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현재 고시원에 살고 있습니다.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지하철역에서 15분거리에 있는 곳에서 살고 있습니다.</span></div> <div>슈퍼도 싼 슈퍼까지 가려면 13분정도 걸립니다.</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슈퍼와 정반대방향으로 15분쯤 걸으면 도서관이 있습니다.</span></div> <div>죽을 것 같았습니다.</div> <div><br /></div> <div>자전거 없이 두 달 참다가 자전거를 알아보기 시작했습니다.</div> <div>자전거 가게에서는 15만원부터 시작하는 넘사벽 가격에 절망하고 인터넷을 뒤지기 시작합니다.</div> <div>인터넷도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택배회사에서 자전거 막 던진다던데 그건 또 곤란합니다.</div> <div><br /></div> <div>중고카페에서 <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일반인에게 5만원에 자전거를 직구입합니다.</span></div> <div>분홍색에 바구니도 달린 장보기용 자전거로 손색이 없는 디자인입니다.</div> <div><br /></div> <div>인터넷에서 배운대로 상태를 면밀히 확인합니다.</div> <div>프레임을 15CM 높이에서 떨어뜨렸을 때 괜찮고 크랙이 없습니다.</div> <div>페달을 따로 교체한 흔적이 보입니다. 새 페달로 교체했으니 괜찮을 것 같습니다.</div> <div>브레이크 다 작동합니다.</div> <div>손으로 페달 돌리니까 잘 굴러갑니다.</div> <div>장물일지도 모르니까 좆될 것을 대비해 영수증도 받았습니다.</div> <div><br /></div> <div>그리고 타고 돌아오는데 20분만에 뒷바퀴 허브 사망했습니다.</div> <div>장마로 인해 장대비가 쏟아지기 시작했습니다.</div> <div>평소 가방안에 넣고 다니는 비상용 우비를 입고 자전거점에서 1차 수리를 받습니다.</div> <div>뒷바퀴 허브 이만원, 뒷바퀴 부식된 브레이크 교체 만원 총 삼만원을 지불합니다.</div> <div><br /></div> <div>구매 후 2주 뒤 체인이 끊어졌습니다.</div> <div>오르막길에서 서서 힘주며 가는 중에 끊어지는 바람에 엎어져서 제 무릎과 종아리에 아스팔트와 프레임 자국이 아직도 선명합니다.</div> <div>체인교체로 만원을 지불합니다.</div> <div><br /></div> <div>5만원짜리 자전거에 총 수리비 4만원이 들었습니다.</div> <div>이제 약 4만원 정도 더 수리비가 들어갈 경우 신품 자전거를 뛰어넘게 됩니다.</div> <div><br /></div> <div>그냥 15만원 주고 새로 샀으면 도둑맞았을거라고 자신을 설득하면서 웃고 있습니다.</div> <div>자전거 도둑맞을 게 걱정되면 그냥 새 자전거에 때를 묻혀서 타고 다닐걸 그랬나 싶기도 합니다.</div> <div>같이 웃어줘요.</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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