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 </div> <div> </div> <div>너무 오래간만에 오유에 들어오게 되서 신난 사람입니다.</div> <div>오늘은 공게에 쓸까 말까 엄청 고민만 하고 아껴왔던 이야기들을 풀어볼까 해요.</div> <div>편의상 음슴체 가도록 하겠습니다.</div> <div>(사람에 따라 안 무서움 주의)</div> <div> </div> <div>1. 방자 귀신</div> <div>필자가 다닌 고등학교는 국악예고임.</div> <div>집이 먼 사람들을 배려해서 기숙사가 있었는데, 2층이 남자애들만 사용하는 층이었음.</div> <div>그런데 여기에 방자 차림을 한 귀신이 자주 목격 되었음.</div> <div>방자 귀신의 특징은 방에서 혼자 자는 애 깨우기였다는데..</div> <div>하루는 같은 반 남자 A가 저녁먹고 혼자 방에서 잠을 좀 자려고 했다함.</div> <div>2층침대에 누워서 '아.. 잠이 든...다....'하고 있는데</div> <div>갑자기 누가 침대를 흔들음.</div> <div>소스라치게 놀라서 상체를 반쯤 세우고 둘러보는데 아무도 없음.</div> <div>착각인가 싶어서 다시 누워 잠이 막 들려하는 찰라,</div> <div>또 쿵, 쿵, 쿵</div> <div>누가 침대를 두드리는 거임.</div> <div>두번이나 방해받은 A는 빡쳐서 "에라이 X야!!"하며 벌떡 일어났는데</div> <div>방자귀신이 씨익 웃고 사라졌다함.</div> <div> </div> <div>2. 방자 귀신 2</div> <div>실기시험이 다가오고 있었을 때임.</div> <div>애들이 늦게까지 연습하느라 다 연습실에 있고,</div> <div>B는 연습하다 지쳐서 룸메들 보다 먼저 방에 들어옴.</div> <div>불도 안 켜고 가방던지고 침대에 누으려는데,</div> <div>자기 책상 앞에 누가 앉아있는거임.</div> <div>'?? 누구지?' 하고 다가갔는데</div> <div>방자가 앉아서 의자 빙글빙글 돌며 웃다가 사라졌다함.</div> <div>B는 소름돋아서 방에서 안 자고 다른방 가서 잠.</div> <div> </div> <div>3. 연습귀신</div> <div>예고라서 학교에는 개인연습실이 굉장히 많았음.</div> <div>하루는 C선배가 연습한다고 개인연습실에서 늦게까지 있었나봄(그래봤자 9시 10시)</div> <div>열심히 연습하다가 이만하면 됬다 싶어서 짐을 챙겨 나오는 순간</div> <div>"어디가? 연습 더 해"</div> <div>누가 귀에다 대고 속삭임.</div> <div>말 그대로 개인연습실이라 한명씩만 들어가서 연습하는 곳이라 혼자 있었는데...</div> <div>C선배 놀라서 비명지르면서 도망갔다함.</div> <div> </div> <div>4. 선비</div> <div>필자 전 룸메 중에 아쟁을 켜는 애가 있었음.</div> <div>애가 실력이 꽤 뛰어난지 대상도 받아오고, 실기시험도 항상 1등 아니면 2등이었음.</div> <div>하루는 그 친구가 연습실에서 연습을 하고 있었음.</div> <div>그날따라 왠지 아쟁이 잘 타졌다 함.</div> <div>거의 무아지경에 이르를 정도로 연습을 하다가 문득,</div> <div>시야에 새로 생긴 에어컨이 들어와서 무의식적으로 쳐다봤다 함.</div> <div>에어컨이 좀 비치는 재질로 만들어져 있었음 (거울처럼 맨질맨질하게..)</div> <div>아쟁을 타는 친구 모습이 보여야 되는데,</div> <div>청색 도포를 입고 갓을 쓴 선비가 아쟁을 타고 있는거임.</div> <div>친구는 겁에 질려 아쟁까지 내팽게치고 옆방에서 연습중이던 나한테 뛰어옴.</div> <div>무섭다고 못 들어간다고 해서 아쟁도 내가 챙겨 나옴 ㅋㅋㅋㅋ</div> <div>그리고 두번다시 그 친구는 그 연습실에서 연습을 안 했다고 한다.</div> <div> </div> <div>5. 미미언니</div> <div>우리학교는 타악과가 굉장히 유명했음.</div> <div>사물놀이 창시자가 나온 학교여서 그랬음.</div> <div>때문에 타악과 학생들 실력도 만만치 않았었는데,</div> <div>무엇보다 풍물놀이 할 때, 무등태우는 거나, 팽이처럼 자반도는게 멋졌었음.</div> <div>무등을 태울 때 4층 정도로 올리면 맨 꼭대기에 어린애를 올리는 게 있는데,</div> <div>고등학생들이 어린애까지 섭외해서 태울 실력이 안되서 그런지</div> <div>미미언니라는 사람모양 인형이 있었음.</div> <div>다여섯살 어린애 크기였는데 색동옷을 입고 있는 여자 인형임.</div> <div>마네킹보다는 단백질 인형(?)처럼 생겼었음.</div> <div> </div> <div>하루는 학교에서 풍물패를 데리고 외부로 공연을 나가기로 했었나봄.</div> <div>무등태울 때 쓰는 미미언니를 학교 차에 실어두고 다음날 공연장소로 향함.</div> <div>공연장에 도착해서 짐을 다 꺼내는데...</div> <div>미미언니가 없음.</div> <div>아무리 뒤져도 미미언니가 없는거임.</div> <div>학교차키는 선생님이 들고 퇴근했어서 누가 차를 열지도 않았었음.</div> <div>결국 미미언니 없이 공연을 함.</div> <div>마치고 학교와서 공연장비 넣으려고 창고를 열었는데...</div> <div> </div> <div>거기에 미미언니가 있었음.</div> <div> </div> <div>미미언니 되게 유명했었음.</div> <div>지하 연습실 여기저기 돌아다닌다는 이야기도 있었고,</div> <div>공연가기 전에 꼭 조그맣게 제사를 지낸다는 이야기도 있었음.</div> <div>제사야 뭐.. 공연 잘 되게 해달라고 하는게 그렇게 와전 됬겠지만.</div> <div>그래도 미미언니가 있는 곳은 굉장히 싸했었던 기억이 인상깊게 남아있음..</div> <div> </div> <div>6. 강당 2층</div> <div>필자는 방송부였음.</div> <div>방송부라고 이름하고 사실은 극장 관리하는 그런 부서..ㅋㅋㅋ</div> <div>강당에 큰 무대가 하나 있고, 2층에 오퍼실이 있었음.</div> <div>조명키거나 음향키거나 할 때 2층 오퍼석을 가야 함.</div> <div>필자가 1학년 2학기 때, 영재신입생 시험친다고 강당에 보호자들 모아두고 영상을 틀어줬던 적이 있음.</div> <div>하필이면 내가 오퍼석 당직같은거 걸림...</div> <div>정말 싫었음.</div> <div>강당 2층은 진짜.. 아무도 없을 때 들어가면 객석 하나하나마다 사람이 다 앉아서 나를 쳐다보고 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듬.</div> <div>그래서 다른 애들도 다 싫다고 했었음.</div> <div>무튼 내가 오퍼라서 오퍼석에 앉아서 폰만 보고 있는데,</div> <div>뒤에서 자꾸 누가 왔다갔다 하는 것 같은거임..</div> <div>참다참다 무서워서 그냥 나와서 / ̄\이렇게 생긴데 가운데에 서서 있었음.</div> <div>양 끝에 문이 있었는데, 자꾸 \이쪽 문에 검은색 그림자가 왔다갔다 하는거임...</div> <div>너무 무서워서 밑에 영상만 보고 있는데도 사람이 흰자위로도 다 보인다 하지않음..?</div> <div>계속 왔다갔다 거리는데 가까워지고 있는거..</div> <div>한여름에 강당2층은 가만히 있어도 땀이 뻘뻘나는데</div> <div>나는 그때 닭살까지 돋을 정도로 너무 추웠음.</div> <div>결국 못 참고 울먹이며 뛰어내려가서 나머지 시간은 1층에서 뻐김.</div> <div>영상 끌때도 절대 혼자 안 올라갔음.</div> <div>그 뒤로 방송부 그만두고 도서부로 옮길 정도로 그때의 기억이 정말 트라우마임..</div> <div> </div> <div> </div> <div>여기까지가 제가 듣고 겪었던 이야기 입니다.</div> <div>다른 이야기들도 있는데, 고등학교때에 관련된게 아닌것들이 있어서 뺐네요.</div> <div>반응 좋으면 있는거 없는거 다 써드릴게요 ㅎㅎ</div> <div> </div> <div> </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