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적처적 비가 내려서리 막걸리 한잔 한다는 것이 술째릴때까지 마셨뿟네요... <div>그리고 조기퇴근하여 집으로 걸어오는데...</div> <div>앞에 가는 사람 뒤통수에서 누군가를 죽일거라는 살기가 느껴지데요...</div> <div>저는 지레 짐작이라 생각하면서 옆의 편의점에서 담배를 사와 담배 한가치를 피우고 천천히 집에 왔죠...</div> <div>그리고 제가 살기를 느낀적이 언제였던가 생각하며 글을 씁니다..</div> <div><br></div> <div>저는 여행을 좋아해서리 세계 여러곳을 돌아다녔죠...</div> <div>우리 여행자 사이에서 치안이 가장 않좋은 곳으로 3군데 정도가 꼽히죠...</div> <div>그 중 하나인 남아공을 여행할 때였습니다..</div> <div>남아공은 아파테이트라고도 불리는 인종차별이 심했죠...</div> <div>남아공의 땅떵이는 남한의 10배정도해요...</div> <div>근데 대구만한 땅떵이를 독립시겨놓고, 남아공의 90%를 차지하는 흑인들은 모두 그 나라 소속으로 만들었죠...</div> <div>몇천년을 남아공에서 살던 흑인들은 자기 고향에서 대대로 살아왔어도 '외국인'이 되어버렸죠...</div> <div>흑인들은 자기나라(대구만한 땅떵이)로 돌아가지 않으니 불법체류자 신세가 되었죠...</div> <div>당연히 사회보장제도(최저임금, 선거권, 인권 등)의 혜택은 없었죠...</div> <div>간단하게 말하면 10%의 백인이 90%의 흑인을 노예로 부려먹었죠...</div> <div>근래에 돌아가신 넬슨 만델라께서 30년전 즈음에 남아공 노예제도를 폐지하시죠...</div> <div>그후 십몇년이 지난 후에 제가 남아공을 여행했죠...</div> <div><br></div> <div>'부시맨'이라는 영화를 아세요???</div> <div>원시공산주의사회(니께내꺼고 내께니꺼인)의 부족에 콜라병이 떨어지면서 생기는 해프닝을 희화화했죠...</div> <div>그 배경이 남아공입니다...</div> <div>개인의 소유가 기본인 자본주의 백인과 원시 공산주의 부족개념의 흑인인 만나면???</div> <div>지옥이 펼쳐집니다...</div> <div>남아공의 부를 90% 독점하는 백인은 자신들의 재산을 지키는 것이 당연하고...</div> <div>모든 자원을 같이 공유하는 것이 미덕인 흑인에게는 백인은 똘아이입니다...</div> <div>'강도'라는 것이 백인과 흑인이 생각하는 개념이 확연히 다르게 되죠...</div> <div>뭐... 너무 단순화 시켜서 어폐가 있지만 대충 그러하더군요...</div> <div><br></div> <div>서론이 길었네요...</div> <div>본론으로 가자면... 살기... 보기보다 쉽게 느껴지더군요...</div> <div>거의 10년을 외국으로 떠돌며(일하다 여행하다...ㅋㅋㅋ) 수많은 강도를 당했지요...</div> <div>가장 귀여웠던건 로마의 강도???ㅋㅋㅋ</div> <div>예네들은 사람죽일 깜냥도 없어요...</div> <div>오히려 고객(?)인 내가 다칠까 걱정하는게 눈에 보이더군요...</div> <div>하지만 남아공의 강도만은 아니었어요...</div> <div>제가 3일 정도 조벅(요하네스버그)에 머물때, 하루에 한번 빠짐없이 강도를 당했어요...</div> <div><br></div> <div>첫째날에는 항공권 문제로 조벅 시내에 나갔죠...</div> <div>시내입니다... 주위에 사람 많았어요...</div> <div>전방 50미터 정도에 3명의 젊은넘들이 보이길래 고민했죠...</div> <div>대사관(???)에서 발행하던 유의사항책자(수첩)에 '아무리 사람많은 곳이라도 2명이상의 흑인남성이 같이 오면 뒤돌아 도망가라'라는 문구가 있었기 때문이죠...</div> <div>그래도 설마 이렇게 사람들이 많은 곳에서... 하면서 지나갔죠...</div> <div>그순간 옆구리가 뜨끔하면서, 귓볼에 속삭이는 소리가 들리더군요...</div> <div>'깁 미 더 퍽킹 머니...'</div> <div>한넘은 벌써 내 옆구리에 칼을 꼽고(뭐... 깊이는 얕았지만...), 다른 넘은 내 머리에 권총을 들이대며 말하더군요...</div> <div>저는 패닉이었죠...</div> <div>옆구리가 아파서가 아니라 돈달라는 그넘의 눈길에서 살기가 느껴져서였죠...</div> <div>그냥 얼음이 되었죠...</div> <div>그넘들은 얼음이된 내가 당연하다는 듯이 귀중품들을 챙겨 걸어가더군요...</div> <div>말도 못하고 얼음된 내게 친절(???)하게 '땡큐'까지 날리고 가데요...</div> <div>20년이 다되어가는 지금도 그넘들의 살기??? 암흑의 오오라???가 가끔 꿈에 나와여...</div> <div>하여튼 그날 다음, 다다음도 소소한(?) 강도를 당하고 울면서리 모잠비크로 떠났죠...</div> <div><br></div> <div>살기라는 것은 설명할 수 없지만 있는거 같아요...</div> <div>어둑어둑하며 축축하고 검붉은 그런 느낌요...</div> <div>오늘도 생판 처음보는 사람의 뒷통수에 그런 기운이 느껴져서리 찌릿하네요...</div> <div>뭐... 다 내가 술쳐먹고 헛소리하는 거지만요...</div> <div><br></div> <div><br></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