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차를 둘러 보던 중.. 다른 차들과 비교했을때 외관이나 뭐나 모든게 괜찮고 가격까지 월등히 저렴한 차가 눈에 띄었다. 그렇지만 딜러는 그 차를 추천하지 않았고, 여성은 혹시 그 차가 사고가 있던 차였는지 물었다.
딜러는 차에 사고가 있었던건 아니지만 차를 추천하지는 않는다고 하였다. 여자는 그 차가 마음에 들었지만 딜러의 만유에 결국 다른 차들을 둘러보게되었다.
하지만 항상 그러하듯 사람은 무언가 처음 마음에 드는것을 사게 되는 법. 딜러에게 대체 차에 무슨 히스토리가 있었는지 이것저것 물었지만 그닥 사고도 없었던 차였고 크게 거슬리는게 없었던지라 여자는 그 차에 마음을 굳히고 거래를 하게 되었다. 딜러는 결코 못이겨하며 차를 팔면서도 여자에게 그렇다면 이것 하나만은 꼭 지켜달라고 신신당부 하였다. 12시 전까지만 차를 타고 12시 후에는 절대 운전은 삼가주라는 말이었다.
여자는 원래 미신같은건 믿지 않는 성격이었던지라 속으론 그게 말이야 방귀야 하면서 차를 구입했지만, 워낙 딜러가 신신당부 하던 터라 신경이 쓰이긴 했다. 하지만 12시 이후에 운전 할 일이 얼마나 있겠냐며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
여자가 차를 구입하여 집으로 가는 길에 횡단보도 신호에 걸려 잠시 서 있던 중, 어떤 백발의 할머니가 창문은 똑똑 두드렸다. 여자는 창문을 내렸고 그 할머니는 여자에게 젊은 처녀가 어찌하여 이런 차를 모느냐고 걱정스런 얼굴로 말씀하셨다. 그리고는 절대 12시 이후로는 이 차를 타지 말라고 말씀하시고 횡단보도를 건너가셨다.
여자는 낯선 할머니가 자기 차에 대해 딜러와 똑같은 그런 말을 하자 덜컥 겁이 났고, 아 이차를 괜히 샀구나 하는 후회를 하기 시작했다.
집에 도착한 여자는 마음을 가라앉히고 자꾸만 생각나는 그 말을 잊기위해 티비를 켰고 한참을 보다 잠시 그런 생각을 잊었다.
늦은시각, 여자는 씻고 물을 마시기 위해 냉장고를 열었는데 집에는 물이 없었다. 여자는 시계를 보았고 시는간은 11시 40분을 조금 넘어서고 있었다. 여자는 편의점은 가까우니까 금방 차를 타고 다녀오면 되겠지 하며 차를 타고 편의점으로 향했다. 편의점에서 물과 함께 이것 저것 고르고 계산하고 시간을 보니 시간은 12시를 조금 지나 있었다. 그때 여자는 낮에 딜러와 할머니가 한 말이 떠올랐다. 절대 12시 이후엔 차를 타지 말라는 그 말.. 어쩌지 걱정을 하며 주차 해 놓은 차로 걸어가던 여자는 소리를 지르며 자기가 주차해놓았던 곳을 하염없이 바라보았다...