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지니어스를 철저하게 '게임'으로 봅니다. 거짓말도 하고 처세도 하고 게임 룰도 잘 이해하고 여튼 무슨 짓을 해서라도 이기는 캐릭터를 보고 싶습니다. 그래서 오현민 같은 플레이어가 좋아요.

꼴찌를 만들든 착한척을 하든 어쨌든 본인 전략을 잘 밀어서 이기고 있고 그 와중에 경매로 가넷까지 벌어가는게 딱 제 취향의 플레이어에요.

마찬가지로 최연승씨가 강용석 손 움직임을 보고 숫자를 알아낸것도 굉장히 멋진 플레이라고 생각하고요. 본인은 숫자를 한글로 쓴 걸 보면 자기가 역으로 당할 수 있다는 가능성까지 염두에 둔 완벽한 플레이였습니다.

강용석이 협박으로 데스매치를 가져간 것도 그 상황에서는 좋은 플레이였지만 딱 한 주만에 부메랑이 돼서 자기한테 돌아왔죠. 오현민도 그렇게 될지는 지켜봐야겠습니다.

저는 지니어스를 이런 방향으로 즐기고 있고

또 어떤분들은 좀 더 정정당당한 게임을 하고 인간적으로나 도덕적으로 깨끗한 플레이하면서 이기는 플레이어를 더 선호하실 수도 있죠.

꼴찌 만드는 작전을 걸어놓고 나중에 '아 이거 꼴찌 미는게 아니라 우리편 살리려는거다'라고 변명하는게 도덕적인 관점에서 정상적인 행동은 아니죠. 그런게 보기 싫은 사람은 오현민 싫어하는게 당연합니다.

각자 취향 차이이지 이게 콜로세움 열만한 주제는 아닌 것 같아요. 예능인데 열받지말고 그냥 즐겨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