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작년 오늘</div> <div> </div> <div>사랑하던 아가들을 범백으로 하늘나라로 보냈습니다.</div> <div> </div> <div>예방접종만 해줬어도 무사히 지나갔을텐데... 이 멍청한 집사는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아무런 지식없이 고양이와 만났어요</div> <div> </div> <div> </div> <div>두해전 어미가 버린 꼬물이를 죽게 내버려 둘 수 없어서 돌보게 되었습니다. </div> <div> </div> <div>동네를 돌아다니며 고양이용 분유를 얻어서 주사바늘에 미지근하게 타서 먹기를 거부하던 녀석의 입에 억지로 분유를 넣고,</div> <div> </div> <div>동물과 함께 살기를 원치 않으시는 엄마때문에 어쩔 수 없이 빌라 복도에 키우게 되었고 (개발중이라 빌라 한동에 저희만 살아요)</div> <div> </div> <div>매일 무섭다고 냐옹거리는 그 아이의 울부짖음을 애써 외면한채 1년여 즈음지나</div> <div> </div> <div>그 아이가 임신을 하여4마리의 꼬물이와 만나게 되었습니다.</div> <div> </div> <div>그렇게 찾아온 천사같던 아이 중의 하나가 해피와 메리 예요..</div> <div> </div> <div> </div> <div>다른아이들과 달리 사람을 매우 경계하였지만 여장부였던 해피!!</div> <div> </div> <div>태어날때 카오스로 태어나 눈이 어디인지 찾을 수가 없어서 깜놀했던 메리.. (자세히 보니 눈이 있었어요;;;) </div> <div> </div> <div>그리고 어딘가에서 들어온 업둥이 꼬약이 징징이..</div> <div> </div> <div> </div> <div>불행의 시작은 2013년 12월 중순 경..</div> <div> </div> <div>꼬약이의 지하실에서 사체 발견 되면 서 부터 시작이였던거 같아요.. 12월 초순 부터 안보이던 꼬약이는 십여일이 지나고 </div> <div> </div> <div>반 백골 상태로 발견이 되었고 .. 같이 지낸 2달 여 시간동안 큰 추억은 없었지만 마음이 많이 안좋았었어요..</div> <div> </div> <div>12월 26일경 어미고양가 아프기 시작해서 병원에 입원을 했는데 범백 키트에는 아주 미세만 줄만 있어서 범백확진은 받지 않았고요..</div> <div> </div> <div>사실 고양이 초보인 저는 범백이 무슨 병인지도 몰랐어요..</div> <div> </div> <div>그 이후 1월 2일 해피가 초록색 토를 하며 시름시름 앓기 시작해서 뭔가 잘못먹은줄 알고 다음날 병원에 가기로 마음을 먹고있었던 차에 </div> <div> </div> <div>저녁에 메리도 아프기 시작 추운 밖에 그냥 둘수가 없어서 메리와 해피를 집에 데리고 들어왔어요</div> <div> </div> <div>메리는 워낙 친화력이 좋아서 쉽게 들어왔고 해피는 경계가 심해서 발버둥을 쳤어요..</div> <div> </div> <div>일단 따뜻한 집으로 데려왔으나 사람 경계가 심한 그 아이에게는 너무나도 스트레스였나봐요..</div> <div> </div> <div> </div> <div>그자리에서 발버둥을 치다가 심장발작을 일으켜 축 늘어지며 혈변이 계속 나오고 눈에 빛을 잃기 시작하더라고요..</div> <div> </div> <div>급하게 그자리에서 동생과 심장 마사지를 했더니.. '컥' 하는소리와 함께 다시 숨과 심장이 돌아왔어요.. 해피해피 외치는 저희 부름에 '냥' 하고 </div> <div>대답을 해 주었어요..</div> <div> </div> <div>급하게 24시간 동물병원을 검색하고 이동장에 해피와 메리를 넣어서 택시를 타고 달려갔지만 도착했을 때는 이미 해피는 심장이 멈춰있었고 </div> <div> </div> <div>손쓸 겨를도 없이 그렇게 보냈네요...</div> <div> </div> <div>그래도 살아있는 메리라고 살리고자 하는 마음에 엑스레이며 키트검사며 할수 있는 모든것을 하고 입원을 시키고 돌아서서 오는데 </div> <div> </div> <div>동네가 떠나가라 울부짖으며 주저앉아 울었네요..</div> <div> </div> <div>너무 미안하고 또 미안했어요..</div> <div> </div> <div>차례로 테리랑 쫑도 아푸기 시작하고 그 다음날 메리도 그렇게 해피 곁으로 보내고 </div> <div> </div> <div>징징이는 그 무렵 사라졌었는데 그 어린것이 혼자서 3층에서 싸늘하게 식어 있었어요..</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그런 일은 겪은지 오늘로써 1년이 되었네요 ..</div> <div> </div> <div>전염병이라서 저희가 데리고와 거두지도 못하고 병원에서 처리해달라고 하고 온 것도 너무 마음이 아프네요</div> <div> </div> <div>동생들이랑 어제 밤에 해피 메리 꼬약이 징징이를 기리며 좋아했었던 닭가슴살을 찢어놓고 향을 피우고 </div> <div> </div> <div>그렇게 잊지 않겠다던 약속을 지켰습니다. 내년에도 내 후년에도 이렇게 기억할꺼입니다.</div> <div> </div> <div>일년이나 지나 이젠 아무렇지 않은줄 알았는데 ... </div> <div> </div> <div>일하는 내내 마음이 울쩍하고 눈물이 계속 나오네요~</div> <div> </div> <div> </div> <div>일 하다가 갑자기 울적해져서 주저리 주저리 써 봤네요 .. 꿈에서 해피와 메리가 환한 빛이 있는 계단으로 올라가는 꿈을 꾸었어요</div> <div> </div> <div>분명 좋은 곳에서 저를 기다리고 있겠죠? 만나러 가는 그날 까지...</div> <div> </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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