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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와 헤어지고 출출한 배를 부여잡고 치킨할배의 켄터키 후라이드 치킨집에 들어갔다. 요란한 자동문소리에 고장이 났나 싶었지만 점원말에 의하면 정상이란다. 이런 말을 들으면 세상은 대부분 정상인 것 같다.
간단한 주문과 함께 점원의 속사포같은 질문이 쏟아진다. ‘디저트는 뭘로 해드릴까요? 현금 영수증 해드려요? 할인카드는 가지고 계신거 있으신가요?’ 다행히 음료는 셀프란다. 대답할 질문이 하나 줄었다. 마지막 질문은 영수증 필요하세요? 아르바이트생은 나에게 하얀 영수증을 건내며 물었다. 평소라면 받지 않았을 테지만 창의적 수업시간에 들었던 과제가 떠올랐다.
“네, 주세요.”
그렇게 나는 치킨버거를 한입 베어물고 입속에서 우적우적 씹어먹으며 식탁위에 놓인 영수증을 지긋이 노려보았다. 일단 도트는 그렇게 크지 않다. 하지만 왠지 모르게 로고는 각이져 보일정도로 저급한 픽셀이었다.
햄버거를 한입 더 베어물자 튀긴 빵가루가 영수증 위로 우수수 떨어졌다. 그러자 먹물 머금은 한지마냥 영수증은 튀김가루의 기름을 빨아들이며 동그랗게 퍼져 나가기 시작했다. 기름을 머금고 점점 반투명해져 반대편이 비치기 시작하는 영수증.
점차 반투명한 동그라미가 커져 나가고 잉크의 영역을 침범했다. 그러자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잉크가 점차 사라지기 시작했다.
놀라움을 금치 못한 나는 기름묻은 손으로 영수증을 비벼대기 시작했다. 하지만 아무리 비벼보아도 잉크는 내손에 묻지 않았다. 그리고 한가지 이상한 점이 떠올랐다.
“영수증의 잉크는 어떤걸 사용하는거지?”
기름에 녹는 것을 보아 유성일것으로 예상하였으나, 손에는 묻지 않았다. 무었보다 영수증을 교환 할 때면 종이를 교환하지 잉크를 교환하는 모습은 한번도 보지 못했다.
잠시동안 생각을 거쳐 나는 이 종이가 잉크종이라는 생각에 도달했고. 손톱으로 꾸욱 눌러보았다. 하지만 아무런 반응이 나타나지 않았다. 다른 방법이 필요하다. 다른 물리적 충격이 필요하다. 그렇게 생각한 나는 손톱으로 영수증을 마구 긁기 시작했다. 그러자 아무런 잉크도 묻어있지 않은 손톱아래로 선명한 검은선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정답은 열이었다. 마찰열.
빠르게 긁는 손톱 아래로 강한 열이 발생하고 영수증의 화학성분이 열에 반응해 검게 변한 것이었다. 그리고 그 검은 색은 다시 기름에 의해 와해되고 가시성을 잃게 된다.
결론에 도달한 나는 시원한 콜라를 한 모금 마시며 이어 올라오는 만족스런 기운에 취하기 시작했다.
이건 집에 돌아와서 식용류 묻히고 찍은 컨샙샷
는 창의적 글쓰기 수업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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