 이런 욕이 1등 가구요.</div> <div> </div> <div>머 직업별로 무슨 기사만 나오면</div> <div> </div> <div>자기가 무슨 무슨 일이 있엇는데, 저 직업 어쩌고 저쩌고 욕좀 섞어서 비판하는게 1등 댓글 되는 세상이 되버렸네요.</div> <div> </div> <div>참 걱정되네요.</div> <div> </div> <div>조금 극단적으로 비유해보자면,</div> <div> </div> <div>전형적인 히틀러식 국민분류, 다수가 소수 탄압하여 얻는 오르가즘 느끼기 할까..</div> <div> </div> <div>직업만 그러나요.</div> <div> </div> <div>흡연요? </div> <div> </div> <div>길가면서 흡연하는 인간들 뒤통수 쳐 죽이고 싶다고 말하는게 1등 댓글 되구요.</div> <div> </div> <div>애완견이야기에는 </div> <div> </div> <div>애완견 키우는 인간들 더러워 죽겠따. 아무데나 똥오줌 갈겨도 모른척 한다는 댓글이 1등 되지요.</div> <div>(안그렇다구요? 그건 중요하지 않아요. 지금까지 거론된 욕먹은 군집들 역시 안그런 사람들이 대다수니깐요)</div> <div> </div> <div>걱정되네요. 이런 사회분위기..아니죠. 머 우리 국민수준 머 언제는 별것 있었나요<br></div> <div>근 현대사 읽어봐도, 다 요만저만한 그 수준이였긴 합니다만,</div> <div> </div> <div>김대중,노무현 딱 10년...우리도 인문학을 토론하던 시절이 잠깐 잊었죠. 그게 끝이였던듯.ㅋ</div> <div> </div> <div>아..그리고,</div> <div> </div> <div>혹시 공인중개사 관련 "하는것 없이 빈둥빈둥 놀다가 왠간한 직업 한달 월급 벌어간다"라고 생각하는분 있나요?</div> <div> </div> <div>제가 대답해 드릴께요.</div> <div> </div> <div>대한민국에 그런 직업 있으면 제발 소개좀 시켜주세요. 저 좀 해보게.ㅋㅋ</div> <div> </div> <div>그냥 먹고 사는거에요.</div> <div> </div> <div>당신이 그렇듯, 나역시 10년 이상 해온일, 내 입에 풀칠하기 위해 먹고 사는거라구요.ㅋㅋ</div> <div> </div> <div>왜 근데 그일을 하냐구요?</div> <div> </div> <div>그럼 당신은 왜 지금 그 일을 하시는데요? 라고 묻고 싶습니다.</div> <div> </div> <div>오유도 다양한 의견이 존재하는 곳이라,</div> <div> </div> <div>공인중개사에 대해 좋게 생각안하는 분들 많이 계시겠지만,</div> <div> </div> <div>최소한 "하는것 없이 복사 몇장 해놓고 돈받아 먹는 일" 이라는 바보같은 오해는 안하셨으면..</div> <div> </div> <div>세상에 그런 일이 어딨있습니까. </div> <div> </div> <div>최근에 있었던 사례 하나 말씀드리면, 출산을 앞둔 신혼부부 집 얻어주는데,</div> <div> </div> <div>그 와이프가 어찌나 예민스런 전형적인 임산부 컴플레인이 많던지.</div> <div> </div> <div>논리적인 대꾸도 못하고( 있는 그대로 말하는게 불만인 임산부 손님 같은 경우 겁나서 대답도 제대로 못해요.)</div> <div> </div> <div>속으로는 열불천불 별 말이 다 나와도, 제 직업이기 때문에,</div> <div> </div> <div>국어사전에 나오는 온갖 미사여구, 각종 자기계발서에 나오는 설득의 심리학, </div> <div> </div> <div>부탁,사정,이해,권유등을 동원해서 그 손님의 아주 작지만, 고객은 엄청나게 중요하다고 주장하는 그 문제를</div> <div> </div> <div>밤늦도록 부부 번갈아 가면서 통화도 하고, 카톡도 하고 그렇게 계약후 한달을 보내고 잔금 치루고 수수료 받았죠.</div> <div> </div> <div>머 괜찮습니다. 제 직업이니까요. 근데 적어도 놀고 먹지는 않았다는거.</div> <div> </div> <div>그 분이 제기한 여러가지 컴플레인 중에 이런게 있죠.</div> <div> </div> <div>"왜 말을 그렇게 하느냐"</div> <div> </div> <div>이럴땐 머라고 해야 할까요?</div> <div> </div> <div>말이 10년이지..정확히 12년 이 직업 해온 제가 어느날 갑자기, 어느 손님으로 부터</div> <div> </div> <div>"왜 말을 그렇게 하냐"라는 컴플레인을 들으면.......더 친절히 합니다. ㅋㅋㅋ</div> <div> </div> <div>아무 모르긴 몰라도, 그분이..어디선가 공인중개사 하는일 없다고 댓글 달고 있을수도 있는 세상일지도..</div> <div> </div> <div>그냥 주말에 요새 여기저기서 공인중개사 까대는 기사들 보다가 푸념이 나와서 오유에 몇자 적어봅니다.</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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