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a target="_blank" href="http://www.hankookilbo.com/v/5b47ab70593d4b259428672eadce5553" target="_blank">http://www.hankookilbo.com/v/5b47ab70593d4b259428672eadce5553</a>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경기도가 도청 사무실 및 화장실 청소를 담당하는 환경미화원에게 아침식사를 제공하기로 했다. 이들은 비정규직 용역업체 직원들로 매일 아침 공무원 출근 전까지 청소를 모두 끝내야 해 끼니도 거른다는 것을 남경필 도지사가 파악해 조치토록 한 것이다. </div> <div>17일 경기도에 따르면 경기도청 사무실과 화장실 청소를 담당하는 환경미화원 25명은 주로 40∼50대 아줌마들로 비정규직 용역업체 직원들이다. 함께 일하는 정규직 환경미화원 5명과 달리 이들은 임금이나 신분 보장을 받지 못한다.</div> <div class="article-ad-align-left"><iframe style="width:23px;height:34px;" class="adiframe250x250"></iframe></div> <div>이들은 매일 오전 6시부터 8시30분까지 도청 내 70여개 사무실과 40여개 화장실을 청소하는 게 주 임무다. 이들은 집에서 5시 이전에는 나와야 하기 때문에 아침밥을 제대로 챙겨먹기가 어려워 늘 허기진 배를 안고 일을 해야 했다. </div> <div>그런데 지난 8일부터 경기도가 이들에게 따끈한 아침식사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출근에 앞서 도청 체력단련장에서 아침운동을 하러 가던 남 지사가 환경미화원 이모(54ㆍ여)씨에게 “식사하셨습니까?”라고 인사를 건넸다가 “아뇨. 못먹었어요”라는 답을 듣고 나서였다. 남 지사는 이씨로부터 아침밥을 먹기 힘든 사연을 듣고 “즉시 고충을 해결하라”고 담당 공무원들에 지시했다. </div> <div>이에 총무과가 환경미화원 아침식사 제공을 용역조건에 포함하도록 용역업체와 청소용역계약을 변경했다. 환경미화원의 아침식사비(3,000원)로 도가 추가로 부담하는 돈은 올해 1,050만원이다. 계약조건을 변경하는 데 걸린 1주 동안의 식사비는 남 지사가 업무추진비에서 52만5,000원을 지원했다. 환경미화원들은 8일부터 아침 청소를 마친 뒤 구내식당에서 함께 모여 밥을 먹기 시작했다. 임모(51ㆍ여)씨는 “정규직 미화원은 밥을 먹고 우리는 못 먹어서 그 동안 사실 자존심도 많이 상하고 소외감을 느꼈다”면서 “배가 든든하니까 일도 잘 된다”고 기뻐했다. </div> <div>도청의 한 공무원은 “우리 어머니나 이모 같은 분들인데 이들이 아침도 굶고 일을 하고 있었다는 것을 몰랐다”면서 “어쩌면 당연한 일인 이들에 대한 아침식사 제공까지 도지사가 나서야지만 해결되는 것 같아 조금은 씁쓸하기도 하다”고 말했다.</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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