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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baby_18839
    작성자 : 우리똥개
    추천 : 2
    조회수 : 750
    IP : 58.231.***.167
    댓글 : 4개
    등록시간 : 2017/03/29 17:43:26
    http://todayhumor.com/?baby_18839 모바일
    육아는 애가 어려도, 커도 힘들군요.
    <p>전 지극히 좁은 인간관계를 갖고 있습니다. </p> <p>근데 딱히 불편한지 모르고 살고 </p> <p>그냥 나 배우고 싶은거 배우고, 하고 싶은거 하면서 잘 살고 있어요. </p> <p>애들 학교 간 사이에 혼자 영화도 잘 보고, 혼자 밥도 잘 먹고, 혼자 쇼핑도 잘하고.</p> <p>주말이면 애들이랑 남편이랑 같이 지지고 볶고 시내나들이도 가고, 도서관도 가고, 캠핑도 가고, 여행도 가고.</p> <p><br></p> <p><br></p> <p>오늘 학부모면담을 했어요. </p> <p>아이가 친구들과 어울리지 않고 책만 읽는다고 하네요.</p> <p>수업시간에 자기세계에 빠져서 선생님 말씀을 안 듣고..그러다 보니 수행과제를 못하고.</p> <p>책속에서 끄집어 내서 사람들과 어울리며 살게 해야 한다고 하시더군요.</p> <p>음...뜨끔했어요. 제 학창시절 같더군요. </p> <p>거기다가 대고 '전 친구 몇명 없는데 잘 살아요.' 라고 할수는 없잖아요.</p> <p>그리고 저는 제가 선택한 삶이지만 </p> <p>아이는 과연 그게 아이가 선택한 삶인지도 의문이구요. </p> <p>엄마가 나, 내 가족이 전부인 좁은 인간관계를 가지고 있어서 애가 거기에 적응한게 아닌가 싶고.</p> <p>아이가 친구네 집에 놀러가면 안되냐고 할때 먼저 그 집 부모님한테 물어봐야 한다고 못 가게 하고..</p> <p><br></p> <p>여러모로 생각이 깊었던 차에 </p> <p>아이가 수업이 끝나고 집으로 와서 친구네에 놀러가겠다고 하네요.</p> <p>빨리 가라고 했어요. 과자도 싸주고, 집에 있던 초콜릿도 싸주고.</p> <p>그집 엄마한테 물어보지도 않고 가는게 예의없는 행동이라는 걸 알면서도..</p> <p>혹 친구가 저희 아이빼고 놀러가버릴까봐 부랴부랴 씻지도 않고 데려다 줬어요.</p> <p><br></p> <p>놀이터에서도 처음 본 애들과 잘 노니까 학교에서도 잘 지내겠거니...</p> <p>책은 좀 많이 읽는거 같긴 하지만 독서는 나쁜건 아니잖아 라고 생각했는데..</p> <p>암튼 육아는 쉬운게 아닌가봐요.</p> <p>어릴땐 어려서 힘들고, 나이가 드니까 교우관계나 학교생활도 신경써야 되니까 힘들고..</p> <p>여러모로 생각이 많아져요.</p> <p> </p> <p><br></p> <p><br></p> <p><br></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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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7/03/29 23:45:27  116.40.***.208  미노야  348485
    [2] 2017/03/30 03:43:42  121.95.***.148  팥소보루빵  669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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