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래 청계광장에 가기전에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아트토이컬쳐서울 전시회가 있어 가게 되었는데 마침 촛불 집회가 저녁7시에 있다는 것을 오유에서 확인 하였습니다. 그래서 오전에 관람을 마친뒤 바로 청계 광장에 3시쯤 도착하니 중,고등학생 아이들과 자원봉사자 분들이 먼저 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어제 중간중간 제가 모바일로 그 모습을 보여드렸습니다. DSLR로 촬영한 것으로 정리해 다시 올려 드립니다. 탐탐 앞에서 캐논DSLR들고 청바지, 네이비색 니트가디건 입고 있는 오징어를 보셨으면, 그게 접니다. ㅋㅋㅋ 그리고 카메라 때문인지 저를 기자인 줄 알던 사람들도 있더군요. 카메라를 들고간 목적은 전시회 촬영도 있지만 이 합법적인 시위에 만약에라도 경찰의 무력 진압같은 것이 있을 것을 생각해 전부 촬영해서 뉴스타파, JTBC, FACTTV등 넘겨 버릴 생각이었습니다. 다행이 아무일도 없어서 다행이지만요.
서론이 길었습니다. 사진을 올리겠습니다.
오후 3시경 청소년단체 집회를 확인하였습니다. 이 시간 이전부터 준비 하고 있었습니다. 사진에 얼굴을 가리는건 당연하지만 특히 더 가리게 되었던 이유는 자유발언을 하는 학생 한명이 함부로 얼굴을 찍지 말아 달라고 하였습니다. 특히 얼굴에 들이대는 언론사들에게 강요했지요 그래서 일일이 전부 가렸습니다.
세월호의 모형을 만든 것을 아이들이 잡고 있습니다. 이 날 워낙 바람이 많이 불어서 이 아이들 많이 고생하더군요.
그런데 주변에 쭉 깔려있는 경찰버스.. 교통통제도 있지만 정말 많이 대기하고 있기에 한편으로는 걱정도 많이 했었습니다.
작은 분양소입니다. 학생뿐만 아니라 일반인도 참여 가능했습니다. 봉사자들에게 가려졌지만 노란리본과 쪽지를 묶어 진도 바다에 뿌릴 메세지들도 있었지요.
일부 언론사의 촬영이 보입니다.
노란피켔에는 학생들이 각자가 쓸 내용을 적어 들어보였지요. 뒤에는 다 같이 외칠 구호, 추모곡 노래가사 등이 써있습니다.
이 아이들도 고생을 많이 했습니다.
사진에서는 위에서 찍지 않았기 때문에 잘 모르시겠지만, 앉아있는 아이들은 리본의 형태로 앉아있고 그 리본안에 세월호를 아이들이 들고 있습니다.
제 눈앞에 어떤 외신기자가 눈에 띄덥니다. 혹시 어느 언론사인지 궁금해 자세히 보니 가방에 언론사 사이트가 적혀있더군요.
학생의 자유발언하는 모습입니다. 학생뿐만 아니라 많은 분들이 발언을 해주셨는데 다시 생각해보면 중,고등학생이 어리다고 생각했습니다만 정말 말 하는 것을 잘합니다. 이런 아이들이 있어 미래가 밝다는 사실을 느꼈습니다.
자유발언하는 아이들중... 부모의 반대와 걱정속에 나와서 자신이 아무도 모르게 사라져 버릴 걱정을 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고 절대 가만히 있어선 안되겠다고 생각이 들더군요.
원래 한방에 끝내고 싶었는데 사진이 12장 제한 인지라 학생들의 집회만 올리겠습니다. 그리고 생각보다 제가 촬영한 사진이 많지 않더군요. 이 사진 뒤에 아이들은 촛불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물론 해가지지 않아 잘보이지 않았지만 이미 아이들 마음속엔 불이 붙어있을 것입니다. 어버이 연합이 주변에 있었지만 다행이 아이들에게 아무런 피해를 주지 않았습니다.. 물론 자유발언 때 한 청년이 오열하며 발언하는데 뒤에서 깔깔대고 웃어 댄것에 달려가서 걷어 차버리고 싶었습니다만, 저 하나의 잘못된 행동에 아이들의 노력이 무산되면 안되리라 생각했습니다. 그럼 다음글에 6시 부터 시작된 NIMC주최 촛불집회, 행진을 올리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