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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너꾸리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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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문 : 589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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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beauty_56715
    작성자 : 김너꾸리
    추천 : 25
    조회수 : 2530
    IP : 222.110.***.17
    댓글 : 14개
    등록시간 : 2016/03/11 03:19:10
    http://todayhumor.com/?beauty_56715 모바일
    갈락토미세스 크림 쓰고 뒤집어지고 분노해서 쓰는 피부 변천사(긴글주의)
    옵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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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래 25년간 살면서 단한번도 피부좋아 본적없는 오징어에여.. 긴글 시작합니당

    1차 피부 암흑기 (아토피개개끼)

    응애하고 태어난지 사흘만에 태열로 벌겋게 달아오른 애기 얼굴로 1차 충격을 받고, 단호하게 천귀저기가 아니면 발진과 두드래기를 뿜뿜하는 투실한 궁뎅이로 2차 충격을 받은 뒤 아 얘는 키우기 만만치 않겟다고 직감하셨다고 엄마가 증언하셨습니다ㅎㅅㅎ

    점점 자라난 그 아기는 아토피가 명의나 생로병사 출연자급.. 으로 심해서 온몸이 진물투성이고 입술라인이랑 눈가랑 양볼은 항상 터있었어용.  
    특히 10대후반엔 아토피 + 친가쪽 유전 화농성 여드름 크리!!!!!! 

    와 이때는정말 -_- 대인기피가 심해질정도로 어마어마했습니다. 

    팔다리 관절관절은 나무껍데기화 하고 등허리 전면부에 아토피 환부가 2차감염으로 피고름을;; 뱉어서 옷이랑 하나가 되는 기현상을 보이더니;
    우툴두툴하고 크게 농한 여드름과 이마 전면부 좁쌀여드름 + 스테로이드 부작용으로 슬슬 양볼에 홍조각질파티가 ^0^/ .......
    설상가상으로 양쪽 유두부와 서혜부도 아토피가 번지면서 속옷까지 피고름 진물범벅이였어요;; 

    속옷안에 눌러붙은 피부껍..질을 때네고 덕지덕지 약바르기로 시작하는 하루일과가 상상이 가세요?... 
    얼굴 더럽다 피부 썩을거같다 소리를 낯선반 애한테 듣는 충격적인 경험도 이때했던거같애욬ㅋㅋ....

    스테로이드 단계도 너무 높아져서 약이 잘 듣지 않는데다 한의원에선 이약 저약 다쓰고 남은건 증가한 체중이였구요. 
    소금요법 알로에 대나무수액 늙은오이 참숯 민들레 미나리 등등 알려졌다 싶은 건 다먹어봤습니다. 
    밀가루 유제품 달걀 고기 다끊고 생식만 하는 생식요법도 반년을해도 효과 1도 못봤습니다ㅋㅎ(식이요법 조절하면 좋아진대매!!!!!!!! 좋아진대매!!!!!!!!!!!!) 자전거 수영 조깅 등산 피톤치드치료 요가 뭐 -_-.. 

    결국 남은건 평생 지고가야할 병에대한 분노와 원망, 타인의 시선에대한 극단적인 거부감 뿐;; 고3때는 안좋은..생각도 종종 했던거 같애요..
    이렇게 예민하고 까칠해지다 보니 자연스레 위장이 작살나면서 학교에서 몇 번 배를 부여잡고 쓰러지는 신기한 경험도 하게되더군요.
    (이 때 망가진 내장상태는 지금까지도 좋아질 기미가 없네요)


    근데 정말 기적처럼 고등학교를 딱 졸업하고 재수생활을 하자마자;
    몸에 역병처럼 창궐하던 아토피 증상이 경미하게 줄었어요;;;; 

    차츰차츰 환부가 줄어서 2차 감염으로 번진 몇 군데와 화폐상 습진 네다섯개를 빼고는 건조한 환절기 에만 안뇽? 하고 나타났다가 사라지는정도?...

    신*세브란스 피부과를 찾아가서 물어봐도 '글쎄요.. 간혹 성인이 되면서 증상이 사라지는 환자가 있다'는 말과 피검사 결과 집번지 진드기에 아주높은 예민성을 보인다는 결과서 한장 뿐 이였습니다. 

    지금에서야 곰곰이 생각해보면 입시 생활과 학교 공간에 대한 어마무시한 스트레스가 가장 큰 원인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게다가 먼지 가득한 그 낡은 공간은 집먼지 진드기의 핫한 파티공간일게 당연하졐ㅋㅋㅋ.. 
    대한민국 학생치고 스트레스 안받을 방법이 있냐고 누구 멱살잡고 따지고 싶을정도로 허무한 순간이였습니다 -_-;;

    아토피는 한풀꺾였지만 어마어마한 다크서클, 양뺨의 벌건 홍조, 몸에 시커먼ㅠㅜ 착색들은...... 이건 그냥 평생 지고가야될 짐이드라구여
    게다가 여드름!!! 아무것도 모르고 쥐어짠 여드름!!!!!!! 관자놀이에 움푹움푹한 크레이터 + 뺨 이마에 아직 울긋불긋한 여드름.............하
    제 스무살때 소원이 빨리 취직해서 피부 레이저 시술받고 박피하는 거였어요ㅋㅋ큐ㅠㅠ.... 


    2차 피부 암흑기 (멍청하면 피부가 고생한다)

    돈 없고 가난한 대학생은 두꺼운 화장으로 여드름 흔적가리기를 시작합니다!

    기초 화장품은 다들 무난하다던 이니스프리 에뛰드가 괜찮겟지? 나는 이제 아토피환자가 아니니까 &ㅅ& 움 스킨로션 너무많이 바르는것도
    별루 안좋댔어 그러니까 쪼꼼씩만 바를꺼야. 다크서클이랑 홍조랑 여드름은 어떡하지? 
    그래 메이컵베이스랑 컨실러랑 프라이머랑 비비랑 팩트까지 다~아 바르면 안보일꺼야 (두껍게 쩍쩍 갈라지는 얼굴을 애써 외면하며)

    ㅎ...ㅎㅎㅎㅎ 네 이때부터 피부생의 2차 암흑기가 도래합니다...

    아토피에 가려서 피부타입이고 뭐고 알지 못했던 망충한 이 아이는 초!민감성에 악건성 이였다고합니다. 

    친구들 따라산 이니스프리 녹차라인과 에뛰드 콜라겐라인은 접촉성 피부염이란 대참사를 가져다 줬고, 아무거나 바르지마세요 하고 의사 선생님께 혼 난 후 소심하게 엄마 스킨 로션 찍어바르는 길로 접어듭니다. 
    피부 타입에 맞지않는 기초는 뜯겨지는 건조한 각질과 성인여드름을 선물해 주고, 건조한 피부는 한층더 보호막을 치려고 기름을 뿜어대기 시작하죠.
    여드름이 기름파티를 좋아합니다 (야호!)

    기름과 한덩이 되서 녹아내리는 T존과 대비되는 대가뭄 수준의 U존!

    그 두껍고 거친 피부표현을 뚫고 나오는 불타는 홍조! 

    상대적으로 공들인다는게ㅋㅎ 전투민족으로 다시 태어나게 해준 강렬한 눈!!! 쥐 백마리는 잡아먹은 입!!!

    워훜ㅋㅋㅋㅋㅋㅋㅋㅋ 대체 어떤 멍청이가 저렇게 화장하고 다니는거람 (절레절레)
    이어지는 술자리와 밤낮을 바꿔가며 게임 폐인짓을 하며 피부는 흡사 30대 수준으로 망가져 갑니다.
    태어나서 19살까지 아토피환자라서 먹어보지 못했던 온갖 화려한 바깥 음식을 알게되죠. 절제를 모르니 마구 먹어제낍니다.
    아주 고삐풀린 망아지마냥 먹어제끼죠; (사실 지금도 육식성 인간인건 비밀)

    올바르지 않은 생활 습관은 악성 변비와 급격한 체중증가를 야기시키고 점점 아가씨라고 하기 힘든 상태로 20대 초반을 작살내버렸어요.
    와장창하고.

    일주일을 화장실을 못가면 안색이 시커멓게됩니다. 딱 죽을사람처럼요. 여드름은 당연히도 안녕하시고 무지막지한 체중증가는 당연한 결과죠ㅋㅋㅋ

    3. 오징생 황금기

    그나마 스물셋 끝쯤 접어들면서 아 이건 아니다 싶어져요. 

    서서히 다이어트를 시작해서 스물넷의 가을이 지날쯤 67~68하던 체중계가 마법같이 51을 가르키네요. 아직까지 잘 유지하고 있는걸 보니 건강하게
    잘 빼긴 한것 같습니다. 근데 너무 많이 쪗다 빠져서 늘어난 가죽때문에 그 당시에는 확 늙어져 보인다는 말을 어마어마하게 듣고다녔어요.
    실제로 제가 느끼기도 이십대 후반은 가뿐히 돌파해 보이는 상태였고 여전히 과한 화장에 나쁜 피부가 +a 로 작용했던거같애요.
    (처지고 튼살은 아주 서~서히 돌아오고 있는데 올 여름쯤은 맨다리로 핫팬츠를 입어도 흉하진 않겟네여. 아토피로 착색된 관절뒷부분은 어쩔수 없지만..ㅠㅜ)

    그렇게 참혹한 상태로 다니던 아이가, 뷰게를 만납니다........

    갓태어난 뷰게의 뷰징어들은 신이나서 알짜배기 미용정보를 어마어마하게 올려주기 시작해요!
    24년만에 처음으로 피부타입이 극건성에 민감성피부라는것도 알게되구요. 자꾸 기름이 뜨는건 지성이여서가 아니라 모자란 수분을 가두려고 발버둥치던 피부의 마지막 발악이란걸 깨닫고 당황합니닼ㅋㅋㅋ 
    나는 대체 여태껏 피부에 무슨 학대를 가한건가.....

    오징어는 당장 이솔에 가입을 합니다. 
    보니까 알로에랑 프로폴리스 성분이 그나마 여태 살면서 썻던것 중에 제일 순했던거 같다는 느낌적인 느낌이 들더군영..
    헤헤 그러니까 알로에 든걸로 사야징 (단순) 게다가 싸!!!!


    순한살결수 딥실키 두개로 시작해서 차츰차츰 영역확장을 시작합니다. 처음으로 엄마기초에서 독립했어!!신나!!! 나도 이제 어른같애!!!! 

    프폴라인 수딩젤을 사고 크림을사고 여드름 흔적에 좋다는 호랑이앰플을 사구요 순하다는 버터풀크림도 사봐요. 각질에 좋다는 바하도 삽니당.
    이젠 배운게 있어서 새제품 쓰기전에 꼮꼭 샘플 신청해서 이틀은 써보구요, 괜찮다 싶은 제품은 1주정도 텀을 주고 추가해서 씁니다.
    7스킨은... 피부가 너무 얇아서 아파해써요....

    아침 저녁 순한 살결수로 2~3번 촵촵촵촵하고 흡수시키고 호랑이앰플 병아리콩알 만큼, 프폴젤 오십원크기만큼, 딥실키 녹두크기만큼 얹습니다. 
    저녁에만 건조하다싶으면 버터풀도 챱챱.
    예민하니까 바하는 3일에 한번씩 톡톡톡.


    세상에-_- 그렇게 삼개월을 관리하고  태어나서!!!!!! 처음으로!!!!!!! 요철없는 피부가 됩니다!!!!!!!!!!!!!


    심각한 홍조가 상대적으로 티가 덜날만큼; 자연광 아래서 빼곡한 화이트헤드에 너덜거리는 각질에 여기저기 화농성 여드름이 뾱뾱하고 올라와 있는 정말 더러운피부가;;; 화장하면 쩍쩍갈라지는 극건조한 피부가;;;;

    이젠 세안직후에 기초 바르고나면 윤광이 돌정도로 매끄러운 상태에 여드름 자국도 거의 티안나게 사라지고ㅠㅠㅠㅠ 
    화이트헤드도 턱가 몇개를 빼고 씨가말랐어요.. 화농성은 생리하기 전에 조금 나타나는 정도?,,
    각질은 요즘 건조해서 콧잔등좀 뜨는거빼면 전혀! 하나도! 안떠요! 

    최근에 스님 비누로 세안하기 시작하면서는 속당김도 사라졌어요!! 피부에 수분감이 증가한게 환절기에도 느껴질 정도에요!!!!!
    많이 건조하신분들 천연비누 한번 써보세요 bbbb 건성 클렌징폼보다 훨씬 촉촉하게 세안직후도 마무리되 되요 bbbbbb
    덤으로 홍조도 훨씬 진정됬어요ㅋㅋㅋㅋㅋㅋ 나도이제 블러셔 쓸수잇따!!!!!!!!


    ㅎ... 그리고 대망의 오늘 아침....새로 주문한 버터풀 크림에 동봉된 갈락토슈 샘플을 신나게 뜯었어요.
    간혹 안맞는 사람들은 뒤집어진다지만 나는 괜찮을꺼야ㅎㅎㅎ 아침에 한 번 바르고 저녁에 다시 거울에 딱! 앉았어요.
    마무리 단계에 갈락토를 딱 바르고 뭔가 이상해서 지켜 봤는데 세상에 ㅎ;;;; 벌겋게 눈 까지 달아올라서 부어오름 + 성질낼 준비중인 좁쌀여드름.....

    네 완전히 안맞나봐여.. 주륵..... 황급히 세수해서 지워내고 얼음 찜질 급처방을 했는데도 지금은 아주 터져나갈 기세로 후끈거리네요 ㅠㅠㅠㅠㅠㅠㅠ
    본격적으로 화내고 계시는 여드름 두어개도 코옆에서 보입니당ㅎㅎㅎㅜㅠ... 

    아무래도 알로에랑 프로폴리스에 뼈묻고 안착해야 될듯 싶어요. 
    지나친 욕심은 잘가꿔논 피부를 하루아침에 콩가루로 만들수 있단 비싼 수업 들은셈 쳐야겠죠ㅠㅜ


    덤으로 마구잡이로 가리기에 급급하던 화장도 뷰게에서 급격하게 변화기를 맞습니다.

    선크림 베이스+프라이머 파운데이션에 파우더 톡톡과 소량의 컨실러만으로도 훌륭한 커버가 된다는걸 배운 오징어는 색조에!!! 눈을뜨고!!!!!!!
    섀도 립스틱 블러셔를 쟁일줄아는 멋진 프로 뷰징어로 다시 태어납니다 ^p^... 텅장텅장.........

    이젠 장보러 나갈때 한듯안한듯 피부표현에 연한 음영색조를 깔고 누디한 립스틱만 척 얹고서, 길에서 마주친 동네아는 사람이
    아휴 김오징씨 엄청 이뻐졌네 하고 던진말에 어머^^ 아니에여 한결 같은 걸요~ 하고 헛소리를 할만큼 뻔뻔해졌습니다.
    화알못 친구 동생들 손잡고 뷰티 abc를 친절하게 여행하도록 도와줄 수도 있게 됬구요.

    피 진물로 얼룩진 몸뚱이랑 더럽다고 욕먹는 얼굴을 가리고 방구석에서 움츠러들어 있던 어린날의 저를 이제야 조금씩 마주할 수도 있게됬어요.
    아직 가끔 악몽을 꾸다 꺠서 거울에 있는 멀끔한 낯선 얼굴을보고 안도하긴 하지만..
    평생 스스로가 예쁘다고 느낄수 없을거라고 생각했어요. 누가 봐도 예쁘지 않았구요ㅋㅋ... 
    많이 명랑해졌고 시끄러워졌대욬ㅋㅋㅋ

    뷰게 덕분에 행복해질 뷰징어가 한마리라도 더 늘어났으면 좋겠어요!

    어음 어떻게 마무리하지ㅋㅋㅋ 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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