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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스러운치킨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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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humorstory_144697
    작성자 : 성스러운치킨
    추천 : 11
    조회수 : 496
    IP : 116.93.***.125
    댓글 : 0개
    등록시간 : 2007/10/30 15:50:59
    http://todayhumor.com/?humorstory_144697 모바일
    그 무시무시한 공포의 기억......
    전 32살 유부남 입니다. 

    20대 시절 쪽팔린 일이 있어 올려봅니다.

    군다녀온후 복학전에 간간히 알바만 하면서 집에서 인생탐구에 관한 연구활동만 하는 시절이었지요...

    부모님이 가게를 하셔서 알바없는..(한달에 20일은 알바가 없었다는...)날에는 

    낮에 집에서 tv,만화책과 친구만하고 있었죠

    저희집이 전세였는데 다른곳에 이사하려는 시기라 집보러 오는사람이 간혹 있었는데 

    그날도 집에 집보러 왔습니다.

    띠리띠리리~~~(벨소리...) 

    -누구세요... 

    집보러 왔습니다. 

    -네~ 털컹.(문여는소리...) 

    현관문을 열어줬더니 현관앞엔 부동산에서온 아줌마랑 이쁘장한 여자두명이 서있더군요...
    근데 보자마자 셋이 인사를 하는데... 

    안녀엉...하..세..요....
     

    -아..예
     

    집좀 볼게요.
     

    -들어 오세요. 

    집안으로 들어오는 세사람 행동이 좀 이상하더군요. 들어오기전에 표정이 좀 굳더니 

    방을이곳저곳 구경하면서 서로 처다보며 웃거나 헛기침만 하는 겁니다. 

    걍 거실에서 서서 뒷짐지고 그사람들 보고 있었는데

    그 이쁘장한 두여자는 저랑 눈이 마주치기만 하면 웃는거에요...그래서 저는 속으로 생각했죠.

    (혹시 내가 아는 사람인가.>?? 아니야 모르는 사람인데...혹시 내가 마음에 드나>?? ㅋㅋ 도데체 왜져러냐..)

    한 1~2분 지났을까..집구경 하는둥 마는둥 자꾸 이상하게 굴길래 제가 발벗고 나섯죠.

    전세들어와야 우리도 나갈수 있으니까요. 
     

    -여기가 베란다인데 넒어요 
     

    아..(피식 피식웃으며) 네~
     

    -화장실 여기말고 안방에도 하나 더있어요.
     

    한두어마디 얘기해 주다 속으로 (정신나간 녀언들을 봤나..)생각하며 거실로 나왔죠.

    거실나와서 순간 완젼히 얼어 버렸습니다. 거실에 큰전신거울이 있는데 

    안방나와서 거울에 비친 제자신을 보고 완죤 기절 하는 줄알았습니다.

    제가 머리가 많이 길러서 앞머리가 잎술까지 내려오는 헤어스타일 인데...

    집에서는 답답해서 가끔 머리띠 를 하곤하는데

    그머리띠가 거의 여자꺼..아니 다 여자꺼 였습니다. 거의 엄마꺼나 동생 꺼였죠.. 

    그날따라 제가 잘하는 까만 머리띠가 어디갔는지 안보여서 동생 방에서 

    핑크색에 큰 꽃솜 달린 머리띠를 하고 있었던겁니다. 

    벗어놨어야 했는데.....

    몰골이 아주 가관이었던건 위는 소위말하는 흰낭닝구!! 바지는 반바지...

    그것도 군용 하절기 깨구리반바지...

    거기에 꽃달린 머리띠.....

    후~~~순간 눈을 감고 생각 했죠..그리고 왜저인간들이 그렇게 이상하게 행동했는지 알겠더군요.

    앞이 깜깜해지고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더이다..ㅠㅠ

    그때 여동생이 집에 들어왔고 거실에 들어왔죠. 여동생은 가끔 내가 머리띠하는걸 알았는데 

    그날은 여동생도 완죤히 굳은얼굴이더군요. 거실에는 부동산 아줌마,이쁜여자둘,여동생..

    그리고 개병진 같은 모습에 나...이렇게 5명이 모이게 됐죠.

    세사람은 제얼굴보며 피식거렸고 동생은 지꽃머리띠한 오빠를보며 입을 헤벌리고 있었고

    3-4초밖에 안되는 시간은 왜그리 긴지...세명은 인사를 하고 나가는데 

    전 그사람들 처다*도 않고 동생(당시고2) 얼굴만 봤습니다.

    사람들 문닫고 나가자 밖에서는 깔깔 대고 웃는 소리가 백리 밖에서도 들을 수 있게 크게 들리더군요.

    착한동생은 터벅터벅 제앞에 다가서더니   

    -병진아 내놔....
     

    전 말없이 꽃머리띠를 벗어서 이제껏 욕한번 안했던 여동생 손에 쥐어 줬습니다.
     

    -참내...아주 니가 정신을 놨구나??? 잼있냐??


    그리고는 자기방에 문을 쾅 닫고는 들어가더군요...
     

    전 거울을 다시 봤습니다. 

    역시나 그곳엔 정신줄을 놔준 개 호로 병진 자식이 멀뚱멀뚱 서있더군요. 양말을 한짝만 신은채....... 

     

    -에필로그- 

    동생과는 2달이 넘어서야 말트기 시작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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