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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lovestory_20970
    작성자 : 머리에총맞음
    추천 : 3
    조회수 : 324
    IP : 210.182.***.203
    댓글 : 0개
    등록시간 : 2006/07/03 01:52:05
    http://todayhumor.com/?lovestory_20970 모바일
    여름 오후 ~~ 몽원에 올라 갔다 왔습니다.
    토요일 시원하게 비가 내렸습니다.

    금요일 저녁 새벽 2시까지 겜을 하다  잠이 들어 오전10시쯤에 일어 났습니다.

    토요일 여느 때면 매번 잡혀 있을만한 약속도 없었구 그저 방안에 컴퓨터와 .

    텔레비전을 보면서 하루를 시작하였습니다.

    회사란 울타리에서 벗어날수 있는 작은 시간이기에 

    그 자유는 정말 달콤했습니다.

    점심을 라면 하나로 때우고 다시 컴퓨터에 앉아 그동안 읽지 못했던 책들을 읽고 

    음악을 들었습니다..

    비소리가 음악에 묻혀 향기로운 커피 향이 저를 더욱더 행복하게 하는 오후였습니다.

    오후 1시 저는 눈이 서서 감겼습니다 .

    -----------------------------------------------------------------------------------

    전화 벨소리에 .

    무의식적으로 전화를 받아 들었습니다.

    " 임마 지금 전쟁났데 ..전쟁... 빨리 짐싸서 우리집앞으로 와 .지금 난리 났어 ..빨리."

    전 전화 소리에 놀라 텔레비전을 켰고 텔레비전에서도 모두 전쟁 이야기가 흘러 나왔습니다.

    텔레비전에서는 사상최악 인명 피해를 입었다는 기사가 흘려나왔고.

    사망자 수 : 500만 .. 그후 속출될 피해수 : 500만

    전 너무나 아찔했습니다 ..가족들이 눈에 아른거렸구 핸드폰을 다시 들었으나 핸드폰은 불통이였습니다.

    잘 나오던 텔레비전도 갑자기 먹통이 되었는지 수신이 되지 않았고 

    난 혼란속에 자동차 키를 찾았습니다.

    밖에 나왔을때 이미 세상은 세상이 아니였습니다 .

    자동차 클락션 소리와 사람들 비명 소리 앞에 상가는 이미 초토화 되어 있었구..

    자동차들은 서로 엉키고 엉켜 ..어디로 갈지 몰라 헤메고 있었습니다.

    군인들은 민간인들을 대피 시키기고 있었고 

     대체 어떻게 된것인지 몰라 미칠것같았습니다.

    " ...이게 도대체 어떻게된거야 .............."

    --------------------------------------------------------------------------

    한참뒤 하늘에서는 비행기 수십대가 하늘을 덥고 있었고 ..

    하늘에서 번쩍이는 무엇인가 지상으로 수 없이 떨어지고 있었습니다..

    -------------------------------------------------------------------

    그 순간 살아야겠다는 생각으로 아파트 지하로 도망을 쳤습니다..지하로 내려가고 

    또 내려가고 또 내려갔습니다.

    밖에 있는 가족들 때문에 계속 울면서 뛰어 내려갔습니다 밖에서는 큰 폭음 소리만 들렸습니다

    비명소리도 ~~

    한참을 지하로 내려가는데 그곳에 빚이 보였습니다.

    그곳은 

    제가 어렸을적 할아버지,할머니와 살던 작은 시골 마을 뒷동산이였습니다.

    그곳에는 이미 돌아가신 할아버지와 산에서 가끔 놀러내려오시던 스님이 계셨습니다.

    둘은 예전 할아버지가 살아 있을때처럼 바둑을 두면서 웃고 계셨습니다.

    저는 할아버지한테 달려가 말했습니다.

    " 할아버지 전쟁 났데요 지금 빨리 도망가야되요 ..안가면 우리 모두 죽어요 .."

    할아버지는 저의 머리를 여느때처럼 만져 주시며 ..말했습니다.

    " 예가 제 손주 녀석입니다."

    스님은 저를 처다 보면서 말없이 웃었습니다.

    난 더욱 다급해져서 ..계속 말했지만 ..

    더 이상 나의 말은 듣지도 않았습니다.

    전 또 다시 뛰기 시작했습니다. 뛰고 또 뛰었습니다.

    그리고 예전 친구들과 자주 놀던 놀이터에 갔습니다...그곳에는 친구들이 있었구.

    저와 같이 놀았습니다...전 .그냥 놀았습니다.

    전쟁이 났다는것을 말하고 싶었지만..이곳이 너무 좋았습니다.

    너무나 행복했습니다..

    전 이곳이 너무 좋았고 .다시는 그 전쟁이 일어나는 곳으로 가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친구들과 한없이 술래잡기도 하고 땅따먹기도 하고 잡기장난도 하면서 놀았습니다

    그런게 갑자기 제일 친한 친구 녀석이 저에가 다가와 갑자기 말했습니다..

    " 커피 향이 이제 안나 ...다 식었나봐 .. "

    " 무슨 소리야 ..커피는 .."

    친구들은 어두워진 골목속으로 서서히 살아져 갔고 ..

    그리고 ~~ 전 홀로 남겨진 놀이터에 가만히 서있었고 ..

    어두워진 하늘에서는 비가 내렸습니다.......

    그리고....초인종소리가 계속 났습니다..초인소리 ..

    " 아 꿈이구나 ..꿈이구나.."

    그래 ..꿈이구나 ..

    " 어차피 꿈인건 처음부터 알고 있엇지만 깨기가 씷은 꿈이 였어.."


    이미 식어서 향이 없어진 커피잔과 ..

    화면 보호기로 전환 되어있는 컴퓨터 ..그리고 아쉬운 월드컵관련 기사가 흘러 나오고 있는 텔레비전

    비는 아직도 내리고 있지만...

    .....

    마음 한구석.........


    이 전쟁같은 도시에서 조금이라도 벗어나 ..

    .내가 도망가고 싶었던 탈출구가 .. 예전에 순수했던 어린시절.

    마음 한구석 ..작은 희망이..있을까..


    어느 여름 오후 몽원에 갔다 온후 ~....- 머리에총맞음-


    ps)
    500만이 넘는 청년 실업 .서로 죽여야만 올라 갈수 있구 .

    올라선후에 또 500만이 넘는 동료들과 경쟁해야만 또 살아 남을수 있는 사회.

    내가 살기 위해서는 어쩔수 없이 다른 누군가 죽어야 하는 이 전쟁같은사회.

    내가 이 달콤한 커피잔을 보며 행복을 노래 하고 있을때

     이미 나의 친구들이였던 녀석들은 

    나를 죽이기위해 이를 악물고 있다는것을..

    " 이미 니가 사회에 나오는 순간 눈에 보이지 않는 총한자루가 너의 손에 있다는것을."

    죽이지 않으면 내가 죽는다는것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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