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 </div> <div> </div> <div>한국사회는 격식을 중시하는 사회입니다. 말만 봐도 존댓말이 정말 세세하게 잘 발달해 있습니다.</div> <div>하지만 여성에게는 유독 그 격식을 무시하고 너무 친근하게 다가오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div> <div> </div> <div><아가씨>는 "여성" 을 나타내면서 "젊은" 여성을 지칭하는 대명사입니다.</div> <div>"성"과 "나이"의 특징으로 당신을 보겠다는 단어입니다.</div> <div> </div> <div>================================================================</div> <div> </div> <div>우선 <아가씨> 가 무난하게 쓰이는 경우를 보면</div> <div> </div> <div><strong><font size="2">1. 서로 전혀 연관성이 없는 장소인 길거리에서 이름도 직업도 모르는 처음 본 사람에게 쓰이는 경우</font></strong></div> <div> <strong>ex) "아가씨, 손수건 떨어졌어요"</strong><font> >성과 나이로 상대를 특정지었지만 얻을 수 있는 정보가 그것밖에 없는 상태이기 때문에 기분이 나쁘지 않습니다.</font></div> <div> </div> <div><strong><font size="2">2. 가족간에 남편의 손아래 시누이를 이르거나 부르는 말</font></strong></div> <div> <strong> ex) "아가씨, 밥먹으세요"</strong><font> >성과 나이와 관련있다고 하기보다는 가족관계에 중점을 둔 지칭으로 쓰였습니다.</font></div> <div> </div> <div><strong><font size="2">3. 고용인의 딸일때</font></strong></div> <div> <strong> ex) "아가씨, 아버님이 걱정하십니다." </strong><font>>이것도 성과 나이와 관련있다고 하기 보다는 고용주와의 관계에서 고착화된 지칭으로 쓰였습니다.</font></div> <div> </div> <div>이 경우에는 전혀 기분나쁠 일이 없습니다.</div> <div> </div> <div> </div> <div>=======================================</div> <div> </div> <div>반면에 기분나쁜경우는</div> <div> </div> <div><strong><font size="2">1. 성희롱시</font></strong></div> <div><strong> ex) "아가씨, 술좀 따라봐" "(사오십대 남자가 작업을 걸며)아가씨는~ 나이가~ 몇살이야~?" </strong>>이 경우가 술집 아가씨와 관련이 있는 용법으로 쓰인 경우입니다.</div> <div> </div> <div><strong><font size="2">2. 직장업무중이거나 공적인 업무시</font></strong></div> <div><strong> ex1) "(의사, 간호사에게) 아가씨, 지금 내가 어디가 아파서 왔는데" </strong></div> <div><strong> <font> </font></strong><font>>명백히 직업적인 특성이 있는 곳과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성"과 "나이"만을 강조해서 쓴 경우입니다. 이 경우 남자 의사에게는 보통 <의사 선생님>등으로 부르는 경우가 많으며 <아저씨> <총각> 같은 "성"과 "나이"만을 강조한 지칭을 쓰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다른 모든 가치보다 "젊은 여성"임을 강조하는 것으로 여성의 가치를 한정시켜버립니다. 또한 직업관계상 딱딱한 관계가 아닌 친근한 <아가씨>로 끌고 내려옴으로서 격식을 무너뜨려 버립니다. 남자의 경우 격식을 무너뜨리는 것을 굉장히 조심스러워 하는 반면 여성에게는 유독 편하게 대하려는 분이 많습니다. </font></div> <div> </div> <div> <strong>ex2) "(민원인에게) 아가씨, 거기 그 서류 작성해 주면 되요."</strong></div> <div> <font> <font>>부르는 상대와 상황에 따라 기분이 나쁠수도, 나쁘지 않을 수도 있는 경우입니다.</font> </font></div> <div><font> ①나이가 지긋하신 분이 <아가씨>라 지칭하는것은 격식을 중요시 하는 한국에서 "여성"인것을 강조하는 것이라기 보다는 "어린 나이"에 중점을 둔 경우로, 나이를 중시하는 한국의 특성상 <아가씨>라 <font>지칭받는 대상도 부르는 사람을 자신보다 어른으로 인정하고 있는 경우</font>이기 때문에 기분이 나쁘지 않습니다. </font></div> <div><font> </font></div> <div><font> ② 나이차이가 얼마 나지 않는경우에 쓰이는 <아가씨>가 미묘한 문제를 가지고 있습니다. 사람과 장소, 어투에 따라 기분이 나쁠수도, 나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보통 나이차이가 얼마 나지 않는 경우, 위에서 언급했듯 <아가씨>라는 지칭은 서비스의 대상인 고객이 아닌 친근한 <아가씨>로 끌고 내려와 "어린 여자" 만을 지칭하는, 격식없는 지칭입니다. 비슷한 동년배 여성이 젊은 남자를 <총각>으로 부르는 경우가 잘 없는 것을 생각하면 격식을 중시하는 한국의 경우 상대방의 동의 없이 멋대로 격식을 없애버리는 것은 큰 실례이지만 어째서인지 "여성" 에게만은 유독 편한가 봅니다.</font></div> <div> </div> <div> </div> <div>=================================================</div> <div> </div> <div><아가씨>의 용법이 기분나쁜것과 마찬가지로 <아줌마>나 <아저씨> <총각> <할배> <할매> 등 성과 나이를 특정시키는 지칭의 경우,</div> <div>상황에 따라 기분이 나쁠 수도 있습니다.</div> <div> </div> <div>길거리에서 "아저씨, 지갑 떨어뜨리셨어요!" "아줌마! 지갑 떨어뜨리셨어요!" 는 기분이 나쁘지 않은 반면,</div> <div> </div> <div>공식적인 자리에서 "아저씨(아줌마), 여기 이거 서류작성 하시면 됩니다" 는 기분이 나쁜 이유와 같습니다.</div> <div>사업상의 자리에서 상대방에게 "아저씨" "아줌마" "총각" "아가씨"를 쓰지 않는 것과 같은 이유입니다.</div> <div> </div> <div>하지만 "우리 회사에는 남자직원 0명과 아가씨 0명이 있다." 라는 말이 이상하게 들리지 않는것을 보면,</div> <div>여성에게 특히 성과 나이의 굴레를 씌워 격식을 없애 버리는 것이 유독 많다는 것은 부정하기 어렵습니다.</div> <div> </div> <div>=================================================</div> <div> </div> <div>이 글은 베오베에 간 글을 보고 작성한 것으로, 그 글을 비난할 의도가 전혀 없습니다.</div> <div> </div> <div>왜냐하면 그 글에서 <아가씨>가 "접대부"를 이야기 하는것 같아 기분이 나쁘다라고 한 것은 위의 경우와 상황에 전혀 들어맞지 않는 것으로,</div> <div>피해망상에 시달리는 사람이거나 이유없이 글쓴이의 말처럼 "지랄발광"한 것이기 때문입니다.</div> <div> </div> <div>하지만 "아가씨"가 왜 기분이 나쁜지 모르겠다며 X발 등 욕설을 섞어가며 댓글을 다시는 분이 많아 설명차 글을 적은것입니다.</div> <div><아가씨>는 기분나쁜 단어가 아닙니다. 하지만 상황과 말투에 따라 미묘한 단어라는 것은 알아주셨으면 합니다.</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