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가족들이랑 다 같이 붕어빵을 먹으려고 샀는데

나이드신 할머니가 운영하시더라구요

줄서있다가 돈 건네드리고 붕어빵 받기를 기다리고 있는데

돈 받을때 맨손인 것 부터가 마음에 걸렸는데...



종이봉투가  잘 안열리니까 그 손에 침을 퉤퉤 뱉더니 봉투를 열어서

그 침 묻은 손 그대로 붕어빵을 집어서 넣어 주더라구요

나이가 너무 많은 할머니라 뭐라 말도 못하고...

뒤에 줄도 있고 당황한채로 받고 뒤로 나왔는데

순간 더럽게 느껴져서 먹기가 싫어지네요

가족들한테 주기도 꺼려지구요

갑자기 멘붕이네요




며칠전에도 옛날에 먹던 생각이 나서 길거리 떡볶이집에 가서

떡볶이에 튀김을 넣어서 섞어 먹어야지 했는데

어떤 아줌마가 후다닥 들어오더니 자기는 지금 바로 튀김을 먹고

싶다면서 어떤게 따뜻한지 보자고 모든 튀김을 손으로

일일히 만져보더라구요... 튀김 기름이 범벅된 손으로 헤집어대니

입맛이 다 떨어지더라구요..



그 아줌마가 안 만지는 튀김으로라도 먹을까 생각했는데

하나도 빠짐없이 다 만져서 그냥 떡볶이까지 포기하고 나와버렸네요

주인 아줌마가 왜 그냥 나가냐고 하는데 저 아줌마 때문에

못 먹겠다고 하고 나왔어요.



진짜 저는 이제 다시는 길에서 뭐 안 사먹으려구요

이미 사버린 붕어빵... 음식이라 아깝기도 하고

집에가서 전자렌지에 돌려 먹어야되나 싶은데

불쾌해서 두번다시는 안 사먹으려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