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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문 : 1448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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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humorstory_214388
    작성자 : 쩡로안
    추천 : 5
    조회수 : 888
    IP : 183.98.***.248
    댓글 : 1개
    등록시간 : 2011/01/21 14:32:33
    http://todayhumor.com/?humorstory_214388 모바일
    네이트펌-시크한 엄마의 요절복통 에피소드6
    1
    엄마랑 절에 간 적이 있음.
    우리가 따로 믿는 종교가 있는 건 아니지만 
    그 때가 내가 대학입시를 준비하던 때였음
     
     
     
    난 아무것도 모르고 절에 끌려 갔음
    가보셨음? ㅋㅋㅋ 조용하게 분위기가 차분한 게 진짜 좋음.
    더군다나 ㅋㅋㅋㅋㅋㅋ 나 향냄새 좋아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특이하다 하는 사람 많은데 내 친구는 메니큐어냄새 좋아하는 애도 있음.
    남자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엄마가 지금부터 절을 백팔 번 하라고함.
    소원이 이루어 진다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는 그 때 절실했던 대학 입학 문제로 절을 하는 내내 마음을 다해 빌엇음
    제발 되게 해주세요. 제발 제발. 저는 대학만 가면 됩니다. 제발제발
     
     
     
     
    아무튼 엄마랑 나랑 나란히 서서 진짜 땀나게 절했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리도 풀리고 눈도 풀리고 
     
     
     
    아무튼 어찌어찌해서 백팔배를 마쳤음. 
    힘들긴 힘들었지만 기분이 상쾌했
     
     
     
     
     
     
     
     
     
     
     
     
     
     
     
     
     
     
     
     
     
     
     
    긴 개뿔이 상쾌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죽을뻔했엌ㅋㅋㅋㅋㅋㅋㅋ
    다리가 후달거려서 계단으로 못 내려 오겠어서 옆에 화단으로 조심조심 내려 온 다는 게 ㅋㅋㅋㅋ
    스키타면서 내려왔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난 내가 처음 해봐서 그렇구나 했는데 뒤에서 엄마 흙먼지 날리며 스케이트 타고 내려오고 있었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집에 가는 길에 엄마 다리 주무르면서 눈물을 꾹 참고 말함.
     
    "엄마 힘들었지.. 고마워 나 위해서 같이 이런 것도 하면서 내 대학 빌어주고... 대학 꼭 잘 갈께.."
     
     
     
     
     
     
     
     
     
     
    근데 엄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읭? 엄마는 엄마 건강 빌었는데.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뭐야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역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짱인데? ㅋㅋㅋㅋㅋㅋㅋ
     
     
     
     
     
     
    2
    엄마 어렸을 때 에버 띵띵에 놀러 간 적이 있음.
     
     
    아 근데 요즘엔 거기 맨 초입구에 무지개 있던거... 그거 아랫배 간질간질 한 놀이 기구...
    그거 없어 졌더라규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나 그거 젤 좋아했는데
     
     
     
     
    아무튼 어렸을 때 엄마랑 삼남매가 손을 꼭 잡고 갔음
     
     
     
    "우리 재밌게 놀자 ^^ 맛있는 것도 마니마니 사먹고 재밌는 것도 마니마니 타자."
     
     
     
     
    그래서 우린 씐나서 들어 갔음.
    들어갔는데 우와 여긴 씐세계
     
     
     
     
     
     
    물론 놀이 동산 자체도 이쁘고 탈 것도 많긴 하지만 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좋아하는 거 다 팔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츄러스 아스쿠림 솜사탕 핫도그 감자 등등 엄청많았음
     
     
     
     
     
     
     
     
    아 근데 우리 삼남매가 츄러스에 꽂힌 거임
     
    계속 사달라고 해서 계속 사먹어댐 ㅋㅋ 눈에 츄러스 가계가 보이기만 하면
    "저거저거 저거 사줘 엄마. 저거 또 먹을랭 또또 먹을랭 "
     
     
     
     
     
    정말 내 생애 먹을 츄러스는 다 먹을 것 같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츄러스 좀 비싼 거 다들 알고 있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엄마의 표정이 점점 굳어 가고 있었음
    우리 눈치 채지 못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다가 우리가 사파리를 갈려고 왓는데 츄러스 집이 또 있는 거임
     
     
     
     
     
     
     
    "옴마. 츄러스 츄러스 츄러스 또또또 마니마니 사쥬때여 ~ 츄러스 먹고 싶어요"
     
     
     
     
     
     
     
     
     
     
     
     
     
     
     
     
     
     
     
     
     
     
     
     
     
     
     

    "집에가!!!! 집에!!!!!!!!!!!!!!!!!! 츄러스로 가지고 온 돈을 다썼어!!!!!!!!!!!!!!!!!!!!! 집에 가!!!!"
     
     
     
     
     
     
     
     
     
     
     
     
     
     
     
     
     
     
     
     
     

     
     
     
    결국 우리 삼남매는 울고 엄마는 화내면서 
    놀이 기구라고는 개구리 모양 튀어 오르는 거 같은거 있는데 그 것만 타고 집으로 왔음
    지금은 그게 꽃모양으로 바뀐 것 같음. 그 땐 동물 이었던 것 같은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3
    우리 엄마가 티비를 보면서도 잘 안 웃는 편임
    원래 웃음이 그렇게 많지가 않은 편이기도 함.
     
     
     
     
    근데 우리 엄마가 세친구를 보면서 유일하게 계속 웃었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퐝 터진 거임
     안문숙이 운전 미숙으로 정웅인 태우고 부산 까지 간 얘기 ㅋㅋㅋㅋ 아는 사람 있으심?
     
     
    우리 엄마가 그걸 보고 진짜 잠 들기 직전 까지 웃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우리 엄마가 한 번 퐝 터지면 ㅋㅋㅋㅋ 끝이 없음 ㅋㅋㅋㅋㅋㅋ 
     
     
     
     
     
     
     
     
     
     
     
    그 다음 날 일어 나서 혼자 막 웃는 거임
     
     
     
     
     
    "엄마... 왜 그래 "
     
     
     
     
    "정웅인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오줌쌋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련히 했음
     
     
     
     
     
    아침 밥 먹는 데 갑자기 막 또 웃음
     
     
    "엄마 왜그래 "
     
     
     
    "정웅인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오줌쌋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그 날은 엄마랑 우리 삼남매가 할아버지 산소에 가는 날이기도 했음
     
     
     
     
    할아버지가 우리 엄마를 하도 애지중지 키워서 우리 엄마는 할아버지 산소에 갈 때마다
    늘 눈물 바다 였는데. 그 날은 아침부터 싱글 벙글이었고. 가는 길에도 싱글벙글 이었음
     
     
     
    세친구 한테 솔직히 너무 고마웠음. ㅠ 엄마 울지 않게 해줘서...
     
     
     
     
     
    우리 삼남매는 너무 좋았음.
    엄마가 기분 안 좋은 거 보단 그거 때문에라도 웃는 다는 게 좋았음
     
     
     
     
     
     
    근데 엄마가 할아버지 산 소에 도착하니까 웃음기가 싹 가지고 
    눈물이 그렁그렁해선 또 울었음.
    세친구한테 고맙긴 개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우리는 엄마 옆에 앉아서 같이 고개 숙이고 절하고 우리도 울었음.
     
     
     
    어릴 때 엄마가 울면 우리 삼남매가 같이 울었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엄마가 우리 에게 우는 모습을 보일 때는 딱 한 번 이었음. 할아버지 산소 찾아 뵐때.
    그래서 우리도 할아버지 산소에 갈 때 마다 울었음..
     
     
     
     
     
     
     
     
     
     
     
     
    아무튼 엄마는 고개를 푹 숙이고 몸을 들썩거리면서
     
     
     
     
     
    "아빠..... 아빠.....나 왔어...."
     
    하면서 계속 울었음.
     
     
     
     
     
    우리도 그게 너무 슬펐음.
    같이 
    "할아버지... 우리도ㅠㅠㅠㅠㅠ 왔어요...."
    하면서 펑펑 울었음...
     
     
     
     
     
     
     
     
     
     
     
     
     
     
     
     
     
     
    근데 갑자기 엄마가
     
     
     
     
     
     
     
     
     
     
     
     
     
     
     
     
     
     
    "아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정웅인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오줌쌋엌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미치겠네 진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그 때 생각 하면 미칠 것 같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엄마 계속 울면서 웃으면서 말함.
     
     
     
     
     
     
    "안문숙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좌회전을 못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회전도 못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안전벨트도 못풀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정웅인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줌 쌌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할아버지 죄송해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엄마 아침부터 저랬어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엄만 그렇게 내려 올 때 까지 할아버지에게 세친구에 대한 이야기를 해줬음
     
     
     
     
     
     
    할아버지는 평소 엄마가 무슨 말만 하면 웃어주시고 예뻐해 주셨기 때문에
    이번에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해 하시진 않을 거라 생각하며 산을 내려 옴
    엄마는 내려 오면서도 웃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할아버지 그래도 알고 있죠?
    할아버지 보살핌으로 우리가 아주 행복하고 화목하게 잘 살고 있습니다
    할아버지 사랑해요! ㅋㅋㅋㅋ 다음주에 뵈러 갈께요!!!!
     
     
     
    /////////////
    http://pann.nate.com/b310433467
    다른 시리즈도 많은데 이게 젤 재밋었음 ㅋㅋㅋ 
    울면서 봄 ㅎㅎ
    쩡로안의 꼬릿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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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1/21 14:39:05  220.118.***.65  코찡
    [2] 2011/01/21 14:41:01  180.182.***.71  은빛
    [3] 2011/01/21 14:50:30  165.229.***.95  시밤헤어져
    [4] 2011/01/21 15:11:07  121.147.***.207  피어나는욕망
    [5] 2011/01/21 15:27:17  112.21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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