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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panic_84589
    작성자 : Foqls
    추천 : 4
    조회수 : 2470
    IP : 108.162.***.66
    댓글 : 1개
    등록시간 : 2015/11/19 13:59:55
    http://todayhumor.com/?panic_84589 모바일
    실화 단발머리 여자아이
    안녕하세요 24살 미국에서 유학중인 남자입니다. 
    신기하기도 하고 무섭기도 한 경험을 겪어서 글을 올립니다. 
    사실 이 이야기의 시작은 제가 초등학교 입학하기도 전에 처음으로 일어났습니다. 
    선천적으로 오목가슴을 가지고 태어난 저는 눌려진 가슴이 장기를 압박해서 기가 허하고 몸이 약하다는 말을 많이 들었습니다. 
    실제로 제 기억에 일년에 300일 정도는 감기를 달고 살았어요. 어릴적 기억들이라 희미하지만 이것저것 이상한 경험들을 했었는데 그때는 그런 것들을 별로 신경쓰지 않았습니다. 
    저는 여섯살쯤 처음으로 가위에 눌려봤는데 이 가위가 지금 겪는 일의 시작인듯 합니다. 
    친할머니 옆에서 잠을 자던중 내 또래의 여자아이 웃음소리가 들렸어요. 
    깔깔깔깔 거리던 그 소리는 딱 듣기에 정상적이지 않았습니다. 
    뭔가 이상한 느낌을 바로 받았고, 눈을 떠보니 단발머리를 한 여자아이가 제 몸에 올라타서 저를 보며 미친듯이 웃고 있었습니다. 
    순식간에 소름이 온몸을 덮었고. 저는 소리를 지르며 옆에 자고있던 할머니를 깨우려 버둥댔습니다.   
    그때는 손가락이던 뭐던 몸을 움직이면 가위에서 풀린다는 이야기도 몰랐고 또 그게 가위라는 것 도 몰랐기 때문에 그저 한참을 버둥거리기만 했죠. 
    그 여자아이는 소름끼치는 표정으로 저를 내려다 보며 깔깔댔어요. 
    어떻게 깨어났는지는 모르지만 간신히 가위에서 풀리기는 했고 그 이후, 그 여자아이는 제 머릿속에 각인되었습니다. 
    그리고 이 일 이후로 본격적으로 여러가지 가위를 눌리곤 했습니다.  
    사실 뭐 이것저것 많이도 눌렸지만 다 쓸수는 없을것 같고.... 
    중요한 이야기부터 하자면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저는 미국으로 유학을 오게 됐어요.  
    문제는 제가 여자친구를 사귄 이후부터 일어났습니다. 
    저는 1층에 화장실이 딸린 방에서 살고있는데 언제부턴지 자꾸 집안에 있는게 불안해졌습니다. 
    그 느낌이 확 다가온 것은 제 여자친구가 제 방에서 같이 시험공부를 하고 간 날 이후였습니다. 
    외워야 할 것이 많은지라 저는 책상에서 공부중이었고 여자친구는 화장실 변기위에서 외우는게 집중이 잘 된다며 변기커버를 다 내려놓고 그 위에서 공부를 하다가 집에 갔죠. 
    그날 밤 자기전에 화장실을 갔을때 내려져있던 커버들을 모두 올려놓고 일을 본 뒤 잠을 잤는데 다음날 아침 화장실에 갈때 분명히 올려놨던 커버들이 다 내려가 있었어요. 
    사실 그때는 신경을 안 썼습니다. 그냥 이상하다 라는 생각만 하고 넘어갔는데 문제는 그날 밤에 일어났어요. 
    시험기간이라 그날도 여친과 같이 공부를 하고 있었는데, 그날따라 너무 답답한 기분이 들어서 열지 않고 내버려두던 창문을 열려고 커튼을 걷었습니다. 
    그런데.... 손가락으로 좍좍 그은듯한 자국들이 가로로 창문 빼곡히 그어져 있었습니다.  
    순간 온몸에 소름이 끼쳐서 바로 그 방에서 나갔죠, 처음에는 누가 방안을 엿보려고 밖에서 창문을 밀어댄줄 알고 밖으로 나가서 확인을 해 봤습니다. 하....그때 진짜 무서워서 몸이 굳었는데.... 
    밖에서 생긴 자국이 아닌 안에서 생긴 자국이었어요. 여자친구도 놀랐고 뭣보다도 제가 겁이 많아서... 저 달래주다가 집에 돌아갔죠. 잠도 안 올정도로 무서웠지만... 어쩔수 없었어요. 
    그 집에서 나가기엔 돈도 문제였고 도저히 나갈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거든요, 뭐 지금도 마찮가지지만 ㅠㅠ여튼 무엇 때문에 생긴 자국인지 확신은 못 했지만 그냥 먼지가 쌓인 자국이라고 믿으며 신경쓰지 않으려고 노력했죠. 
    다행히 서서히 잊혀져가긴 했습니다. 
    그런데 최근에 여자친구가 이상한 꿈을 꿨습니다. 꿈속에서 여자친구 앞에 벽이 있었고 그벽에 창문인지 아닌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그 안으로 어린 여자아이의 실루엣이 보였답니다. 
    그냥 문득 이 여자애가 누굴까 생각을 하던중에 벽 끝쪽으로 어느 성인 남자애가 나왔답니다. 
    누군지는 기억이 안 나지만 여자친구와 친한 사람이었다고, 그래서 여친은 그 남자한테 
    "저 여자애 누구야?" 라고 물어봤고. 
    그 남자애는 "응? 쟤 귀신이야" 라고 답했다고 합니다. 
    그러자 여자친구의 꿈이 마치 TV를 보듯이 3인칭 시점으로 바뀝니다. 
    시점이 바뀌면서 아까말한 그 벽앞에 벤치가 생기고 거기에 제가 앉아있었다고 하는데. 
    꿈속에서 저는 편안한 표정으로 앉아있었고 아까 남자가 나온 벽 쪽에서 그 실루엣의 여자아이가 나왔답니다. 
    그 여자애는 폴짝폴짝 뛰며 저에게 다가가 앞에 서서  웃으면서 저를 쳐다봤답니다. 
    그러자 제 표정이 귀신에 홀린 것 같은 표정으로 바뀌며 여자애를 쳐다보다가, 아이를 두손으로 잡아올려 무릎에 앉혔답니다. 
    그 여자애는 제 입술에 (수위높은) 키스를 했고 여자친구는 너무 화가나서 제 앞에 달려와 저에게 
    "너 지금 애한테 뭐하는 거야" 라며 화를 냈고. 
    그때 저는 무표정으로 
    "왜? 존나 귀엽잖아" 라고 했다는데. 
    그 말을 들은 여친은 너무 화가나서 그 여자애를 저한테서 떼어내고 쫒아냈는데, 그 여자애는 기분 좋다는듯 낄낄거리며 가다가 뒤를 돌아보며 여자친구에게 씨익 웃어주고 사라졌다고 합니다. 
    그리고 여자친구는 꿈에서 깼지만, 너무 기분이 안좋아서, 그날 저녘, 카페에서 그 이야기를 저에게 해 주었죠. 
    그 이야기를 듣는동안 저는 어릴적 그 가위가 생각났습니다. 
    희미한 기억이지만 어렴풋이 나는 기억들을 떠올려 물아봤죠.   
    " 혹시 그 여자애 단발머리였어?"   
    여자친구는 놀란 표정으로 말했습니다. 
    " 오빠가 그걸 어떻게 알았어?" 
    순간 저도 여자친구도 소름이 돋았고 저는 그 가위 이야기를 여자친구에게 해줬습니다. 
    여자친구도 저도 혹시 이 꼬마귀신이 저를 따라다니는 건가 하는 생각에 소름이 끼치더라구요.... 어릴적부터 가위를 많이 눌리는 편에 속했고 이상한 경험도 몇번 해봤지만, 항상 그냥 그런갑지 하고 넘겨버렸을뿐 다른 사람도 같이 이런 경험을 한 것은 처음이라 당황스럽네요. 제가 가위 이야기를 여자친구에게 해준적도 없는 상태에서 여자친구는 그 여자애를 귀신이라 알아차린 것 부터 인상착의와 웃는 모습까지도 흡사하다는게 소름끼칩니다. 
    그 여자애는 정말 귀신일까요?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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