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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gomin_1733734
    작성자 : Foqls
    추천 : 3
    조회수 : 411
    IP : 172.69.***.150
    댓글 : 5개
    등록시간 : 2017/11/29 22:32:44
    http://todayhumor.com/?gomin_1733734 모바일
    원서 쓰는데 자아성찰이 주제길래 한번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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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약사이신 어머니의 말을 통하면 나는 정신적으로는 조금 심한 정도의 ADHD와 경미한 자폐증상을 가졌고 신체적으로는 가슴 중앙부분이 패여
    장기를 압박하는 오목가슴이라는 선천적 기형을 가진 소심하고 예민한 아이였다고 한다. 이렇게 적어보니 굉장히 부정적으로 들리는게 사실이지만,
    어릴때의 나는 크게 의식하지 못했다. 솔직히 지금 생각해도 이정도 불편함은 장애라고 보기도 어렵다고 생각하지만 이런 결함들 때문인지 무엇이든
    배우는 속도와 성취도가 매우 낮았다. 외국의 경우는 잘 모르겠지만, 한국에서는 대부분의 아이들이 5-7세에 글을 읽고 쓰는법을 익힌다. 하지만 나는
    초등학교를 입학하기 직전에야 겨우 글을 뗄 수 있었다. 어찌보면 좀 심각한 상황이었다. 초등학교에서는 유치원레벨은 넘어서는 수준의 학업을 배워야하는데, 나는 그제야 유치원 수준의 교육을 받을 준비가 된 것이었으니까.

    상황이 이러니, 수업을 듣고 싶지가 않았다. 그 때 즘에야 뭔가 이상하다는걸 알았는데, 다른 친구들은 쉽게 해결하는 문제들을
    나는 이해조차 못 하고 있었다.
    그에관한 트라우마가 딱히 남아있지는 않지만, 나는 좀 예민하게 반응했다.
    교실에서 이해돼지 않는 문제들과 싸우는건
    너무 답답했고 남들과 비교돼는 모습이 창피했던지 나는 쉬는시간에만 반에있고 수업종이 치면 몰래 도망쳤다.
    그 때의 나는 이제 막 글을 읽기 시작한 애들이 으레 그렇듯이 무엇인가를 읽는 행위가 그저 재미있어 차를 타고 지나가며 뜻도 모르는 간판들을 읽어댔다. 그런 일련의 행위들을 통해 유아수준의 책을 읽기 시작했는데, 그건 독서광인 아버지가 해준말에서 큰 영향을 받았던것 같다.
    "책에는 모든것이 닮겨있다." 아버지는 이 말을 하시면서 책이라는 것을 내가 이해할 수 있게 설명해주셨는데,
    어릴때의 나는 그게 그저 마법같이 느껴졌다. 그래서인지 교실에서 도망친 내가 가던곳은 학교 도서관이었고, 사서의 눈을 피해 몰래 숨어들어가 재밌는 책들은 모조리 읽었다.

    이 기행은 2학년 말이 되어서야 끝이 났는데, 부모님이나 선생님의 제제였다기 보다는 친구들과의 대화에서 내 행동이 그들에게 이상하게 받아들여진다고 처음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그 때 나를 놀리던 친구들을 한 아이가 제지해줬는데 그녀는 이렇게 말했다. "니들이 이렇게 하는게 더 이상한거야. 책 읽는게 뭐가 잘못됐다고 그래? 이렇게 어릴때 책 많이 읽는 애들이 나중에 더 잘 될거야." 화를 내는 어투도 아니었고 점잖게 나무라는 그 애가 너무 고맙고 또 크게 느껴졌다. 사람 이름과 얼굴을 잘 기억하지 못하는 나지만 그 애의 이름과 얼굴은 아직도 선명하게 기억이 난다.
    다시 한번 느끼지만 나는 운이 참 좋았다. 이런 사람들이 내 주위에는 항상 존재해줬으니까.

    그 후에는 학교 수업을 따라가려 꽤나 노력했던 것 같다. 물론 좋은 성적을 처음부터 받지는 못했지만, 나중에는 공부좀 한다고 다른애들을 비웃던
    친구보다도 더 높은 점수를 받아 기분이 좋았던 기억도 있다. 하지만 아직 이 때에는 머릿속에 무언가 안개가 낀 것처럼 뿌연게있어서 공부에 집중하는것이
    힘들었다.

    중학생이 돼도 이런 상태는 이어졌지만, 이 때에 학교 도덕시간에 이런 수업을 들었다.
    인간은 인격적 성장을 하게되는 몇가지 단계가 있다. 그 첫번째는 칭찬을 받기 위함이고 두번째는 남을 사랑하기 위해 그리고 마지막으로
    자신을 사랑하기 위해서 라는 말이었다.
    그 때의 나는 칭찬을 받기위해서와 남을 사랑하기 위해서는 이해가 갔다.
    다만 나를 사랑하기위해서 라는 말은 잘 이해가 가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
    이게 내가 나를 돌아보게 된 계기였다. 그 때 내가 나에게 내린 정의는 이랬다.

    무엇인가 어수룩하다. 남의 시선을 극도로 신경쓴다. 이해의 속도가 늦다. 산만하다. 등등 부정적인 것 들이 지배적이었다.
    사실 실제로도 그랬고 지금 생각해도 나름 객관적인 판단이었다.

    나는 대부분의 것에서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드물게 칭찬받았던 장점들은 독서와 그림, 그리고 게임이었다.
    부정적인 부분이 많았기에 나는 다른 사람들이 나보다 잘난점을 가지고 있는것이 늘상 부러웠다. 어떤 사람은 남들과 쉽게 어울리며 친해졌고
    누구는 공부를 잘 했으며 또 누군가는 뛰어난 체육 실력을 가지고 있었다. 소심한 초등학생은 무엇보다 남들과 대담하게 어울릴 수 있는 친구들이
    부러웠기에 그들이 남들과 대화할때의 행동, 말, 뉘앙스등을 관찰하고 어떤 부분을 사람들이 좋게 보는지 알아갔다.

    이제 중학생이었던 나는 그런 부분들을 많이 받아들여 또래 인간관계에서는 꽤나 능숙하게 대응 할 수 있는 사람이 돼 있었다.
    그래서 내린 한가지 긍정적인 정의는 '남들의 장점을 잘 파악하고 받아들인다' 였다.
    이 부분을 인식한 이후에 나는 좀 더 적극적으로 남들의 장점을 파악하려고 노력했다. 왜냐면 모든 타인의 장점은 내 장점으로 만들수 있다는걸 알았으니까.

    하지만, 이런 부분은 내가 중학교를 졸업하고 고등학교에 입학했을때 반대로 나를 압박했다.
    내 인격 자체는 연약하고 소심한, 예민한 사람인데, 남들이 그런 사람을 싫어하기에 그 반대의 사람을 연기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기 때문이다.
    가짜로 만들어낸 인격을 겹겹히 둘러서 필요할때 내밀며, 자신을 숨기고 있는것만 같았다.
    이런 생각이 들 때마다 나는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는 역겨움을 느끼곤 했는데, 이런 모든 일련의 기분들이 나를 덮고있던 자괴감과
    낮은 자존감 때문이었음을 계속된 생각끝에 알아냈다.

    나는 약했기에 강해지기위한 방법으로 남에게 배웠을뿐이었다. 내가 베껴낸 그들의 장점은 그들 자체가 아니었고 일부였을 뿐이다.
    이제 나는 이렇게 장점이 많고 매력적인 사람이다 이건 나의 심한 부족함이 불러온 필사적인 노력의 결과다.
    내가 가져온 부분들은 가짜 껍데기가 아닌 이제 내 자신이다.
    그 증거로 나는 이제 남의 시선에 겁먹어서 움츠리지 않고 오히려 부작용으로 너무 신경을 안 쓸데가 있어서 주의해야한다.
    그 증거로 지금 내 주위에 나를 싫어하고 우습게 보는 사람은 없다.

    어쩌면 위의 생각들도 나를위한 자기위로에 불과할지도 모른다.

    다만 나는 이런 생각들이 내가 나 자신을 사랑하기위한 준비였다고 믿는다.
    이제 나는 내가 인격적으로 매력적인 사람이라고 자부하고 과거 느꼈던 자괴감에서 벗어났다.
    중학생때 도저히 이해하지 못했던 나를 위한 성장이 이때 이해가 된 것이다.
    그때 즈음부터였다. 내 머릿속에 떠돌던 뿌연 안개가 걷혀진게, 내가 공부에 집중하는게 가능해진게.
    아직 다소 집중력이 떨어지는 부분은 인정하지만 내가 관심이 없는 분야라도 이해하고 공부할 수 있다.
    그리고 하다보니 내가 생각보다 똑똑하다는 것이 느껴진다.
    처음부터 이런 상태로 공부를 했으면 꽤나 잘 해낼 수 있었을거라고 자신할 정도다.

    내가 나 자신을 인정하고 자신감있게 살아가다보니 이제는 주위에서 먼저 나를 알아본다.
    스스로 약함을 너무 빨리 인정해버려서 생겨버린 자괴감에 좀 오랫동안 괴로웠지만, 빨리 알아낸탓에 빨리 극복한것은 천운이지않을까?
    내 주위에는 어릴때 내가 경외했던 친구들이 생각보다 자신이 약하다는것을 근래에야 깨닫고 무너져 버린 경우가 많다.
    그렇게 무너져내린 친구들은 내 억장도 같이 무너뜨린다.
    '야 너가 내 앞에 있어야 내가 힘이돼는데, 왜 그러고 있냐.' 이런말이 항상 입가에 맴돌지만 섣불리 뱉어내지는 못했다.
    이제 내가 그 친구들한테 버팀목이 잠시 되어줄 생각이다.
    계속 되어줄 수는 없을것 같다 나는 내가 아직은 그렇게 강하지 못하다는걸 안다.

    이 글을 마무리하기 위해 한가지 이야기를 더 해야겠다.
    우리 가정은 더할나위없이 행복하지만, 거두절미하고 명백히 이야기하면 우리 어머니의 희생으로 쌓아올려진 탑이다.
    여러가지 사정이 있지만 말하기는 껄끄럽다.
    중학교때인가 고등학생때인가, 하루는 우리 가족이 외식을 한 적이 있었다.
    즐겁게 식사를 하다가 장난조로 어머니가 신세한탄을 했을때 형이 이런말을 했다.
    "엄마는 강하니까 괜찮아."
    나는 이 말을 듣고 속으로 동조했다.
    '맞아 우리 엄마는 강하지.'
    근데 이 말을 들은 어머니는 왜그럴까 표정이 굳으셨다.

    한 몇일 후에 가족사이에 불화가 생겼을때,오열하던 엄마.
    "나보고 강하다고 하지마라, 이 잔인한 것들아. 나도 사람이다.'

    얼마전에야 알았다 강하기만 하거나 약하기만 한 사람은 어린애다.
    어른은 약함과 강함을 동시에 알아야 어른인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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