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1시즌 11편 마지막 부분인데 .. <div><br></div> <div>뭔 이런 약빤넘들이 </div> <div><br></div> <div>뭔 동게상주자도 이렇게 하려나?... </div> <div><br></div> <div><div style="text-align: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604/1460994494ef5f53e6068c41a29c29eff5a3a91dce__mn444921__w1024__h576__f47328__Ym201604.jpg" width="800" height="450" alt="Legal.High.E11 (1024x576 H.264)-0079463.jpg" class="chimg_photo" style="border:none;" filesize="47328"></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대체 뭐냐고~"</div> <div style="text-align:left;">ㅋㅋㅋ</div><br></div>
코미카도 : 돈과 권력은 표리일체(表裏一體) 돈을 모은 자가 힘을 갖는 거다. 왜 그런지 알아? 사람은 돈이 있는 곳에 모이기 때문이야. 하지만 이 나라에서 돈을 모으는 사람은 악으로 분류되지. 정작 자신은 돈을 추구하면서 말이야. 그리고 이런 어리석은 백성에게 아첨하는 정치가가 깨끗한 정치를 표방하고 어리석은 백성이 다시 그걸 지지하지. 그 결과 힘없이 아무 것도 못하는 정치가만 늘고 힘있는 정치가는 검찰에 의해 말살된다. 그리고 일본의 정치가는 아직 멀었다며 같은 국민이 슬퍼하는 거야.
마유즈미 : 토가시 이츠오를 옹호하시는 건가요?
코미카도: 이런 견해도 있다는 사실을 말하는 것 뿐이야. 돈과 권력 속에서 살다보면 제 식구조차 믿지 못하는 것도 당연하지. 그것 역시 괴로운 인생인거야. 마음을 허락하는 건 연못의 잉어뿐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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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미카도 : (센바화학 사람들에게 상품권과 양갱을 받고 그들의 성의를 보았으니 괜찮다 말하는 노인들을 보며) 훌륭하군요! 여러분의 생각에 감복했습니다. 과연 "만남과 인연의 마을"이로군. 그렇다면 그렇게 절차를 밟겠습니다. 마유즈미, 뒤를 부탁하네. 안녕히 계십쇼.
마유즈미 : 선생님, 이렇게 끝내도 되는건가요?
코미카도 : 괜찮아.
마유즈미 : 그치만!
코미카도 : 저 분들이 좋다고 하잖아. 그렇죠 여러분?
노인 2 : 그럼요, 이 세상에는 돈보다 더 중요한 게 있으니까요. 그렇지?
코미카도 : 보게나, 저 사람들의 만족스러운 이 표정을. 대게 뷔페 투어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버스 안 그 자체 아닌가? 마유즈미군, 잘 기억해두게. 이게 이 나라의 뿌리 깊은 '친목'이라는 것이다. 인간은 오랜 세월 길들여지게 되면 이렇게 진드기같은 생물이 되는거야.
노인 1 : 진드기?[21] 우리들 말하는겨?
코미카도 : 그 밖에 누가 있습니까? 스스로 느낄 수도 없다니 정말로 부럽군요. 바보 취급 당하는 것도 모른 채 무덤으로 들어갈 수 있다니 행복한 인생이구만.
노인 4 : 당신 말이 심한거 아니여!
코미카도 : 이거 드릴 말씀이 없군요. 처음에 말씀드렸듯이 저는 여러분 같은 비참한 늙은이들이 정말로 싫은지라.
노인 1 : 어이 꼬맹이, 너 뭐여? 네가 그렇게 잘났냐?
노인 3 : 맞어! 넌 웃어른을 공경하는 법도 모르는겨?
노인 2 : 우리는 너보다 배나 많이 살아왔다고!
코미카도 : 저보다 배는 살아오시면서 본인들에 대해 잘 모르시는 것 같아서 가르쳐 드리고 있는겁니다. 아시겠습니까? 여러분은 국가로부터 버림받은 사람, 기민(棄民)입니다. 국가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연금을 갉아먹기만 하는 노인들은 가치가 없기에 쓰레받이에 모아 구석으로 몰아 넣은 뒤 양갱을 먹이며 입 다물게 하고 있는 겁니다. 대기업에 기생하는 심성 착한 진드기, 그게 바로 여러분이란 말입니다.
(중략)
그리고 지금 토지을 오염당하고, 물을 오염당하고, 질병에 걸려, 이 땅에서 더이상 살 수 없게 될 가능성도 있지만 그래도 상품권도 줬고 성의도 유대감도 느꼈으니 감사할 일입니다. 정말 정말 잘 됐군, 잘 됐어! 이제 땅과 물도 다시 살아나겠죠. 병도 낫겠죠. 공장은 오염물질을 계속 흘려보내겠지만 분명 이제 더는 문제가 일어나지 않겠죠! 왜냐하면 유대감이 있으니까!
(중략)
노인 4 : 너같은 게 우리의 고통이 뭔지 알기나 해? 우리도 네가 말한 것쯤은 지긋지긋할 정도로 알고 있어. 다들 억울하고 분해서 어쩌질 못하고 있다고. 하지만 필사적으로 마음을 억누르고 납득하려 하고 있잖나!
코미카도 : 어째서?
노인 4 : 어째서라고?
코미카도 : 쓰레기 취급 당하고 있다는 걸 알고 있으면서 왜 납득하려고 하는 겁니까?
노인 4 : 우리는 이미 늙은이들이야...
코미카도 : 늙은이라서 그래서 뭐 어쩌라는겁니까?
노인 4 : 몸상태도 좋지 않은데 다들 애쓰며 살아왔다고-
코미카도 : 그래서 그게 뭐 어쨌다는 거냐! 그래서 돌봐주길 원하는 겁니까? 그래서 위로받고 싶으신 겁니까? 그래서 친절을 베풀어주면 바로 기뻐하는 겁니까? 조상님들한테 드릴 말씀이 없다고, 자자손손 수치스럽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까? 뭐가 '미나미 몽블랑'입니까, '키누미 마을'[22]이 진짜 몽블랑보다 훨씬 더 아름답다고 어째서 생각하지 않는겁니까! 누구에게도 책임지게 하지 않고, 보기 싫은 건 보지 않고, 모두 사이 좋게 살면 편하겠죠. 하지만 만약! 긍지 있는 삶을 되찾고 싶은 거라면, 보고 싶지 않은 현실도 보지 않으면 안된다. 깊은 상처를 입을 각오를 갖고 앞으로 나아가지 않으면 안된다! 싸움이라는 것은 그런 것이다! 푸념은 무덤에서나 늘어놓으면 된다고!
돈이 전부가 아니야? 돈이란 말입니다! 당신들께서 상대에게 되쏘아 의지를 보여줄 방법은, 빼앗긴 것과 짓밟힌 존엄에 합당한 댓가를 쟁취하는 것 밖에 없어! 그 이외엔 없다고!
(중략)
패전의 구렁텅이에서, 이 나라 최고의 번영기를 쌓아올린 당신들이라면! 그 혼을 틀림없이 어딘가에 남겨 뒀을 거라고! ...그렇게 생각한 제가 어리석었습니다. 아시겠습니까. 다시는 노후를 보내는 심심풀이에 저를 엮지 말아주시지요. 심성 착한 진드기끼리 서로 상처를 핥아가면서 온화하고 평화롭게 모쪼록 그렇게 뒈져가 주시기를. 그럼 여러분, 안녕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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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미카도 : 우리는 신이 아닙니다. 이 저를 포함하여 어리석고 감정적이며 실수를 되풀이할 뿐인 하찮은 생물입니다. 그런 인간이 다른 인간을 재판할 수 있는 것일까요? 아뇨, 불가능합니다. 그렇기에 인간을 대신하여 법이 재판하는 것입니다. 아무리 수상쩍고, 아무리 미워도, 일체의 감정을 배제해 법과 증거에 의해서만 사람을 심판한다.
그것이야말로 우리 인류가 긴 역사 속에서 손에 넣은 법치국가라는 귀중한, 귀중한 재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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