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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gomin_1592920
    작성자 : 도른노른자
    추천 : 2
    조회수 : 521
    IP : 116.32.***.175
    댓글 : 1개
    등록시간 : 2016/02/18 01:56:14
    http://todayhumor.com/?gomin_1592920 모바일
    우리집은 아주 오래전부터 2년 간 이사를 다녔다.
    우리집은 아주 오래전부터 2년 간 이사를 다녔다.
    나는 그게 자연스러운 건줄 알았다. 이 세상의 모든 가정들이 2년에 한 번씩 다른 집을 찾아떠나는 줄 알았다.
    내가 아주 어렸을 때부터, 어쩌면 내가 태어나기 훨씬 전부터 엄마와 아빠는 2년 간 집을 보러 다녔다.
    나는 지금 고등학생이다.

    나는 사립초등학교를 다녔다. 사실 보통 초등학교들과 뭐가 다른지 잘 알지는 못했지만, 어디선가 부자애들이 다니는 학교라고 들었다.
    나는 그래서 우리집이 잘 사는 줄 알았다.
    엄마가 가끔 기분 좋은 얼굴로 외식하자고 할 때 나와 내 동생은 매번 푸드코트에서 가장 비싼 음식을 골랐다. 우리는 그게 잘 사는거라고 생각했다.
    엄마는 이모들에게 절대로 사립초등학교를 다닌다고 말하지 말라고 했다.

    내가 초등학교 3학년이 되고 동생이 초등학교 1학년이 되었을 때, 나는 집에서 더 이상 외롭지 않았다.
    동생과 나는 숨바꼭질을 했다. 오피스텔은 어린아이 둘이서 숨바꼭질을 하기 최적의 장소였다.
    장롱 뒤에서 나는 빨간색 종이를 발견했다. 우리집 티비 뒤에서도, 하나뿐인 매트리스 아래에서도.
    나와 동생이 그 종이들을 모두 떼어 엄마에게 보여줬을 때, 그 때의 엄마는 내가 기억하는 가장 무서운 얼굴을 했다.
    나는 그 날 밤 처음으로 엄마가 우는 것을 들었다.

    아빠가 갑자기 사라진 3년 간 갑자기 엄마는 늦게 퇴근하기 시작했다.
    나는 엄마를 보는 시간이 줄어드는게 싫었지만, 영어과외가 너무 좋아서 그런건 별로 신경 쓰지 않았다.
    매일 매일 롯데캐슬에 사는 친구네 집, 자이아파트에 사는 친구네 집을 전전하며 영어과외를 다녔다.
    우리집에서는 한 번도 수업을 한 적이 없었다. 나는 그 이유가 내가 집 청소를 열심히 하지 않아서 라고 생각했다.

    명절 날 모두 모인 성남구석에서, 실수로 내가 사립초등학교를 다닌다고 말해버렸다.
    엄마가 그 말은 절대 하지 말라고 했기 때문에 나는 무서웠다.
    예상 외로 이모들과 외할머니는 나에게는 뭐라 하지 않았다.
    엄마는 그 날 집으로 돌아와서 울었다.

    오피스텔에서의 2년이 지나고 우리집은 아파트로 이사했다.
    그냥 길 건너에 있던 조금 큰 단지의 아파트였다.
    엄마는 이사하는 날 엄청 힘들어했지만 기분이 엄청 좋아보였다. 오피스텔보다는 천장이 낮았지만 아주 넓었기 때문이다.
    가끔 그 10층집의 거실에서 햇빛을 받으며 퍼즐을 맞추는 꿈을 아직도 꾼다. 벌써 8년이 지난 일인데도.

    학교에서 남자애랑 말다툼을 했다. 나는 그 날 학교가 끝나자마자 가방도 제대로 안 싸고 집으로 뛰어왔다.
    집에는 할머니가 시금치를 다듬고 있었다. 나는 펑펑 울면서 할머니한테 안겼다.
    그 남자애는 나한테 거지라고 했다.
    그 애가 우리집사정을 알 리가 없는데, 그런데도 나는 서러웠다. 어쩌면 나는 우리집이 잘 살지 않는걸 잘 알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중학생이 되었다. 그 사이 이사는 한 번 더 있었다.
    같은 아파트 단지에 그냥 옆동이었다. 차이점이라면, 10층에서 2층으로 옮겨왔다.
    나는 더 좋았다. 나는 엘리베이터가 무서웠으니까.
    엄마는 별로 안 좋아했다. 엄마는 매일매일 아빠가 집에 돌아오는 날짜를 셌다. 달력에는 빨간색 엑스자가 가득했다.

    어떤 아저씨들이 집에 찾아왔다. 할머니와 나만 있었는데, 까만 정장 입은 아저씨 셋이 우리집을 두드렸다.
    나는 무서웠지만 할머니는 괜찮다고 했다.
    그 아저씨들이 가고 나서 엄마한테 전화했더니 엄마는 하던 일도 멈추고 집으로 왔다.
    우리 엄마는 방문교사인데, 그 날 수업을 두 개 정도 캔슬시켜버려서 다음 날 지사장님한테 혼났다.

    동생이 축구학원을 보내달라고 떼썼다.
    엄마는 열심히 다니지 않을거면 애초에 다니지 말라고 했다.
    동생은 울며 약속했다.
    나는 피아노학원도 못 다니게 했으면서. 엄마가 미웠다.

    교복은 비쌌다. 그러나 여자 조끼를 입고 다니는 여자아이들은 나 밖에 없었다.
    엄마에게 남자 조끼를 사달라고 했다. 남자 조끼는 5만원이었다.
    엄마는 미안한 얼굴을 하더니 어차피 3년 밖에 안 입을거, 여자 조끼가 더 예뻐보인다고 했다.
    고등학생인 지금 나는 여자 조끼만 입고 다닌다.

    아빠가 돌아왔다. 아빠는 내가 알던 얼굴이 아니었다. 어딘가 달라져보였다.
    아빠는 나와 다르게 느꼈던것 같다. 나는 아빠가 달라져 보이는데, 아빠는 나를 초등학생으로만 대했다.
    나는 커버린지 언제인데, 아빠가 이상하게 느껴졌다.
    아빠가 다시 온 것은 좋았지만 너무 이질감이 들어서 힘들었다.
    아빠는 자꾸 내가 솔직히 지기를 바랐다. 나는 3년 만에 만난 '아저씨'에게 솔직하기가 힘들었다.
    지금도 나는 그 아저씨에게 어떻게 대해야 할지를 모르겠다.

    내가 학교를 안 가기 시작했다. 아이들이 나를 왕따 시키기 시작했다.
    대놓고 뭐라고 하진 않았지만 나를 자꾸 가해자로 몰아갔다.
    마치 나 때문에 울었다는 것처럼, 마치 내가 모두를 적대한 것처럼.
    나는 밖으로 나가는게 너무너무 싫었다.
    오래된 그 매트리스 옆에 1.5리터 음료수 몇 통을 쌓아놓고, 빵 몇 봉지를 쌓아놓고 절대 움직이지 않았다.
    그렇게 좋아하던 춤도 그만 두고 영어도 그만 뒀다.
    어느 날 엄마 핸드폰을 보다가 네이버 검색기록을 보게 됐다.
    '중학생 딸이 학교를 안'
    '중학생이 학교 결석'
    엄마에게 미안했다. 그래도 미안한 마음보다 그 애들이 더 싫어서, 학교를 안 갔다.

    할머니가 점점 이상해져 갔다. 나에게 정말 잘해줬던 사람인데.
    내가 좋아하던 플랫슈즈의 밑창이 떨어져 나갔다. 그만 버려야 할 것 같았는데, 이상하게 자꾸 붙잡고 붙일 수 있다고 하셨다.
    나는 내가 좋아하는 신발이 본드 범벅이 되는게 싫어서 그만 달라고 했다.
    할머니는 나를 멀리 밀쳐놓고는 계속 신발 밑창만 만졌다.

    한 번 더 이사를 갔다. 학교와는 조금 더 멀어졌다.
    마을버스를 타면 바로 가지만 나는 굳이 가지 않았다.
    중학교 2학년이 되고 나서 학교는 조금 씩 나가기 시작했지만 굳이 나가야 한다는 마음도 없었다.
    학교 상담실에서는 나에게 상담센터를 권유했다.

    상담센터는 한 달 쯤 다니다 그만 뒀다.
    그 상담선생님은 너무 많은 의미부여를 했다.
    그냥 단순한 내 습관에 애정결핍, 우울증이라는 단어를 붙여가면서.
    나는 그런 진단명이 듣고 싶어서 간게 아니었다. 나는 굳이 우울해지고 싶지 않았다.

    담임선생님이 울었다. 나 이전에 상담했던 날라리 여자애가 선생님께 욕을 했다.
    그 여자애가 나가고 나서 어쩔줄 몰라하는 나에게 선생님은 너도 똑같다며 그냥 가라고 하셨다.
    나는 선생님께 욕을 하려 하지 않았다. 그냥, 그냥 그렇게 하루들을 보내다 보니 1년이 지나버렸다고 죄송하다고 하려고 했다.

    중학교 3학년이 되었다. 4년 동안 좋아했던 남자애와 같은 반이 됐다.
    끔찍했다. 그 남자애는 1학년 때 나를 왕따 시켰던 여자애와 사귀고 있었기 때문이다.

    나는 더 이상 학교를 빠지지 않았다. 비록 3교시, 4교시 쯤 학교에 도착하긴 했지만 빠진 날은 많이 없었다.
    조금씩 정신을 차리기 시작했는지 공부도 시작했다.
    내가 전혀 알지 못하는 중학교 2학년 과정, 중학교 3학년 과정, 고등학교 1학년 예습까지 3년치를 한꺼번에 머릿속에 넣었다.
    공부를 한지 오래돼서 잊고 있었지만, 나는 공부하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었다.

    문득 우리 엄마가 그리 활발한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
    본인의 언니들과 같이 있을 때조차 말이 많고 많이 움직이지도 않았다.
    언젠가 사람들 만나는게 쉬운 일이 아니라며 한숨을 쉬고 커피를 타던 모습이 생각났다.
    우리 엄마는 외향적인 사람이 아니다. 방문교사라니, 어떻게 15년이 넘는 시간 동안 방문교사를 해온 걸까.

    고등학교 1학년이 되었다. 중3 때부터 친하게 지내던 여자애와 같은 반이 되었다.
    그 누구도 내가 중1 때 왕따를 당하고, 초등학교 때 존재감 없이 조용한 애였다는 걸 눈치 채지 못할 정도로 성격도, 얼굴도 변했다.
    나는 공부도 열심히 하고 목소리도 크고 자기 의견이 명확한, 선생님들이 좋아하는 스타일이었다.
    우리 담임은 나를 좋아했다. 그래서 본인이 하기 싫거나 하기 귀찮은 일들을 나와 내 친구에게 맡겼다.
    고등학교 생기부부터는 인생이 걸렸다고 생각해서 우리는 욕을 하면서도 일들을 처리했다.

    고등학교에는 돈이 드는 일이 너무 많았다.
    교복이 비쌌다. 나는 학교에서 공등구매하는 금액에 겨우 맞춰서, 남자 조끼도 없고 여벌의 셔츠도 없었다.
    교과서가 비쌌다. 어차피 다 끝내지도 못할 교과서들을 사게 했다.
    급식비가 비쌌다. 한 끼에 5천원 가량 드는데, 음식의 퀄리티가 편의점 김밥만도 못했다.
    방과후 학교가 비쌌다. 가장 저렴한 강좌가 5만4천원이었다. 내가 듣고 싶은 강좌들은 모두 8만천원이었다.

    할머니가 돌아가셨다. 원래 집에서 암 투병 중이셨지만 이렇게 빠를 줄은 몰랐다.
    하필 그 다음 날 과학 실험 수행평가가 있어서 나는 학교를 가야만 했다.
    나는 최대한 웃는 얼굴을 하려고 했지만 학교에서는 아무도 나를 건드리지 않았다.
    나중에 친구가 하는 말을 들어보니, 공기 자체가 달라서 말을 걸 수가 없었다고 했다.
    야자가 끝나고 장례식장으로 가자 고모들이 있었다. 나는 무표정으로 있다가 새벽에 집으로 왔다.
    언뜻 고모들이 하는 말이 들렸다. 엄마가 쟤를 얼마나 좋아했는데, 독하다.
    약한 년보다는 독한 년이 되는게 나았다. 나는 집에 와서 인형을 끌어안고 숨도 못 쉬고 울었다.

    학원을 다니기 시작했다. 영어 50만원, 수학 50만원이었다. 합해서 100이었는데 할인해주셔서 63에 다녔다.
    초등학생 때 잠깐 했던 논술과외는 40에서 60으로 가격을 올려 그만 뒀었다.
    63에 학원을 보내준 엄마가 큰 용기를 냈다는 것이 너무 고마웠다.

    학원에서는 엄마가 내가 따로 사는 문제집들 가격이 비싸다고 한 마디 흘린 것을 일일이 신경 써줬다.
    문제집 구매할 일 없게 학원에서 다 복사해줬다.
    나는 새 책에 내 이름 써서 쓰는게 더 좋았지만 어쩌다가 이유를 듣고 기분이 이상했다.
    그 날 집에 와서는 이유도 모르겠는 눈물만 쏟았다.

    아무리 생각해도 내가 패륜아 같았다. 돈도 퍼붓고 잘 곳도 제공해주는 엄마에게 성적도 자랑스레 보여주지 못한다는게 너무 한심했다.
    수액을 맞아야 하는 몸을 이끌고 야자를 참여했다. 그 날 야자실에 있던 사람은 나와 어떤 남자애 밖에 없었다.
    그 남자애조차 학원 가기 전 시간을 때우는 것이었고, 그 남자애가 가고 나서 나는 죽을 것만 같아서 야자실을 나왔다.
    나오는 길에 1학년 부장 선생님을 마주쳤다. 별로 아파보이지도 않는거 그냥 하라고 등 떠미는데, 순간 너무 화가 났다.
    싫다고 말하고 집으로 왔다. 그 날은 크리스마스 이브였다.

    쌍꺼풀 수술을 했다. 원래 내 맨얼굴은 보기도 싫었다. 오랫동안 쌍액을 하고 다녀서 더 이상 내 얼굴 같지도 않았다.
    수술을 끝내고 눈도 뜨지 못했지만 비로소 내 얼굴을 찾은 것 같았다.
    100만원이 들었다. 내 눈에만. 그 겨울에 내 눈에만 100만원이 들었다.
    내 자신조차 사랑하지 못하는 내가 너무 한심했고 어이가 없었다.
    겨울방학 내내 엄마에게 차마 용돈을 달라는 말을 못했다.

    나는 이제 열여덟살이다. 소설에서도 가장 주인공으로 쓰기 좋은 나이이자, 가장 현실과 동떨어진 나이.
    우리집은 지금 이사갈 집을 찾아보고 있다.
    여기 산지는 4년이 됐다. 집주인이 좋아서 이사갈 필요 없다고 엄마가 좋아했던게 벌써 2년 전이라는게 믿기지 않는다.
    청소를 꼼꼼히 하는 편이 아니지만 근 일주일은 방이 정말 깨끗했다. 누군가가 빨리 이 곳에 이주를 결정해야 하니까.
    엄마는 학교와 가까운 곳으로 이사를 갈거라며 걱정말라고 했다.
    한 가지 다행인것은, 지금 이사를 가면 고3 때는 이사를 갈 걱정을 안해도 된다는 것이다.
    그 이후에는 내가 대출을 받아서 자취를 시작해야겠지. 아니면 대학 장학금을 받거나, 기숙사에서 살거나.
    무슨 길이든 공부를 아주 잘해야 한다. 지금 내 성적으로는 조금 모자라지만, 정시든 수시든 어떻게든 될거라 생각하고 있다.

    어렸을 때 나는 어른이 빨리 되고 싶었다. 그 특유의 여유와, 카드를 꺼내 계산하는 것도 멋있었다.
    어른에 가까워지고 있는 지금 나는 모든 기억들이 사라져 버렸으면 좋겠다.
    딱히 없애기 아쉬울 정도로 좋았던 기억도 없고, 누군가와 비교하며 우울해지는 내가 너무 한심하다.

    내 친구네 집은 잘 산다. 본인은 전혀 잘 산다고 생각하지 않지만.
    집이 부모님 명의로 두 채나 있는데 한 채 더 사려고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우리집은 2년마다 이사를 하는데.
    도른노른자의 꼬릿말입니다
    가려거든 인사도 말고 가야지
    잡는다고 잡힐 것도 아니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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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6/02/18 02:15:18  211.203.***.60  깻잎무침  572403
    [2] 2016/02/18 07:43:10  182.250.***.34  조금탄부엉이  588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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