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푸만두선수의 극빠라던지 잔나를 좋아하는 사람은 아니라는걸 밝혀둡니다.
잔나는 이 판에서 어떤 역할을 할수 있어서 픽 되었을까요?
가장 중요한 역할은 코그모의 생존입니다. 룰루-라이즈-이블린의 3 준탱커의 벽이 있기는 하지만
알리스타-리신은 억지로라도 뚫고 들어가 야스오의 궁진입을 도울 수 있습니다.
정상적으로 성장한 코그모가 딜을 제대로 뿜어내는 시점은 3코어 16렙 근처죠.
물론 트포가 갓 뜬 타이밍등에 세긴 하지만 그 중반캐리는 코그모의 역할이 아닙니다.
허나 마찬가지로 성장한 미드라이너는 그 시점에 원딜보다 1코어가량을 먼저 보유할 수 있죠. 그게 야스오라면 뜨는순간 걍 죽는겁니다.
급성장이고 뭐고 죽는거에요.
이걸 한번 더 보호해주는게 잔나의 역할입니다. 그정도는 쓰레쉬도 할 수 있지 않느냐? 뭐 상황에따라 할 수 있지만 혼자서는 불가능하죠.
그리고 라인전 안좋은거 뽑았다고 자꾸 해설에서 그러던데 트리스타나 상대로는 상당히 적합합니다.
트리스타나의 초반딜은 E의 도트데미지가 중심입니다. 5초였나? 그동안 1렙부터 150가량의 데미지가 들어가죠.(마방0기준)
잔나할때 가장 어려운게 적 원딜의 평타가 들어오는 타이밍에 정확히 실드를 걸고 딜교를 해야하는 것인데, 트리스타나의 경우 E데미지만 막아줘도
체력보존을 성공적으로 할 수 있죠. 상대를 압살하긴 힘들어도 절대 후달리는 픽은 아니었다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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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다음은 픽 이후, 코그모가 2회 바텀에서 이해안가게 잘리는 모습이 나왔죠. 이건 코그모 잘못입니다.
예로부터 롤에는 이런 속담이 있죠. '엄마가 신지드랑 잔나는 따라가지 말랬어요'
신지드는 따라가봐야 손해고, 잔나는 어차피 안잡히니까 그런겁니다. 무지무지 빠르니까요. 그러면 이게 뭘 뜻하느냐?
해설에서 자꾸 잔나가 무리한 와딩을 하다가 코그모가 잘리는 상황을 연출했다고 비난했는데,
잔나는 다른 서폿보다 조금 더 무리한 위치까지 가도 상관없는 챔피언이다 이겁니다.
잔나가 적 레드부쉬의 핑와를 지우는 등 10초가량을 허비한 것도 아니고, 그냥 들어가서 전진와딩을 하고 왔을 뿐인데
굳이 코그모가 따라왔고, 이걸 잘 캐치한 진에어가 잘 한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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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꾸 한게 없다고도 하는데, 잔나의 계절풍은 불리한 한타진영에서 3회 팀을 구했죠.
물론 잔나가 더 눈에 띄는 순간은 점멸궁으로 술통폭팔급의 임팩트를 뿜어내주길 바라는건데
그거 실패하면 바로 더 쉣되는겁니다. 함부로 할 수 있는게 아니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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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잔나는 요즘 잘 안나오긴 하죠. 이건 근접한 적을 몰아내는 잔나의 궁이 요즘 잘 나오는 장거리형 챔프들에게 무력하기 때문입니다.
직스, 룰루, 제라스, 트리스타나, 코그모 등 잔나의 유효범위 내에서 싸우는 챔피언들이 주를 이루고 있는게 현재 메타죠.
다만 이번 경기에는 그다지 이상한 픽이 아니었다는 겁니다. 이상한 정도가 아니라 상당히 적절한 픽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너무 해설이 skk의 패배를 잔나에게 전가하는 느낌이 들어 조금 짜증나서 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