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div>소설은 끝까지 비극적이더라구요.</div> <div><br></div> <div>저는 사실 레미제라블같은 민중들이 억압에 맞서 부당한 현실을 타파하는 그런 내용을 기대하고 봤거든요ㅠㅠ</div> <div>(어느 블로그 리뷰에서 그런 결말은 무책임 하다는 이야기를 봤어요)</div> <div>읽으면서 소설이 암울하다고 생각했지만 그 암울함이 끝까지 지속될 줄은 몰랐어요.</div> <div><br></div> <div>윈스턴이 일기장에 만약에 희망이 있다면 그것은 무산계급에 있어야만 한다고 적었을 때까지만 해도 윈스턴이 굴복한다는 결말은 상상도 못했어요. 다 읽고 나니까 끝도 없이 우울해지는게</div> <div><br></div> <div>심지어 오브라이언이 순교자를 만들지 않으려 우리에 반하는 사상이 세상에 존재한다는 것 조차 용납할 수 없어 너를 다 지우고 우리의 이념으로 채워넣겠다고 했을 땐 일종의 공포감마저 느꼈습니다.</div> <div><br></div> <div>고통과 완벽한 통제 앞에서 인간은 이렇게 무너질 수 밖에 없는 존잰가요ㅠㅠㅠ</div> <div>인간의 자유의지와 사랑, 우정 모든 감정은 정신을 지배하고 조작함으로써 그렇게 쉽게 스러지는 걸까요ㅠㅠㅠ</div> <div>ㅠㅠㅠ광주 민주화 항쟁, 6월 항쟁… 우리가 겪었던 모든 승리와 피의 역사는 권력가들이 결함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이루어진 것이라면</div> <div>정말 완벽한 권력 앞에선 인간의 고매한 정신은 바람이 날리면 흩어지는 한낱 먼지같은 존재인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div> <div><br></div> <div>저는 아직 학생이고 저만의 사상을 가지지 못했어요. 결정적으로 지식을 많이 접해보지도 못했거든요.</div> <div>사실 이데올로기나 여기 나오는 이중사고에 대해서도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어요.</div> <div>그래서 제가 지금 겪는 이 혼란에 대해 방향을 제시해 줄 어른이 필요해요.</div> <div><br></div> <div>가령 인간에 대한 확신이라거나</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