쥬라기공원1을 처음 봤을 때 아직도 차 추격신이나, 티라노가 크와앙!하거나 화장실에서 끔살당하는 아저씨 ㅜㅜ 등등 많은 장면들이 충격적으로 다가온게 기억납니다.
<쥬라기 월드>는 그 때 그랬듯, 딱 가족영화입니다. 칭찬도, 비하도 아닌거요.
조금 좋게 말하자면 20년전 경이로웠던 공룡 공원을 다시 부활시켜서 영화화했습니다.
영화상 실제 내용도 그렇지만, 20년만에 개장하는 공룡 세계에 관객들을 초대하는 겁니다.
20년만에 다시 보는 공룡들이라는 점에서 충분히 어린 관객들이 좋아할만 하고요 (제가 어릴때 쥬라기공원 보면서 공룡 많이 좋아했습니다 ㅜㅜ)
어린 관객들이 보기엔 다소 충격적이고 잔인한 장면이 있을 수 있는데 ...
아무래도 끔살 장면이 많다보니까요 ㅠ
그래도 확실히 공룡들이 나온다는 그 자체만으로도 경이롭고 좋았습니다. 어찌보면 식상해질대로 식상해진 시리즈인데, 보는것만으로도 괜찮았습니다
스토리는 그냥 시리즈 전통대로 공룡탈출! 위기! 끝! 이런 구성이고요1
캐릭터도 딱히 살아있다는 느낌이 들지 않습니다. 입체적인 면도 거의 없고요
다만 캐릭터가 "무엇을 하는가"는 조금 인상깊었는데요
전통적 성 역할과는 다르게
남성 캐릭터가 관계와 교감을 중시하는 캐릭터
여성 캐릭터가 오히려 진취적이고 리스크를 떠맡는 역할을 하는 점
이 두 가지는 꽤 인상깊었습니다
다만 억지로 가족애 이런 요소를 강하게 넣지는 않았고요 (좀 있긴 합니다만)
적당히 즐기고 오기에 괜찮은 영화였습니다
1편의 오마쥬 장면도 많고, 1편에서 내용이 이어집니다.
기타 혼돈속에서 군인이 보여주는 행태 등등의 장면이 인상깊었으나 스포이므로 넘기겠습니다
사실 영화 굉장한 참사인데, 엔딩같은건 보면 참...ㅋ...
아맥으로 봤는데 삼디 튀어나오는건 잘 모르겠고
화면이 워낙 넓다보니 눈알 굴리느라 힘들었네요
올만에 봐서 더 신기했던듯 ㅎ_ㅎ
기타 소리도 빵빵해서 옆자리 커플들이 엄청 떠들어대는 소리가 묻힌게 좋았는데
반대편 혼자 온 관객께서 친히 카톡을 확인하시는 눈뽕까진 막을 수 없었습니다.
암튼 뭐 내용을 기대하고 가시면 실망하실거고
그냥 볼거리를 기대하신다면, 특별관에서 보실수록, 그럭저럭 괜찮으실겁니다.
초반부 대사에도 나오지만 "인간이 얼마나 미약한 존재인지" 보여주는 영화니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