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의 국민에게는 70년대 이래로 지상과제가 주어져 있다 <div><br /></div> <div>경제 발전을 통해 잘 먹고 잘 사는것이다.</div> <div><br /></div> <div><br /></div> <div>전쟁으로 모든것이 파괴 된지 한세대도 안 지난 시점에 </div> <div><br /></div> <div>산업사회도 지나고 한참 지난 시점에서 아직도 농업국가인 국가의 국민들에게</div> <div><br /></div> <div>국가가 제시한 먹고살기라는 지상과제는 국가의 프로파간다 이전에 존재하는 현실이고 내일이 문제가 아니라</div> <div><br /></div> <div>오늘을 버텨 나갈수 있게 하는 중요한 문제였다.</div> <div><br /></div> <div><br /></div> <div>현실과 프로파간다가 일치하는 상태에서</div> <div><br /></div> <div>국민들은 국가가 제시하는 파이 늘리기 사업에 자발적으로 동참하게 되었다.</div> <div><br /></div> <div>파이가 한사람도 다 못 먹이는 상태라면 당연히 파이부터 늘리고 봐야 되지 않겠는가?</div> <div><br /></div> <div>아직까지는 국가가 잘 되는게 나도 잘 먹고 잘 사는 길이 맞았다.</div> <div><br /></div> <div>우리가 번 돈이 우리에게 돌아오기 보다 다시 인프라와 사업에 투자되는게 당연했다.</div> <div><br /></div> <div>그런데 어느순간부터 이게 당연시 되기 시작했다.</div> <div><br /></div> <div>누가 그렇게 생각하기 시작했는지는 모르겠다. </div> <div><br /></div> <div>모든것을 지휘하는 자들인지, 지휘받는 우리들도 그렇게 생각하기 시작한건지.</div> <div><br /></div> <div><br /></div> <div>파이는 커지고 다른 사람들에게 나눠줄 여력이 생겼지만</div> <div><br /></div> <div>아직도 우리는 굶주렸고 누군가는 이상하게 생각하기 시작해 대학생들은 거리로 나가고 <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노동자는 스스로를 불살랐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br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그래도 우리는 한눈팔면 내일 먹을게 없기때문에 모두 다 그들을 돌아봐준건 아니었다.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br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br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우리가 굶주려도 시간은 흐르고 어느덧 파이는 세계구 급의 크기를 자랑하게 되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br /></span></div> <div>조금씩은 우리도 파이를 먹어보게 되었지만</div> <div><br /></div> <div>어느날 갑자기 파이가 증발했다. </div> <div><br /></div> <div>우리가 파이를 너무 많이 먹었기 때문이라고 신문은 우리를 비난하기 시작했고</div> <div><br /></div> <div>우리는 우리의 것을 털어 파이를 되찾기 위해 노력했다.</div> <div><br /></div> <div>다행히 파이는 원래대로 돌아왔고 누가 파이를 없앴던 건지는 어둠속에 묻혔다.</div> <div><br /></div> <div><br /></div> <div>한번 파이가 없어졌기에 우리는 앞으로도 어느날 갑자기 파이가 없어질거란 불안감에 사로잡혀</div> <div><br /></div> <div>당장 내일 먹고 사는것만이 우리의 지상과제가 되었다.</div> <div><br /></div> <div><br /></div> <div>아직도 국가가 잘되는것이 우리가 잘되는것 이라는 생각이 남아있기 <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때문에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br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국가의 경제논리는 나의 경제논리이고 국가에게 돈이 안되는것은 나에게도 돈이 안되는것이다.</span></div> <div><br /></div> <div>국가가 이것은 돈이 안되기에 하지 않는다고 하면 우리도 그것이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였다.</div> <div><br /></div> <div>10년, 20년 후에 내가 어떻게 될지, 50년,60년후에 내 자녀와 손자들이 어떻게 될지는 나중 문제다</div> <div><br /></div> <div>왜냐면 우리의 지상과제는 오늘을 먹고사는것이니까. </div> <div><br /></div> <div><br /></div> <div>최면에 걸려 너무 오랜기간 살아왔기에 현실은 최면이고 최면은 곧 현실이다.</div> <div><br /></div> <div>이 고착된 상태를 바꾸기에는 너무나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div> <div><br /></div> <div><br /></div> <div>신문은 우리 경제가 엄청나게 큰 위기에 빠진것처럼 매일 경제위기에 관한 기사를 쏟아내고</div> <div><br /></div> <div>서점의 베스트 셀러는 정신력을 강조하는 자기계발서로 가득차있다.</div> <div><br /></div> <div><br /></div> <div>우리 주위가 한 목소리로 다른건 신경쓰지 말라고, 다른걸 신경썻다간 길거리로 내앉는다고 말했기에</div> <div><br /></div> <div>우리는 다른건 신경쓰지 않았고 정말로 다른걸 신경쓰지 않으면 길거리로 내앉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 오도록</div> <div><br /></div> <div>우리 스스로 방치했다.</div> <div><br /></div> <div><br /></div> <div>어린이들의 순수함은 옛날이야기이고  초등학생마저도 장래희망을 월수입을 기준으로 책정하기에 이르렀다.</div> <div><br /></div> <div>학문의 상아탑도 더이상 학문을 위한 곳이 아니라 학문 장사를 하는곳이 되었고, 학자들은 내일을 기약할수 없는 상황이 되었다.</div> <div><br /></div> <div>이것이 누구의 책임이고 누가 책임져야 하는지는 50년 넘는 시간동안 진행되면서 너무 다양하게 얽혀있다.</div> <div><br /></div> <div>지금 우리가 생각할 일은 우리가 한눈좀 팔수 있는사회, 먹고사는것이 지상과제가 아닌사회. 나아가 지상과제가 존재하지 않는 사회를 만드는 일이다.</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