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정상 지금은 고양이를 반려하지 못해 길에서 동네 냥이들 밥이나 종종 챙겨주고 가끔 아픈애들 발견하면 약 먹이고 상태 심각하면 지인에게 부탁해 케어하고. . 이정도가 다인 사람 입니다.
고양이를 좋아하다보니 오유 동게에 심쿵사 당하러 맨날 오는데요. 이 글 보시는 분들은 당연히 아시겠지만 매일매일 구조나 입양 요청글을 봅니다.
그런데 어떤분들은 "도와주세요"만 하지 "이런 상황이고, 저는 어떻게 하겠으며, 나아가 어떻게 하고 싶습니다"가 없더라구요.
몰라서 그런분들도 많을거고, 알지만 회피하고 싶어 그러는 분도 있을 겁니다.
그래서 그런 분들을 위해 구조나 입양 요청 가이드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예를 들면
(사진) 종: 삼색 고양이, 고등어 고양이, 믹스 강아지 등 성별과 중성화 :남아이며 중성화 안되어 있습니다. 연령 : 성묘입니다. 젖먹이 입니다 등 발견일자: 2일전 , 임보 중, 한달전 캣맘 활동 중 등 발견 및 보호 장소: 서울 강남 현대고 인근 발견하여서울 서초동 교대 인근에서 보호중 현 상태: 발견당시 피부병이 있어 보였으며, 병원에 가니 2달정도 내원과 처방이 필요하다 했습니다 발견자 지원 여부: 피부는 초반에는 제가 케어하지만 입양(또는 구조)후까지 지속적으로는 힘들 것 같아요. 하지만 비용적 배려 가능한 연계 병원 소개 가능 입양하는 분에게 요청: 분양비는 5만원이며, 3개월간 2주에 한번 정도 아이 사진 보내 주시고 중성화 확인시켜 주시면 물품을 얹어 분양비 돌려 드리겠습니다. 입양보내기전 자택 방문도 하고 싶어요. 연락처와 연락가능시간:kfjfuhe@ou 오후1시 이후 기타사항: 만일 파양하신다면, 제게 돌려보내 주세요.
뭐 이런 것들이 기본적으로 기재되어 있어야 구조를 하던, 입양을 하던. . .하지 않겠습니까??
대뜸 사진 한장 없이 "여기 서울인데요. 아까 어디에서 다친 고양이를 발견했는데 가서 좀 구해 주세요."하거나
아파보이는 아가 사진 하나 띡 올려놓고 책임어떻게 지겠다는 말도 없이 불쌍하다는 말과 추측뿐인 사연만 줄줄 늘어 놓으면 어쩌자는 건가요??
아프거나 길잃은 고양이를 발견했을때 구해주고, 보살피고 싶은 마음은 분명 아름다운 것입니다만 생명에 관한 일이기에, 일련의 행동에는 책임이 따릅니다.
어느정도 가이드가 있으면 요청자분도 최소한 가이드를 작성할 만큼의 책임은 지실 것이고 선의를 배푸는 입양이나 구조자 분도 한결 진행이 수월할 것 같습니다.
*개인적인 성토. . . . 분양 보냈으면 남의 아이입니다!! 초반 일정기간, 아이가 무사히 잘 있는지 확인하는 것을 뭐라 하는 게 아닙니다. 하지만 정도가 지나치면 "내 새끼 니 시간과 돈들여서 대신 길러줘"밖에 안됩니다. 아이가 무사히 주인을 만나기까지 하신 고생이야 알겠습니다만, 갔으면 이젠 내새끼 아닌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