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지금이야 마음만 먹으면 손쉽고 저렴하게 해외여행을 다녀올 수 있다...</div>하지만 사실 25년 전만 하더라도 정부의 허가받은 인원이 아니라면, 돈만있다고 함부로 해외에 갈 수 없었다... <div>그러던 것이 90년대 초에 완전자유화가 이뤄졌다...</div> <div>이때만 기다리던 상당수의 여행자들은 몇년을 흔한 여행가이드책 하나없이 무대뽀로 배낭여행(무전여행???)을 떠낫다...</div> <div>지금은 환갑을 바라보는 ~~대장들이 그들이다...</div> <div>이들 1세대 여행자들이 여행의 길을 텃다면, 류~~시인이나 한~~ 작가와 같이 90년대 중후반에 여행에 테마, 혹은 컨셉을 적용하신 분들은 2세대라 칭할만 하다...</div> <div>조금 부끄럽기도 하지만, 90년대 말에 등장하는 나를 포함하는 20대의 젊은 배낭여행자들은 3세대라 불려져야 한다고 생각한다...</div> <div> 이들은 여행중에 만난 1세대 대장들과 2세대 컨셉을 가진 작가들의 영향으로, </div> <div>'아무도 밟지 못한 오지를 컨셉을 가지고 여행'하는 것이 유행이었다...</div> <div>하지만 3세대를 특정짖는 '오지와 컨셉'이 이상하다면... 여행기인이 되어버린다...</div> <div>한마디로 미친년넘이 된다...</div> <div>내가 여행중에 만난 미친 꼴통들을 소개한다...</div> <div><br></div> <div>한국남자, 일본여자 커플과 파키스탄 훈자계곡에서 놀다가 수도인 라호르삔디로 수십시간 버스타고 내려왔다...</div> <div>(ㅋㅋㅋ 바람계곡 나우시카의 실제 모델이라는 훈자계곡 사진)</div> <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410/1413230897osYyjH2J4S.jpg" width="800" height="599" alt="harijan99_1.5.jpg" class="chimg_photo" style="border:none;"></div>라호르삔디의 여행자 숙소에서 하룻밤 곤하게 자고 일어나 식당으로 내려가니 모든 여행자가 티비를 보고있었다...</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유명한 911테러가 그날 밤에 일어난 것이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그리고 그날 우리는 카라코람 하이웨이를 타고 내려온 중국산 빼갈을 마시며, 페샤와르의 정신적 지도자인 오사마빈라덴이 테러의 주범일것 같다고 수근거렸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이때는 몰랐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이 년넘이 얼마나 또라이들인지...</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얼마후 예네들은 이란으로 넘어가고, 나는 인도로 잠시 내려갔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그리고 한두달 뒤에 다시 페샤와르에서 우연히 만났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이넘들 왈, '이란이나 다른 나라를 통해서는 아프가니스탄을 드러가기 힘들었어요. 페샤와르의 밀수루트를 통하는 것이 가장 쉽고 빠른 방법같아서 여기를 다시 왔어요.'</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충격이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예네들 여행에서 '오지와 컨셉'은 오로지 '전쟁'이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그들은 보스니아, 수단, 콩고 등의 극도로 위험한 내전중의 나라를 여행 3년 가량이나 해왔었다...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사실 파키스탄도 아프가니스탄으로 넘어가는 가교였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그러던 중 911터지고 밀수루트가 더욱 지하로 숨어들자 예네들은 이란과 다른 나라로 떠난 것이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그리고 다시 컴백...</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그들이 밀수루트로 떠나는 날, 나는 말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부시대통령은 아프가니스탄에 핵사용도 불사하겠다던데???ㅂㄷㅂㄷ...'</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그들 왈, '그냥 총에 맞아죽는 것보다 핵이 더 좋아요^^'</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두번째 또라이는 실비아인지 셀시아(여행에서 만난 애들은 닉을 사용했다...)인지 기억이 가물하지만, 꽤 매력적인 여자애였다...</div> <div>꽤나 보수적인 이란의 밤이라는 도시에서 만났다...</div> <div>여행자 숙소의 매니저새끼가 예한테 미친듯한 친절을 보였다...</div> <div>한날은 시라즈와인(종류) 중의 전설이 되어버린 시라즈(이란 도시명, 밀주)와인을 같이마시다 그 이유를 알았다...</div> <div>이 여자애는 1년 약간 넘어 여행을 다녔는데, 다녀본 나라의 남자를 전부 맛봤다고 했다...</div> <div>그리고 숙소 매니저의 친구를 맛봤는데, 매니저도 먹혀보겠다고 저지랄한다고 했다...</div> <div>당시 젊었던 나는 살짝히 당황했고, 맛있어지고 싶었다... </div> <div>아무튼 그녀는 '맛의 오지, 혹은 오지의 맛'을 즐기는 또라이였다...</div> <div><br></div> <div>퀸이라는 정열적인 또라이 여대생도 기억난다...</div> <div>방콕에서 형들이랑 술마시다 스쳐지나갔고, 서인도(어딘지는 가물가물...)쪽에서 스쳐지나갔다...</div> <div>한국여행자들은 영어, 혹은 일본어 정도의 외국어소양을 가지고있었다...</div> <div>또한 현지어로, '얼마에요???, 비싸요... 깍아줘요... 사랑해요???' 등등의 문장들을 사용했다...</div> <div>퀸은 흔한 영어한마디 사용하지 않고, 현란한 바디랭귀지와 한국어 추임새로 대부분의 의사소통이 가능했다...</div> <div>심지어 웬만한 명문대생 영어소통능력보다 월등히 뛰어났다...</div> <div>이동식 판토마임 극장같은 그녀에게 영어좀 한다던 나와 형들은 '퀸'이라 부르며 승복했다...</div> <div><br></div> <div>사회과부도는 좀 무식했다...</div> <div>세계여행이 하고 싶어 원양어선??? 유람선의 스탭???으로 배를 타다가, 자기 여권 훔쳐 마음대로 하선해버렸다...</div> <div>그리고 부자인 자신의 부모를 협박하여 여행자금을 확보했다...</div> <div>보통의 여행자는 중앙일보판 지큐노아루키가타를 들고 다니던지 론리플레닛을 현지구매하던지 아무튼 여행가이드북을 가지고 다닌다...</div> <div>이넘은 일년 반이던가... 무식을 컨셉으로 오지를 다녔다...</div> <div>그가 가진 유일한 책은 고등학교 사회과부도 뿐이었다...</div> <div><br></div> <div>등산좋아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유명하다던 스마일링 데몬형님이나, 항상 며칠 텀으로 앞서며 나의 한국인 최초(비공식) 아프리카 대륙 종단을 망쳐버린스무살 제이(만난적 없음) 등 굉장히 많은 준또라이들이 있지만 일본인인 앨비스상과 침보츠상에 밀렸다...</div> <div><br></div> <div>엘비스상은 케냐에서 만났을 거다...(아님 탄자니아... 기억이 가물가물...ㅋㅋㅋ)</div> <div>이넘의 명성은 만나기 일년 전부터 들었다...</div> <div>나는 일본말이 가능하기에 일본애들이랑 자주 붙어다녔다...</div> <div>파키스탄 혹은 이란, 이집트, 남아공 등등에 있을때, '앨비스상 지금 어디있지???'라고 말하는 일본애들을 자주 봤다...</div> <div>이유인즉, 이넘은 자기의 키보다 높은 커다란 배낭을 매고 여행했다...</div> <div>웃긴건 그 배낭안에 한가득 만화책이 들어있었다...</div> <div>당연히 여행에 지쳐 휴식을 취하는 일본인들에게 앨비스상만큼 큰 즐거움은 없었다...</div> <div>물었다... 왜 무거운 만화책을 가지고 다니는지...</div> <div>들었다... 앨비스 자신이 좋아하는 만화책의 실제 배경에서 만화책을 읽으면 그렇게 감동일 수없다는...</div> <div>오지의 오타쿠였다...</div> <div><br></div> <div>침보츠를 처음 본 것은 중국 위구르족의 우루무치였다...</div> <div>흑인같이 새까만 피부에 앙상한 몸뚱이로 서너개 배낭을 맨 자전거를 타고 다녔다...</div> <div>그러다 천산천지에서 다시 만나고, 카라코람 산맥도 같이 넘어 파키스탄 훈자에 다달았다...</div> <div>나도 자전거를 탓다는 것이 아니라, 카라코람 고속도로???에서는 자전거 운행이 불법이어서리, 이넘이 버스를 탓다...</div> <div>2년인가 3년인가를 자전거로 러시아, 중앙아시아, 중국 등을 여행하고 아늑한 훈자계곡에서 침보츠(침몰, 몇주 휴식)했다...</div> <div>같이 술먹다 물었다...</div> <div>'세계정복에 얼마의 시간이 걸릴거 같냐?'</div> <div>'몰라... 그래도 내 친구보단 빠를거야... 그넘은 리어카끌고 걸어서 세계여행중이거던...'</div> <div>ㅋㅋㅋ... 7~8년 전에 싱가폴 출장가는데 공항 서점에 이넘이 쓴 여행에세이가 있더군...</div> <div>기억으론 가보기전에 죽지마라였지 싶다...</div> <div>세계정복... 나는 5년이면 충분하다...ㅋㅋㅋㅋ</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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