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것도 아니란다 얘야,
그냥 사랑이란다.
사랑은 원래달고 쓰라리고 떨리고
화끈거리는 봄밤의 꿈같은 것.
그냥 인정 해버려라
그사랑이 피었다가 지금 지고있다고,
그 사람의 눈빛, 그 사람의 목소리, 그 사람의 작은 몸짓
거기에 삶의 찬란한 의미를 걸어두었던
너의 붉고 상기된 얼굴이
이제 문득
그 손을 놓아야할 때 어찌할 바를 모르겠지.
봄밤의 꽃잎이 흩날리듯 사랑이 아직도 눈앞에 있는데
니마음은 길을 잃겠지.
그냥 떨어지는 꽃잎을 맞고 서있거라.
별수없단다.
소나기처럼 꽃잎이 다떨어지고나면
삼일쯤 밥을 삼킬수도 없겠지
웃어도 눈물이베어나오겠지.
세상의 모든거리, 세상의 모든음식,
세상의 모든단어가 그사람과 이어지겠지.
하지만 얘야 감기처럼 앓고 지나가야
비로소 풍경이된단다.
그곳에서 니가 걸어나올 수 있단다.
시간의 힘을 빌리고 나면 사랑한 날의,
이별한 날의 풍경만 떠오르겠지.
사람은 그립지않고,
그날의 하늘과 그날의 공기,
그날의 꽃향기만이 가슴에 남을거야.
그러니 사랑한만큼 남김없이 아파해라.
그게 사랑에대한 예의란다.비겁하게 피하지마라.
사랑했음에 변명을 만들지마라.
그냥 한시절이가고, 너는 또 한 시절을 맞을뿐
사랑에 순수했으니
너는 아름답고 너는 자랑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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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013/12/19 00:00:12 112.225.***.237 아빠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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