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컨 산 지도 10년이 넘어서 이 참에 바꿔야겠기에 홈쇼핑에서 삼성 무풍 클래식 에어컨을 샀습니다. 그런데...

산 지 2주 정도 됐나? 주말에 덥길래 에어컨을 켰는데 1~2분 정도 지났나? 갑자기 에어컨이 꺼지는 겁니다. 

뭔가 싶어서 다시 켜봐도 똑같더군요. 'C4'라고 에러 메세지가 뜨고 곧 이어서 '69'라고 뜨길래 설명서를 찾아봐도 

거기에 대한 설명도 없어요. 이상하다 싶어서 몇 번을 켰다가 꺼봐도 안됩니다. 

서비스센터에 전화해서 기사님을 불렀고 확인해보더니 참나... 실외기 메인보드가 고장났다네요..

산 지 한 달도 안된 새 에어컨이고 시운전 포함해서 네다섯번 틀었던 게 단데 고장이라니.. 어이가 없었죠.

재수없어서 뽑기를 잘못 한 건가? 싶어서 그럼 메인보드만 교체하려다가 열받아서 도저히 안되겠기에 다시 전화해서 

실외기를 새 걸로 교체해달라고 했더니 그건 또 재고가 없다네요. 기다렸다가 설치하려면 여름이 다 지나갈 수 있다고..

새 걸로 환불요청하려고도 생각하고 있는데 그러자니 언제 설치될지도 모르는 모험을 하기도 그렇고 답답합니다.

그 과정에서 삼성 서비스센터 상담원들은 신참만 걸리는 건지 모르겠지만 바로바로 응대도 안되고 답답해서 미치는 줄 알았습니다.

다들 아시다시피 가전은 엘지 아니겠어요? 저도 그런 생각인지라 집에 가전제품은 거의 엘지로 도배되어 있다시피한데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무풍에 꽂혀서 이번엔 삼성 것도 괜찮겠다 싶어서 샀는데 결과는 역시나.. 

이래서 삼성은 엘지한테 안되나 봅니다. 

제가 재수가 없어서인지는 모르겠지만 삼성 가전제품 사려는 분들 고민 세게 해보고 사세요. 안그러면 저처럼 후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