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font face="바탕, 바탕체, Verdana, Arial" size="2"><span style="line-height:20px;">신영복 <나무야 나무야> 중</span></font></div> <div><font face="바탕, 바탕체, Verdana, Arial" size="2"><span style="line-height:20px;"><a target="_blank" href="http://www.shinyoungbok.pe.kr/index.php?mid=tree_to_tree&page=2&document_srl=2143" target="_blank">http://www.shinyoungbok.pe.kr/index.php?mid=tree_to_tree&page=2&document_srl=2143</a></span></font></div><font face="바탕, 바탕체, Verdana, Arial" style="line-height:20px;"></font> <div><font face="바탕, 바탕체, Verdana, Arial" style="line-height:20px;" size="2"><br></font></div> <div><font face="바탕, 바탕체, Verdana, Arial" style="font-size:18px;line-height:20px;"><b><br></b></font></div><b style="font-size:18px;">광화문의 동상 속에는 충무공이 없습니다</b><br style="font-family:'Segoe UI', Meiryo, '나눔고딕', NanumGothic, ng, '맑은 고딕', 'Malgun Gothic', '돋움', Dotum, AppleGothic, sans-serif;"><font face="바탕, 바탕체, Verdana, Arial" style="font-size:15px;line-height:30px;">한산섬의 충무공</font><font face="바탕, 바탕체, Verdana, Arial" style="font-size:13px;line-height:22px;"><br><br><br></font><center><img src="http://www.shinyoungbok.pe.kr/work/tree/image/18.gif" style="margin:0px;padding:0px;height:auto;" alt=""></center><br><br><div><br style="font-family:'바탕', '바탕체', Verdana, Arial;font-size:13px;line-height:22px;"><span style="font-family:'바탕', '바탕체', Verdana, Arial;font-size:13px;line-height:22px;">충무공 이순신 장군이 한산섬에 가 있으리라는 당신의 말을 따라 오늘은 충무공을 찾아서 이곳 한산섬에 왔습니다. </span></div> <div><span style="font-family:'바탕', '바탕체', Verdana, Arial;font-size:13px;line-height:22px;"><br></span></div> <div><span style="font-family:'바탕', '바탕체', Verdana, Arial;font-size:13px;line-height:22px;">당신은 광화문 네거리에 서 있는 충무공 동상 속에는 이순신 장군이 없다고 하였습니다. 밤중에 ‘구리 이순신’이 그 무거운 입을 열어 지나가는 엿장수에게 구리 갑옷을 벗겨 달라고 하는 말을 들었다고 하였습니다. </span><br style="font-family:'바탕', '바탕체', Verdana, Arial;font-size:13px;line-height:22px;"><span style="font-family:'바탕', '바탕체', Verdana, Arial;font-size:13px;line-height:22px;">부릅뜬 눈으로 큰 칼 짚고 서서 경복궁과 청와대를 지키는 일을 이제 그만두고 어디론가 떠나고 싶어한다고 하였습니다. </span></div> <div><font face="바탕, 바탕체, Verdana, Arial" style="font-size:13px;line-height:22px;"><br>탄신 451주년을 맞은 엊그제도 화환 두 개가 발 밑을 밝히고 있는 것만 다를뿐 아무도 가까이 다가갈 수 없기는 여느 때와 조금도 다름없었습니다. 나는 당신의 말이 맞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이곳으로 그를 찾아 왔습니다. 과연 충무공 이순신 장군은 이곳에 있었습니다. 구리 갑옷을 벗고 시원한 바닷바람에 머리카락 날리며 백의종군(白衣從軍)의 옷차림으로 푸른 물에 얼굴을 씻고 있었습니다. <br>미륵산, 개미목, 학섬, 죽도, 봉화대, 활터 그리고 잠 못 이루고 뒤척이던 수루…….<br>여기야말로 충무공이 그토록 그리워하던 곳이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br><br>한산섬은 1593년 본영(本營)을 여수에서 이곳으로 옮겨 온 후 1597년 충무공이 서울로 압송될 때까지 4년간을 지키고 있었던 곳입니다. <br>오늘 이곳에서 만나는 충무공의 첫번째 모습은 옥포(玉浦)해전의 승리를 시작으로 당포(唐浦) 한산도(閑山島) 부산해전에 이르기까지 연이은 대첩(大捷)을 휘몰아 삼도수군통제사(三道水軍統制使)로 우뚝하게 일어서는 모습입니다.<br>일본군의 예봉을 꺾어 간담을 서늘하게 한 위풍당당한 모습입니다.</font></div> <div><font face="바탕, 바탕체, Verdana, Arial" style="font-size:13px;line-height:22px;"><br>두 번째의 모습은 극도로 긴장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언제 다시 반격해올지 모르는 팽팽한 대치상황 속에서 나라의 존망을 한 몸에 지고 일본군이 움직이는 순간을 노리고 있는 모습입니다. 거제해협과 진도해협을 거쳐 서해(西海)와 한강(漢江)으로 이어지는 일본군의 해상진격로와 보급로를 봉쇄하고 충청.전라의 양호(兩湖)백성들과 곡창(穀倉)을 지켜야 하는 전략지점에 서서 잠시도 방심할 수 없는 나날을 보내고 있는 모습입니다. </font></div> <div><font face="바탕, 바탕체, Verdana, Arial" style="font-size:13px;line-height:22px;"><br>세번째의 모습은 조정을 기만하고 임금을 무시한 죄, 적을 토벌하지 않고 나라를 저버린 죄로 압송되는 죄인의 모습입니다. 모함과 당쟁의 희생이 되어 하루아침에 죄인으로 전락하는 비통한 모습입니다.</font></div> <div><font face="바탕, 바탕체, Verdana, Arial" style="font-size:13px;line-height:22px;"><br>네번 째의 모습은 옥에서 풀려나와 통곡하는 모습입니다. 패전의 비보를 듣고 피란민의 행렬 속에서 땅을 치며 통곡하는 모습입니다. 그가 이룩해 놓은 함대는 형적도 없이 파괴되고 군량(軍糧) 화약(火藥) 총통(銃筒)할 것없이 피땀으로 쌓아놓은 군비(軍備)는 한 줌의 재로 불타버리고 백성들마저 적들의 어육(魚肉)이 되어 짓밟히고 있는 참담한 패보(敗報)에 접하고 통곡하는 모습입니다.</font></div> <div><font face="바탕, 바탕체, Verdana, Arial" style="font-size:13px;line-height:22px;"><br>그리고 마지막의 모습은 병선 12척을 이끌고 100여척이 넘는 일본함대를 향하여 돌진하는 비장한 모습과 일본함대를 격퇴하고 승리를 눈앞에 둔 환희의 순간에 조용히 눈감고 세상을 떠나는 모습입니다.<br><br>한산섬에는 이처럼 환희와 통곡, 호령과 침묵이 교차되는 실로 살아있는 충무공의 얼굴이 푸른 바다 위에 가득히 펼쳐집니다. 이러한 얼굴들은 자동차의 물결속에 서 있는 광화문의 구리 이순신의 표정에서는 감히 상상도 할 수 없는 모습입니다. <br><br>그러나 오늘 정작 이곳 한산섬 앞바다에 와서 발견한 가장 놀라운 사실은 그의 이러저러한 모습은 언제나 수많은 백성들속에서 발견된다는 사실입니다. </font></div> <div><font face="바탕, 바탕체, Verdana, Arial" style="font-size:13px;line-height:22px;"><br>불바다에서 호령하고 있을 때에도, 팽팽한 긴장 속에서 적과 대치하고 있을 때에도 그리고 옥에서 풀려나와 패허가 된 군진(軍鎭)으로 돌아 올 때마저도 그의 주변에는 수많은 백성들이 몰려들었습니다. 함선을 만들고 수리하는 사람, 활을 만들고 화약을 만드는 사람, 적의 움직임을 알려오는 사람, 바닷 물길을 가르쳐주는 사람, 둔전을 일으키고 고기를 잡고 소금을 구워 군량을 마련하는 사람……. <br>그는 언제나 사람들로 에워싸여 있었습니다.</font></div> <div><font face="바탕, 바탕체, Verdana, Arial" style="font-size:13px;line-height:22px;"><br>달밝은 밤 홀로 앉아 있는 동안에도 그는 전화(戰禍)에 떨고 있는 수 많은 생령들과 함께 있었습니다. 몇몇 권세가와 머리를 맞대고 있는 그의 모습이란 감히 상상조차 할 수 없습니다.<br><br>『난중일기』(亂中日記)에는 군관ㆍ병사 그리고 마을의 고로(古老)와 노복(奴僕)들에 이르기까지 일일이 그들의 이름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의 운집(雲集)속에 서 있는 충무공의 모습이야 말로 그의 참모습임을 알 수 있습니다. 그의 탁월한 전략(戰略)도 바로 이러한 사람들로부터 나오는 것이며, 연전연승 불패(不敗)의 신화도 바로 이러한 사람들로부터 나오는 것이며, 군량(軍糧)도 병력(兵力)도 이 풍부한 사람들로부터 나오는 것임을 깨닫게 합니다.<br><br>무거운 구리옷 벗어버리고 바람에 옷자락 날리며 바다처럼 풍부한 사람들의 한복판에 서 있는 충무공의 모습을 지켜보면서 나는 당신의 글을 다시 읽습니다. </font></div> <div><font face="바탕, 바탕체, Verdana, Arial" style="font-size:13px;line-height:22px;"><br>"사람들의 머리위에 서 있는 우</font><span style="font-size:13px;line-height:22px;font-family:'바탕', '바탕체', Verdana, Arial;">상(偶像)은 사람들을 격려하기보다는 더 많은 사람들을 좌절하게 하는 것이라는 점에서 그것은 본질에 있어서 억압(抑壓)이다."</span></div> <div><font face="바탕, 바탕체, Verdana, Arial" style="font-size:13px;line-height:22px;"><br>천재와 위인(偉人)을 부정하는 당신의 이유를 알 것 같습니다. 광화문의 동상 속에 충무공이 없다는 당신의 말을 알 수 있습니다. 가장 강한 사람이란 가장 많은 사람의 힘을 이끌어 내는 사람이며, 가장 현명한 사람이란 가장 많은 사람의 말을 귀담아 듣는 사람이기 때문입니다.</font></div> <div><font face="바탕, 바탕체, Verdana, Arial" style="font-size:13px;line-height:22px;"><br>나는 한산섬을 떠나 오면서 우리는 얼마나 많은 우상을 머리에 이고 걸어가고 있는가를 반성하게 됩니다. </font></div> <div><font face="바탕, 바탕체, Verdana, Arial" style="font-size:13px;line-height:22px;">그리고 우리 시대가 발견해야 할 수많은 사람(衆)과 땅(大地)은 어디에 있는가를 생각하게 됩니다. </font></div>
범소유상 개시허망
凡所有相 皆是虛妄
무릇 형상 있는 것은 모두가 다 허망하니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若見諸相非相 卽見如來
만일 모든 형상이 형상이 아님을 본다면 이는 곧 부처님의 진리를 보는 것이니라.
------------------------------------------------------
약인욕요지 삼세일체불
若人欲了知 三世一切佛
만일 사람이 과거, 현재, 미래의 모든 부처님의 뜻을 온전히 알고자 한다면
응관법계성 일체유심조
應觀法界性 一切唯心造
마땅히 이 세상의 본모습을 볼지니, 세상 만물은 오직 마음이 만들어내는 것이니라.
-----------------------------------------------------------------
제법종본래 상자적멸상
諸法從本來 常自寂滅相
세상 만물은 본래부터 스스로 고요하고 청정한 모습이니
불자행도이 내세득작불
佛子行道已 來世得作佛
만일 불자가 이러한 도리를 깨달아 수행한다면 훗날 부처가 되리라.
------------------------------------------------------------------
제행무상 시생멸법
諸行無常 是生滅法
세상 만물은 끊임없이 변하나니, 생하고 멸하는 것이 곧 세상의 법칙이니라.
생멸멸이 적멸위락
生滅滅已 寂滅爲樂
이 생멸에 대한 집착을 놓아버린다면 곧 고요한 열반의 경지에 이르리라.
-------------------------------
제악막작 중선봉행
諸惡莫作 衆善奉行
모든 악을 짓지 말고 모든 선을 힘써 행하며
자정기의 시제불교
自淨其意 是諸佛敎
스스로 그 마음을 깨끗이 할지니, 이것이 모든 부처님의 가르침이다.
<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407/14051846673vF9eGN1W3vz1CN2yXrl3nzOaOntyC.jpg" width="400" alt="14051846673vF9eGN1W3vz1CN2yXrl3nzOaOntyC">
법성원융무이상(法性圓融無二相) 법의 성품 원융하여 두 모양이 본래없고
제법부동본래적(諸法不動本來寂) 모든 법이 부동하여 본래부터 고요하네.
무명무상절일체(無名無相絶一切) 이름없고 모양없어 일체가 다 끊겼으니
증지소지비여경(證智所知非餘境) 깨친 지혜로 알 일일뿐 다른 경계로 알 수 없네.
진성심심극미묘(眞性甚深極微妙) 참 성품은 깊고 깊어 지극히 미묘하여
불수자성수연성(不守自性隨緣成) 자기 성품 고집 않고 인연따라 나투우네.
일중일체다중일(一中一切多中一) 하나 안에 일체 있고 일체 안에 하나 있어
일즉일체다즉일(一卽一切多卽一) 하나가 곧 일체요, 일체가 곧 하나라.
일미진중함시방(一微塵中含十方) 한 티끌 그 가운데 온 우주를 머금었고
일체진중역여시(一切塵中亦如是) 낱낱의 티끌마다 온 우주가 다 들었네.
무량원겁즉일념(無量遠劫卽一念) 끝도 없는 무량겁이 한 생각의 찰나이고
일념즉시무량겁(一念卽時無量劫) 찰나의 한 생각이 끝도 없는 겁이어라.
구세십세호상즉(九世十世互相卽) 세간이나 출세간이 서로 함께 어울리되
잉불잡란격별성(仍不雜亂隔別成) 혼란없이 정연하게 따로따로 이루었네.
초발심시변정각(初發心時便正覺) 처음 발심하온 때가 바른 깨침 이룬 때요
생사열반상공화(生死涅槃相共和) 생과 사와 열반 경계 그 바탕이 한 몸이니
이사명연무분별(理事冥然無分別) 근본·현상 명연하여 분별할 길 없는 것이
십불보현대인경(十佛普賢大人境) 모든 부처님과 보살님 성인들의 경계러라.
능인해인삼매중(能仁海印三昧中) 부처님의 거룩한 법 갈무리한 해인 삼매
번출여의부사의(繁出如意不思議) 불가사의 무궁한 법 그 안에서 들어내어
우보익생만허공(雨寶益生滿虛空) 모든 중생 유익토록 온누리에 법비내려
중생수기득이익(衆生隨器得利益) 중생들의 그릇 따라 온갖 이익 얻게 하네.
시고행자환본제(是故行者還本際) 이런 고로 수행자는 근본으로 돌아가되
파식망상필부득(破息妄想必不得) 망상심을 쉬지 않곤 얻을 것이 하나 없네.
무연선교착여의(無緣善巧捉如意) 무연자비 좋은 방편 마음대로 자재하면
귀가수분득자량(歸家隨分得資糧) 보리 열반 성취하는 밑거름을 얻음일세.
이다라니무진보(以多羅尼無盡寶) 이 말씀 무진 법문 한량없는 보배로써
장엄법계실보전(莊嚴法界實寶殿) 온법계를 장엄하여 불국토를 이루면서
궁좌실제중도상(窮坐實際中道床) 마침내는 진여 법성 중도 자리 깨달으니
구래부동명위불(舊來不動名爲佛) 본래부터 부동하여 이름하여 부처라네.
-------------------------------
원공법계제중생
원컨대 세상 모든 중생들이
願共法界諸衆生
동입미타대원해
同入彌陀大願海
다함께 아미타 부처님의 크신 원력의 바다에 들어지이다.
<img_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312/1386841485UitBjMHeM42pL.jpg" width="800" alt="1386841485UitBjMHeM42pL.jpg">
댓글 분란 또는 분쟁 때문에 전체 댓글이 블라인드 처리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